도자와 건축이 만나다!
세계최초, 건축도자 전문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 개관
건축도자의 참여와 산업적 이윤창출, 도시계획 방향 제시 등 건축도자 발전에 힘써
전시관을 비롯하여 연수관·체험관·도자점·미술관 숍 등의 다양한 시설로 구성

경상남도 김해시에 도자와 건축의 만남 공간인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이 개관하였다.
클레이아크는 흙(clay)과 건축을 의미하는 아크(arch)를 조합한 단어로 과학과 예술, 교육, 산업을 통한 건축도자 분야의 미래 발전을 기본 정신으로 담고 있다. 미술관 관계자는 “흙은 건축에서 다양하게 쓰이고 있는 재료”라며 “친환경적인 특성과 화려한 색상, 자유로운 형태 표현이 가능해 건축에서 요구되는 범위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클레이아크는 건축도자를 통해 활용성의 범위를 넓히고, 예술적, 재료적 다양성을 확보하여, 건축도자 분야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구성중이라고 한다.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은 전시관, 연수관, 체험과, 미술관 숍, 카페테리아, 도자점, 피크닉공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관은 약 2만5천 평의 규모이다. 외부는 신상호 관장의 ‘Fired Painting’ 타일로 꾸며 전시관 자체가 하나의 소장품이다. 타일은 모두 수작업으로 만들어졌고, 총 4,400여장이 부착되어 있다. 특히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알루미늄의 프레임을 통해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건물 외형 변화 시 아무런 손상을 주지 않을 뿐 아니라 옷을 갈아입듯 변형 가능하다. 2층으로 된 전시관에서는 전시를 비롯 특별 기획, 상설 전시 및 학술, 교육, 이벤트 등 각종 행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한다.
연수관은 약 690평의 규모로 건축도자 발전을 위한 각종 실험, 연구 및 작품 제작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도예가, 건축가, 화가, 조각가, 큐레이터 등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기술, 정보,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국제교류의 창구 역할로 실험실, 가마실, 석고실 등 여러 실습실 외에 전문인들이 거주할 수 있는 게스트룸도 마련되어 있다.
체험관은 흙에 대해 관심 있는 일반인들을 위한 공간이다. 스튜디오실과 가마실로 나누어져 있으며, 향후 정규 과정 아카데미 코스와 개인 및 가족, 학생, 동아리 등 단체 실습이 가능한 체험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미술관 측은 “모든 대중에게 열려 있는 아카데미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체험 공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세라믹 예술의 다양성을 체험, 더 큰 시장과 이윤 창출의 기회를 열 것”이라고 했다. 또한 산업제조자들과 작가들을 연계하여, 교류의 관계를 통해 생산제조의 품질과 기술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산업 생산자들을 배출, 기술 교육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우리생활의 중요한 공간이자 세라믹 건축의 중요한 자재인 위생도기를 올해 10월, 위생도기의 재구성이라는 주제로 ‘위생도기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김현정 기자

1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 프리뷰 행사 장면

2 조한기 작가의‘김해도 벽’(타일)

3 한국 김정범 작가의 ‘흙 안의 흙’ - 빌딩과 빌딩 사이를 걸어다니는 공간미 형성
4 한국 신동원 작가의 ‘공간 드로잉’ - 벽면에 도자기를 입체적으로 표현, 상상력을 발휘시킴
5 일본 사토루 호시노 작가의 ‘태초의 형태, 기둥을 만나다’ - 손가락으로 눌러서 형태를 만들어 공간미 강조
6 노르웨이 올레 리슬레루드 작가의 ‘나는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존재한다’
  - 실크스크린페인팅 기법으로 표현
7 미국 베티 우드만 작가의 ‘체리나무, 장미덩쿨, 나무고사리’ - 벽면에 회화하듯 도자기로 장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