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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연령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
  • 편집부
  • 등록 2003-10-30 22:47:02
  • 수정 2016-04-12 10: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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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장용만 도예기 삶을 영위하는데 있어서 중요하게 자리잡고 있는 키워드는 무엇보다도 ‘문화’이다. 문화는 한시대의 부산물이기도 하지만 그 시대를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지금 그 어느 시대보다도 이 문화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가치관의 변화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과거 의식주의 해결에 급급했던 시대와는 달리 자신의 정체성과 자기개발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취미생활 또는 여가생활은 매우 중요한 안건이기 때문이다. 1990년대부터 활성화 되어온 각종 문화센터들은 이러한 현대인들의 욕구를 충족해주는 하나의 기반이 되어 왔으며, 이제는 주변에서 쉽게 접하고 공유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초기의 몇몇 백화점과 신문사 등에서 운영하던 문화센터들이 백화점은 물론 쇼핑센터, 학원, 사설문화센터 등 각 지역뿐만 아니라 그 지역의 구 단위로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즉,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했던 예전과는 달라졌다는 말이다. 신상품의 부족은 수요자들로 하여금 그 상품의 좋고 나쁨을 따지지 않게 만든다. 그러나 수요와 공급이 비슷하거나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아지면 당연히 수요자들은 양질의 상품을 구매하길 희망한다. 그리고 그 속도는 언제나 매우 빠르게 진행한다. 그런데 문제는 공급자들이 그 속도를 체감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수요자에 비해 느리다는 점이다. 문화도 마찬가지이다. 초기의 몇몇 문화센터에서 운영하던 시스템들은 ‘문화’라는 신상품에 갈증을 느끼던 많은 수요자들로 호황을 누렸다. 그 결과로 문화의 저변확대도 가속화되었으며, 문화 보급의 지역 간 격차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것을 달리 표현하면 문화가 이젠 더 이상 새롭고 신기한 상품이 아니라는 점이다. 문제는 그런데도 공급자들에게는 문화가 매우 매력적인 상품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너무도 다행스러운 것은 아직은 수요자들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점은 매우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어떠한 상품이든지 고유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이 필요하다. 도자 공예 역시 마찬가지이다. 초기의 도자 공예 강좌는 전문가들만의 고유 범위에서 일반인들로의 확대라는 의미만으로도 상품성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확실히 달라져야 한다. 이미 아마추어 작가도 상당한 수에 이르고 있으며, 도자 공예에 대한 인식도 새로울 것이 없는 현시점에서 과거의 강좌내용을 답습한다면 더 이상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거의 각 지역마다 있는 문화센터 중 도자 공예 강좌가 없는 센터는 찾아보기 힘들만큼 도자 공예 강좌의 보급률은 뛰어나다. 그러나 보급률이 많다고 해서 수요자의 욕구를 모두 충족시키기는 힘든 것이다. 그 만큼의 노력과 개발이 절실하다. 그렇다면 가장 먼저 숙고해야 할 점은 무엇이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지금부터 이 점에 대해서 논의하고자 한다. 도자 공예 강좌 역시 수많은 상품중 하나이다. 진열대에 놓여진 많은 상품 중에서 눈에 뜨이기 위해서는 다른 것과는 비교가 안 되는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도자 공예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을 부각시켜야 함은 너무도 당연하다. 도자 공예에는 창작과 예술성이 있다. 다른 공예 강좌에 비해 인지도가 넓은 점도 큰 장점 중에 하나이다. 또한 입체적인 조형활동으로 얻어질 수 있는 효과도 빼 놓을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기본적인 메리트를 형성하고 있는 강좌를 더욱 활성화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쉽게 떠오르는 답변은 아마도 프로그램의 개발일 것이다. 그러면 어떤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인가. 