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
해마다 감소하는 매출액
200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시멘트 업체들 매출액 감소
점차 매출액 감소폭은 증가해, 수익구조 다양화를 통해 매출증진 예상
최근 2년간 시멘트 업체의 매출액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시멘트 업체가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200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고려시멘트를 제외한 나머지 시멘트 업체들은 지난해보다 모두 감소한 매출액을 기록했다.
또한 해를 거듭할수록 매출액 감소폭이 점차 커지고 있어 매출액 감소의 심각성을 반영해주고 있다. 업계 1위인 쌍용양회의 경우 2003년 대비 2004년의 매출액이 924억 감소한 반면, 2004년 대비 2005년 매출 감소액은 1,654억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매출 감소폭은 점차 커지고 있다. 또한 한일시멘트의 경우는 2004년 감소액이 168억에서 2005년 감소액이 1,156억원으로 나타나 감소폭이 거의 10배에 가까웠다. 이는 쌍용양회와 한일시멘트 뿐만 아니라 성신양회, 현대시멘트, 아세아시멘트 등도 해당돼 해마다 시멘트 경기가 나빠졌음을 입증했다.
또한 공시되지 않은 동양시멘트와 라파즈한라시멘트의 경우도 이와 비슷한 처지로 알려졌으며, 매출액이 증가한 고려시멘트는 계열사 매출액 증가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시멘트 관계자는 “전체적인 매출액이 증가는 했지만 시멘트 관련 부분은 타사와 별반 다를 게 없다”며 “건설경기 악화로 시멘트 경기가 좋지 않아 계열사를 통한 수익구조 다양화를 꾀한 것이 매출액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건설경기 악화로 인한 내수부진과 늘어나는 재고량
이같은 매출 부진은 건설경기 악화로 인한 내수 수요 감소 때문으로, 매출의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는 내수가 전혀 활기를 띨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렇게 팔리지 않는 시멘트는 고스란히 창고에 쌓여 해마다 각 시멘트 공장의 창고는 늘어나는 시멘트 재고량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비수기 시즌이 본격적으로 돌입하는 매년 12월,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시멘트 재고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03년 12월 재고량은 59만톤이었으나 2005년 12월 재고량은 99만톤이 넘는 양을 기록해 2년 동안 같은 기간 재고량이 무려 40만톤이 넘게 증가했다. 연도별 생산량에 따라 재고량을 비교하는 비율이 조금씩 차이가 발생하겠지만, 시멘트 생산량 변동은 크지 않아 2004년과 2005년 시멘트 판매가 부진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문제는 올해 역시 건설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시멘트 업체의 매출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건설경기 전망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시멘트 업체의 매출액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약간의 감소가 있을 것으로 보여, 시멘트 업체들은 수익구조를 다양화하는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류호성 기자
연도별 시멘트 재고량
연도 재고량 (단위:톤)
2003년 12월 590,000
2004년 12월 643,000
2005년 12월 999,000
자료 : 통계청
연도별 시멘트 업체 매출액 (단위:원)
2005년 2004년 2003년
쌍용양회 1조154억 1조1,808억 1조2,736억
한일시멘트 4,849억 6,005억 6,173억
성신양회 4,819억 5,792억 6,586억
현대시멘트 3,291억 3,952억 4,315억
아세아시멘트 2,605억 2,831억 3,006억
고려시멘트 1,229억 1,100억 1,313억
자료 :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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