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발견 할 신소재는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풍요로운 신대륙이 될 것입니다”

(주)화인테크 범진형 대표이사

꿈꾸는 자만이 발산하는 독특한 포스가 있다. 당면한 고민을 이야기하면서도 무언가 자신만의 해답을 지니고 있는 듯한 알 수 없는 자신감. 콜럼버스가 산타마리아호를 타고 신대륙을 발견했듯 배의 형상을 한 건물에서 세라믹오션을 항해하고 있는 (주)화인테크 범진형 대표가 그러했다. 서두를 필요가 없는 것이 아닌, 서둘러서는 결코 갈 수 없는 곳. 무엇보다 확신 없이는 결코 도달 할 수 없는 곳. 아마도 그가 꿈꾸는 신대륙. 그가 찾고 있는 신소재가 그러하지 않을까?

2006년 조선내화(주)의 대덕연구센터로 출발한 (주)화인테크는 모회사만큼이나 내실 있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반해 구체적인 사업부문 및 비전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진 것이 없는 실정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주)화인테크의 현주소는 어디이며, 또 어떤 기업으로 성장하실 계획이신지 회사의 기본적인 외형과 함께 미래의 청사진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화인테크는 지난 60여 년 간 우리나라 내화물 업계를 선도한 조선내화의 자회사로서 2007년 출범하였습니다. 화인테크는 ‘상호가치창조’ 및 ‘고객이 사용할 수 있는 상호경제성의 글로벌기술 상품화’를 모토로 하고 있습니다. 말이 좀 어렵습니다만 고객이 원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고객과 함께 win-win 할 수 있는 세계적인 기술을 개발하여 상품화한다는 의미입니다.
화인테크에는 NT, CT, RT의 세 가지 사업부문이 있습니다. NT는 질화물계 세라믹스 및 신규 사업을 발굴하는 사업부문이며 Strip casting 및 금속주조에 사용되는 철강용 세라믹스 소재, 대용량 전력저장용 NAS전지사업 등이 주요 아이템입니다. 특히 NAS전지사업은 2010년 R&BD를 시작하여 현재 세계적인 수준의 베타알루미나 고체전해질을 pilot 양산할 수 있는 단계에 있으며 에너지저장용 2차전지 적용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CT는 탄화물계 세라믹스 및 고경도 세라믹스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부문이며 SiC, TiB2, 나노복합 경량방탄재료 등의 방탄세라믹스와 고순도 SiC 원재료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RT는 내화물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개발 및 상업화를 목표로 하는 사업부문이며 고전적인 내화물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원재료 및 조업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화인테크는 내화물 및 세라믹스 제조분야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여 에너지소재, 방탄소재, 철강용 세라믹스 소재분야의 세계적인 소재메이커로서 발전해 나가고자 합니다.

화인테크의 사명이나 배를 형상화한 사옥건물에는, 평범하지 않은 철학적인 사고가 담겨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대표님께서 꿈꾸시는 미래에는 지금과는 또 다른 모습의 세라믹이 존재할 것만 같습니다. 기술이나 과학이 아닌 철학적 개념이더라도 대표님의 즐거운 상상에 초대받을 수 있기를 부탁드립니다.
和仁테크라는 사명은 몇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작명되었습니다.
먼저, Fine Ceramics에서 Fine을 우리말로 하여 화인이라는 사명이 탄생했습니다. 화목하고 어질다는 和仁이라는 한자어는 더 깊은 내막이 있습니다. 조선내화 회장님이신 이화일(李和一)회장님과 이인옥(李仁玉)부회장님의 和자와 仁자의 합성어입니다. 이화일회장님의 화목하고 어진 경영철학이 반영된 사명인 것입니다.
기자님께서 보신 바와 같이 사옥은 배를 형상화 한 것이 맞습니다. 세라믹이 가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개척해 신대륙을 발견하고자 합니다. 항해의 목적이 고기잡이의 기능이 아닌 신대륙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미래 신소재의 신대륙을 발견해야 항해를 멈추고 정착할 것입니다. 우리가 발견할 신소재의 신대륙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지름지고 풍요로운 영토가 될 것입니다.

