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믹소재정보은행 2차년도 사업 착착
7월 2단계 시스템 오픈위해 구슬땀
첨단산업의 요소요소에서 핵심기능을 수행하지만 그만큼 숨어있고 분산되어 있어 수요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는 빈약한 것이 바로 세라믹소재정보.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또 이를 응용한 시스템을 설계하려고 해도 관련 정보의 부족은 항상 세라믹산업의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그런데 이렇듯 찾기 힘든 세라믹소재의 기본정보와 함께 공정, 물성정보는 물론 특허정보와 시장정보 등 기업활동에 있어서 꼭 필요한 세라믹관련 정보들이 한자리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고 하니 가히 세라믹산업의 보물창고가 만들어지고 있는 셈. 바로 지식경제부와 한국부품소재진흥원의 지원으로 지난 2007년부터 금속, 화학소재은행과 함께 3대 소재은행으로 구축중인 세라믹소재정보은행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요업(세라믹)기술원 김광진 박사가 사업책임자로 진두지휘하고 있는 세라믹소재정보은행사업은 지난 2007년 8월부터 2012년 7월까지 1단계 사업기간(60개월) 동안 총 146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맞춤형 소재정보 DB 구축 및 기반확립을 하고, 2012년부터 2017년까지의 2단계 사업을 통해 글로벌 소재정보 DB브랜드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야말로 대한민국 세라믹산업의 초석은 물론 글로벌 리더로서의 도약을 염두에 둔 야심찬 프로젝트. 현재까지는 1단계 사업의 2차년도 사업이 진행 중인 단계로 세라믹산업의 기대치에는 아직 미치지 못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김광진 박사는 “조립기술의 평준화로 소재기술이 경쟁력의 요체로 부각되면서 정부에서는 소재원천기술개발과 정보은행사업을 통해 소재강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라믹소재는 NT연계 IT, BT, ET 산업의 핵심소재로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지만, 다양성 때문에 체계적인 물성정보 관련 DB구축 및 제공서비스가 매우 취약한 실정”이라며 “세라믹산업과 관련 종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에 힘입어, 세계적인 세라믹소재정보은행으로 성장 발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한다”고 강조한다.
10년 장기프로젝트 초석다지기 한창
10년 장기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초석을 잘
다지는 일. 현재 세라믹소재정보은행은 말 그대로 지금 당장의 편리성보다는 10년 후에도 뒤처지지 않는 시스템과 DB를 구축하기 위해 양보없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데이터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던 타 기관과의 위탁사업이 계약 직전에 백지화된 것도, 금액 문제로 난감해하는 세계 유수의 전문기관을 설득하기 위해 발로 뛰는 이유도 다 사용자에게 약속한 세계최고 수준의 소재정보은행 구축이라는 김광진 박사의 원칙에서 비롯됐다. 한 실무관계자의 “뱁새가 황새 쫓는 기분”이라는 표현처럼 실무선에서 고심 끝에 내놓은 안도 그 자리에서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지적해내며 보완책을 주문하는 통에 사업참여를 검토하던 기관이나 업체들이 예산문제를 핑계로 두 손 들기 일쑤라는 것이다. 그만큼 힘들고 어렵더라도 기초부터 흔들림없는 토대를 다져놔야 10년간 구축될 DB들이 수요자들에게 그만큼 값진 보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보구축, 인력양성, 국제협력 3대사업 시행
세라믹소재정보은행사업은 크게 정보구축과 인력양성, 국제협력 사업으로 구분된다. 정보구축은 말 그대로 수요자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세라믹소재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 생성, 가공하여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사업. 세라믹소재 전후방기업, 기관들이 실제 활용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 다양한 소재의 물성 DB는 물론, 기술동향과 특허정보 등 사업과 연구개발을 위해 필요한 다양한 정보들을 포함하는 사업이다.
요업(세라믹)기술원이 Hub로 종합기능을 수행하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차세대 전지전극재료 및 에너지관련 소재)과 전자부품연구원(전자소재 데이터 신뢰성 검증체계 및 부품화 솔루션), 자동차부품연구원(구조 및 열응용소재 부품화 솔루션)이 Spoke로 네트워크화하여 종합적인 세라믹소재 종합정보를 수집, 생성, 가공하게 된다.