여기에는 수많은 의견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장 기본적인 것은 역시 세분화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기준점을 어디에 둘 것인가를 정해야 한다. 요즘은 음료수도 재료, 기호, 연령에 따라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그만큼 사람들의 개성과 식성이 다양함을 의미한다. 그러면 도자 공예 강좌는 어떠한가. 도자 공예 강좌 역시 소비자는 사람이다. 즉, 도자 공예라는 상품을 팔기 위해서는 재료, 기호, 연령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이다. 이 세 가지 코드 중에서 재료와 기호보다 먼저 구분 지어야 할 것은 바로 연령이다. 대상이 정해져야 최적의 계획과 개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자 공예 강좌를 수강하는 연령층은 흙을 스스로 만질 수 있는 영아기에서부터 성인까지 그 폭이 넓다. 보통 18개월부터 시작하여 비슷한 성장시기를 단위로 분류하여 유아기(5~7세), 초등생(8~13), 청소년기(14~19), 성인(20세 이상) 순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중에서 4세까지의 영아기에는 성장속도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보통 혼자 활동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보통은 엄마와 함께 수강할 수 있도록 강좌를 개설하여야 한다. 특히 손끝의 감각이 소뇌의 활동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발표와 함께 영아기, 유아기의 도예강좌는 매우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렇다면 이 연령층에 맞는 프로그램은 어떻게 짜여져야 할까. 유아기까지의 강좌 프로그램 개발의 주안점 보통 취학 전의 어린이의 집중력은 30초 정도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인과 같은 프로그램으로 어린이에게 적용한다면 아이는 처음에는 재미있어 하다가도 금방 지치게 된다. 아이가 지치면 그 강좌는 힘들다라는 인식을 아이에게 심어주기 때문에 곧바로 아이에게 재미없음으로 이어지게 된다. 부모들은 대개 강좌를 수강함으로서 아이들에게 학습의 목적을 이루고자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아이에게 학습 위주의 프로그램을 적용시키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그것은 아이들에게는 놀이를 향한 끊임없는 욕구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야말로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있다는 점을 굳이 상기시키지 않더라도 프로그램 개발에 있어서 초점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를 올바르게 선택해야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말해준다. 즉, 어린이 강좌는 부모가 아닌 바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4세 이전의 영아기와 5~7세까지의 유아기까지의 어린이 강좌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점은 바로 이 시기의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고 하고싶어 하는 것을 찾는 일이다. 그리고 그것은 지루한 학습이 아니라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시각에 강한 자극을 받는 시기인 만큼 흙이 아닌 다른 부재료들을 함께 사용하여 자연스럽게 흙을 만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안 중에 하나일 것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아이가 재미있게 놀이를 한다는 생각을 심어주어야 할 것이다. 유아기 프로그램의 예 순 서 강 의 주 제 계 획 1주 조물조물 찰흙놀이로 만드는 생일케이크(찍고, 자르고, 붙이기) 2주 기다란 뱀이 되었어요 3주 가을 음식 만들기 - 옥수수(빨대로 콕콕 찍어요) 4주 야호! 마수리 목걸이다~(동그라미, 세모, 네모) 5주 꿀꿀이 돼지가 있는 그릇 6주 색칠하기 7주 코끼리는 코가 길어요 8주 우리가족얼굴 만들기 9주 동그란 접시에 어떤 그림을 그릴까요 10주 가족얼굴로 꾸미는 액자 11주 밀림 표현하기 12주 작품 감상 초등생의 교육 프로그램 유아기에 비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많은 성장을 하는 초등생들에게는 문화센터가 학교나 학원과 같은 개념과 비슷하게 다가올 수도 있다. 또한 놀이와 학습의 분간이 보다 확실해지는 단계이기도 하다. 이 시기의 어린이에게는 흥미를 유발하면서 동시에 학습으로서의 기능도 갖추어야 한다. 따라서 보다 입체적이고, 조형적인 활동과 더불어 만들기에 대한 자각과 지각을 넓혀주어야 할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표현력이 향상되는 시기인 만큼 끊임없이 생각하고 상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시해 주어야할 것이다. 