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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하는 말을 닮은 엄마와 아들
  • 편집부
  • 등록 2006-04-20 17:4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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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순 우원경 도예전
2006.2.8 - 2006.2.14 가나아트스페이스

도약하는 말을 닮은 엄마와 아들 

글 김형제 _ 도예가

대학을 졸업하고 이어 대학원 도예과를 진학을 하게된 이혜순씨는 한 동안 작업을 못하다가 몇 년 전부터 조금씩 활동을 시작했다.
그의 어릴적 별명은 야생마였다고 한다. 흙의 촉감이 좋아 맨발로, 들로 산으로 뛰어다닌 그때의 기억은 커서도 ‘흙’으로 하는 작업을 전공으로 선택하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여러 연유로 작업을 한참 동안 미뤄야 했다. 그래도 그의 가슴 깊이 묻어둔 막연한 그리움은 ‘흙’이었고 그의 꿈은 ‘흙’을 만지는 것이었다.

아이를 키우게 되면서 아이의 미래가 그의 그리움이자 미래가 되었고, 아이가 그의 꿈이 되었다. 아이를 통해 보는 세상은 더 많은 세계였고 너무나 넓고 다양하였기에 흙을 만지는 것은 조금 늦춰졌지만 그 기간동안 모든 풍경과 사물에서 흙에 대한 정서를 키웠다.
그러다 그는 아들 우원경군과 서로 보는 세상의 꿈이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기뻤다고 한다.
아이는 <동물의 세계>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좋아했는데 아마도 동물원이 생긴 이래 그곳을 가장 많이 방문한 아이일 것이다. 아이와 다니면서 많은 크로키를 그렸고, 아이와 함께 동물 드로잉전을 가질까 했지만 그림그리기를  연필이 아닌 ‘흙’으로 해보았을 때 그와 자녀의 공감대를 발견하고 3년 전부터 드디어 작업을 하게 됐다. 결국 아이와 함께 전시하기로 결정 내렸을 때 그의 그리움과 꿈은, 아이와 더불어 이루어졌고, 지금은 행복해 한다.
자연스럽게 전시의 주제는 평소 아이와 함께 그린 동물이 되었고 그와 원경이가 만든 많은 동물 중에서 ‘말’을 테마로 잡아 아이의 도조작품과 그가 만든 기에 아이의 그림이 들어간 작품들을 선보였다.

때론 아이가 만들어 놓은 동물의 두상을 그의 작품에 붙여 보기도 하고, 두 사람이 함께 만든 작품들도 있다. ‘흙’작업은 그에게 ‘즐거운 노동’이었으나, 때론 힘들어 하는 원경이를 달래가면서 만들었다. 하지만 작업하는 동안 그와 원경이는 행복할 때가 더 많았다.
지금까지는 시작이고 앞으론 더 많은 것을 그리고 만들면서 그와 원경이가 살아갈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번 전시를 보러 와서 참 다행이다. 그리고 그의 열정과 원경이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의 그리움이 꿈으로, 그리고 현실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그는 이제 그 자신을 사랑하는 것 같다.
그것은, 늘 꿈꿔 왔던 일이다.
그것은 잘된 일이다 .
우리가 늘 꿈 꿔왔던 사랑한다는 것.
그러므로
작가에 입문한 이혜순씨와 우원경군은 다시, 아주 깊이 생각할 때이고 다음 전시를 위한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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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erazin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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