최근 들어 대기업을 필두로 세라믹 관련 신규투자가 본격화되면서, 기술인력 확보전이 날로 치열해지는 느낌입니다. (주)화인테크에서는 인재채용에 어려움이 없으신지, 또 채용계획이 있으시다면 (주)화인테크가 추구하는 인재상은 무엇이며, 우수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어떤 복안을 가지고 계시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화인테크는 재료, 화공 등의 분야에서 매년 3~5명의 연구원을 신규로 충원하고 있습니다. 공채나 추천 등의 방법으로 인재를 채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국세라믹기술원에서 잘 교육된 우수한 연구 인력을 많이 채용하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한국 세라믹기술원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우수한 인재는 우수한 회사가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우수한 아이디어를 낼 수는 있지만 그 아이디어를 현실화 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도출된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한 ‘협동하는 창의’를 일상에서 추구하고 있습니다. 화인테크가 추구하는 인재상은 열정과 성실입니다. 화인테크는 현재의 spec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수한 화인테크인들과 함께 ‘협동하는 창의’ 속에서 매일매일 꾸준히 자신의 역량을 키워나간다면 5년 후에는 한국의 최고기술자들과 경쟁하고, 10년 후에는 세계 속의 최고기술자들과 경쟁하고, 20년 후에는 기술의 한계와 경쟁하는 기술자가 되지 않을까요?

저희 세라믹코리아는 학부생보다는 석박사 과정 연구원, 그리고 신입사원 보다는 관련 업계 2~3년차 이상의 연구기술직 종사자를 표준 독자로 삼고 있습니다. 그만큼 독자들의 요구 또한 기업의 비전 못지않게 급여와 복리후생, 이직률 및 업무강도, 기숙사 및 출퇴근 여건 등 보다 실질적인 부문에 맞춰져 있습니다. 공개 가능한 범위 내에서 구체적인 근무환경은 어떠한지, 또한 잠재적인 입사지원자들에게 당부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화인테크는 소재산업의 미래를 주도할 기술을 개발하여 상업화하는 R&BD를 추구하는 기업입니다. 따라서 타 회사에 비하여 연구원의 비중이 높아 현재 연구 인력의 비중은 60%에 육박합니다. 화인테크의 비전은 앞에서 소개를 드렸고, 화인테크의 근무환경에 대해서 잠시 소개드리겠습니다. 회사는 대전 테크노벨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차로 5분 거리에 독신자 및 독거직원용 사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화인테크 가족들이 주거문제에 신경 쓰지 않고 회사생활을 할 수 있도록 34평형 아파트에 3명이 생활하는 숙소를 무료로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테크노벨리 주변은 교통이 아주 원활하고 환경이 쾌적하여 출퇴근 및 근무여건은 만족스러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복리후생에 있어서는 자녀 대학교까지 학비 지원, 의료비 지원, 전국 주요 콘도 회원가 사용가능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화인테크 내에는 축구장, 테니스장이 조성되어 있어 점심시간이나 일과 후 좋아하는 운동경기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화인테크는 조선내화 시절부터 한 번 입사하면 잘 이직하지 않는 회사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이직을 하는 직원은 거의 없으며 화인테크에 입사를 하시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화인테크는 연구원 개개인이 소규모 그룹단위로 운영되는 연구과제 내에서 본인을 관리하고 경영하는 형태로 과제를 운영하므로 업무의 강도는 본인이 결정합니다. 회사에서는 필요한 연구 인프라를 제공하고 나머지 부분은 모두 연구원이 책임지고 업무를 진행하므로 업무강도는 정해져 있지 않다고 해야겠네요. 급여수준은 대전소재 제조기업 중에서 상위에 있으며 R&BD 성과에 따라서 Incentive를 별도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화인테크는 우리나라 소재산업을 이끌겠다는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열정적이고 성실한 연구원들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화인테크에 오셔서 자신이 설계하고 자신이 만들어 가는 한국소재산업의 미래를 열어보세요.

마지막으로 인터뷰 도중 미진했던 부문이나 세라믹코리아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세라믹 코리아 지면을 이용하여 화인테크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화인테크는 앞으로도 에너지소재, 방탄소재, 철강용 세라믹스 소재 분야에서 국가적인 사명감을 가지고 미래를 개척해 나가겠습니다. 세라믹 코리아 독자 여러분, 관련분야 연구원 및 학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대한민국 소재산업이 더욱 더 부흥할 수 있도록 화인테크는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