초등생 프로그램의 예 순 서 강 의 주 제 계 획 1주 내 이름 도장 만들기 2주 동물 만들기 ① - 어류 3주 나만의 섬 표현하기 4주 예쁜 꽃병 만들기 5주 동물 만들기 ② - 포유류 6주 맛있는 라면 그릇 7주 앉아있는 사람 표현하기 8주 도판부조 - 바람 부는 날 9주 흙판에 그림 그리기 10주 동물 만들기 ③ - 상상 속의 동물 11주 빙글빙글 물레체험 12주 작품 감상 청소년기의 교육 프로그램 보통 중·고등학생으로 분류되는 청소년기는 일반적으로 문화센터에서는 수강생을 찾기 힘들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과도 연관되어 있겠지만 그렇다고 청소년기의 학생들이 이러한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전혀 접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학교마다 실행하고 있는 특활수업이 교내에서만 이루어지던 시대에서 요즈음은 외래강사를 섭외해서 교사들이 하지 못하는 부분을 충족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우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실행되고 있다. 보통 일주일에 1회인 특활수업을 경우에 따라서 한 달에 1회 4시간(주로 토요일)을 할애해서 실행하고 있는 학교들도 많다. 도자 공예 역시 이러한 시스템에 의해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되면 3개월 12주로 이루어지는 일반 문화센터의 시스템과 달리 학기별로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1학기 보통 5~6회 정도의 프로그램으로 진행해야 한다. 주로 평면 조형에서 입체 조형 그리고 생활 용기의 제작 등으로 짜여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어떻게 보면 가장 미약한 연령층이기도 하지만 그 의미는 개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연령층임을 의미하기도 한다. 따라서 보다 효과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이 요구된다. 1회성의 단기 프로그램을 적절히 사용하여 체험학습으로서의 장을 넓혀 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안일 것이다. 성인 프로그램의 효과적인 방안 기존의 성인 프로그램은 대부분 도자 기법을 단계적으로 학습하고 응용하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초기의 프로그램과 비교했을 때 변화가 거의 없는 형태이다. 물론 도자 공예를 하기 위해서는 기초 기법들을 익혀야 하고, 성인의 경우 충분히 그것이 가능하지만 이것은 다양성에 비추어 보았을 때 아직도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음을 의미한다. 즉, 상품을 구매함에 있어서 선택되는 기호에 관한 문제이다. 시간대별로 보았을 때, 오전에는 주부들이 주로 편성되어 있으며 저녁 시간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짜여져 있다. 예전과는 달리 생활도예로서의 위치가 확고해지고 있는 요즈음의 추세와 더불어 도자 공예 강좌 역시 생활자기를 만들고자 하는 수강생들이 많다. 그러나 언제나 틈새는 있기 마련이다. 생활자기가 아닌 다른 강좌의 개발을 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도자 장신구를 만드는 강좌라던가, 석고성형만으로 이루어지는 강좌라던가, 등등의 다른 프로그램의 개발도 시급하다. 또한 작품을 성형하는 프로그램이 아닌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즉, 기존의 교사들(초·중·고등학교 교사)의 특활 수업이라든가. 단기 연수 프로그램 등 아직도 연구해야 할 과제가 많다. 성인의 경우 어린이와 다른 점은 100% 자의에 의해서 선택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호의 다양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구 개발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연령층별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에 대해 논하여 보았다. 각 연령마다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도자 공예를 보다 재미있고, 보다 매력적인 강좌로 인지시켜 주어야 한다는 점이다. 각 대학에서 도자 공예 전공자가 점차 줄고 있는 시점에서 이러한 인지도는 도자 공예의 넓은 저변확대와 더불어 문화로서 뿐만 아니라 도자기의 상품성, 그리고 더 나아가 전공자로서의 가치도 높여 줄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약력 경희대학교 요업공예학과 졸업 및 동 교육대학원 졸업 동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도예개인전 5회 롱아일랜드대학교 초청작가 캐나다 밴프센터 초청작가 현, 상지대학교 공예학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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