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도예가들의 모임인 흙의 시나위 16번째 전시가 천개의 컵을 선보이는 전시판매전으로 열렸다. 16명의 작가들이 각자 80여개의 컵을 만들어 투명한 쇼핑봉투에 담아 전시장 벽에 걸어서 전시했다. 통유리로 된 자연채광의 갤러리 안에서 각양각생의 컵들을 구경하고, 마음에 드는 컵을 고르면 봉투째 그대로 전해주는 판매방식으로 흥미를 끌었다. 참여작가들은 우리생활의 일부가 돼버려 작품성이나 존재가치를 느끼지 못한 컵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의 환기를 유도했다.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천편일률적인 컵이 아니라 좀 더 아름답고 재미있고 신기한 컵에 대한 획일적인 사람들의 생각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자 했다. 김진경 박희영 이혜경 김승희 성미경 심지수 오은교 이은하 이인숙 임선주 여경란 이경자 문재희 김은정 윤정선 정소진 16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