이를 위한 시스템 H/W구축과 맞춤형 디지털 정보응용 S/W개발도 이번 사업의 핵심과제. 아무리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한들 이를 활용하기 위한 기본 틀이 부실하다면 창고속에서 먼지만 쌓인 채 활용되지 못하는 무용지물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번 2차년도 사업에서는 1차년도에서 구축했던 H/W의 문제점을 보완하여, 안정성 및 보완성을 강화하고 있다.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모든 위협요소를 완벽하게 진단, 차단, 방어할 수 있는 통합 보완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별도의 전담팀이 구성되어 운영중에 있다. 또 시간대별, 사용자별, 네트워크별, 서비스별로 차등 보완설정을 하는 등 이중, 삼중의 보완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인 네트워크 사용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수요자 중심의 2D, 3D의 입체화된 DB제공
또 단순나열식의 아날로그 DB방식이 아닌 수요자가 원하는 형태의 정보를 선별, 가공하여 제공 할 수 있는 web 기간의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디지털화 된 정보를 텍스트, 도표, 그래프 등 다양한 형태로 사용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소재, 공정, 물성별 검색은 서비스가 진행중이며 응용별 검색은 한국파인세라믹스협회와의 연동문제로 서비스가 미뤄지고 있다. 세라믹소재정보은행의 한 관계자는 “현재 2차년도 사업에서는 1차년도에 구축했던 시스템에 대한 보완작업이 한창 진행중에 있으며 시스템구축은 3차년도까지 계속되며 4차년도부터는 소재정보은행 간 연계방안 구축 등 1단계 사업 완료시점까지 계속 진행된다”며 10년간의 프로젝트를 통해 완성되어지는 시스템인 만큼 사업초기 미진한 부분에 대한 사용자들의 양해를 부탁했다. 세라믹계의 공통자산이자 함께 만들어가야 하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사업초기 모습만으로 수요자들이 실망하고 외면하지는 않을까 고심하는 모습이다. 실제 세라믹소재정보은행구축사업의 사업계획을 보면 2차년도 사업은 5년동안 진행되는 1단계 사업의 세부 추진일정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었다.
사업초기 부족한 부분은 세라믹계가 함께 채워가야
정보구축과 함께 인력양성과 국제협력 또한 이번 사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과제. 인력양성사업은 크게 차세대 원천기술 개발전문가 인력양성, 원천기술 산업현장 소재전문가 인력양성, 산학 및 공동과제 수행을 통한 원천기술 소재전문인력 양성이라는 3대 축으로 운영되고 있다. 우선 ▲차세대 원천기술 개발전문가 인력양성은 성공적인 원천기술개발을 위한 대학 중심의 중장기적인 인력양성 프로그램. 나노세라믹소재의 구조분석/해석 및 제어(서울대), 차세대 코팅소재(연세대), 초고집적 소재(고려대), 지능형 복합기능신소재(KAIST), 나노입자 계면제어(한양대), 고인성 나노 유리(인하대) 등의 종합인력양성 로드맵에 전문가를 양성하게 된다. 이를 위해 교과목 편성 및 석·박사 논문테마와 연계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진행된다. ▲원천기술 산업현장 소재전문가 인력양성은 세라믹 원천기술 확산을 위한 국내·외 심포지엄 및 수준별 단기강좌 개최, 해외선진기관 소재전문가를 활용한 원천기술 현장 전문인력 양성, 원천기술 상용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e-Learning체계 구축 등을 담고 있다. 또 ▲산학 및 공동과제 수행을 통한 원천기술 소재전문인력 양성은 세라믹소재원천기술에 수행하는 연구기관, 대학, 기업의 연구원들이 공동과제 수행을 통한 원천기술 개발력을 극대화시키는 프로그램들로 짜여있다.
특화된 소재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특히 이번 2차년도에는 산업현장 전문인력양성을 위해 수도권(서울 5월 코팅기술), 강원권(강 4월말 Sop교육), 영남권(구미 4월 전자재료. 부산 6월 교육내용 미정), 호남권(목포 5월 비산화물) 등 권역별 기업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계획. 이 자리를 통해 인력양성은 물론 지역별 세라믹기업들의 정보교류 및 소재정보은행 사업에 대한 참여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한편 DB구축을 위한 해외 세라믹소재 전문기관과의 종합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소재원천기술 지원을 위한 국제기술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국제협력사업 또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1차년도 사업을 통해 ▲나고야공업대학(‘08.3.31, 나고야공대) ▲NIMS Materials Database Station (‘08.4.2, 요업(세라믹)기술원) ▲NIMS-KICET 기관간 MOU (‘08.4.2, NIMS) ▲토요타공업대학 (‘08.5.30, 나고야공대) 등과 MOU를 체결했으며, 매년 2개 기관 이상을 목표로 해외 선진기관과의 기술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안광석 기자 dora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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