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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이야기
  • 편집부
  • 등록 2006-03-31 14: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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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이야기

테이블데코 이정미 _ 테이블스타일리스트·전지연  _ 어시스트
도자기협찬 이경주 _ 도예가
글+사진 서희영 기자

정월正月은 한 해를 시작하는 달로서 우리 조상들은 한해를 계획하고 건강과 운세를 점치며 복을 기원했다. 정월 대보름날은 새해 첫 보름달을 맞으며 건강과 풍년을 기원하는 다양한 세시풍속이 있었다. 근대에 들어 휴일이 아닌 명절은 점차 그 뜻과 기원이 잊혀져 가고 있으나, 정월 대보름은 오곡밥을 먹고 부럼을 깨거나 더위를 파는 등의 풍속이 비교적 잘 전해지고 있다.


정월 대보름의 이미지를 담은 상차림
‘와자작!’ 단번에 호두를 깨려면 힘껏 깨물어야 한다. 테이블 위의 호두 잣 밤은 두말할 것도 없는 대보름을 연상 시키는 소재들이다. 푸른 벨벳을 세로 지르는 밝은 빛의 러너로 밤 하늘의 보름달의 이미지를 담아보았다. 곱슬버들과 테이블을 밝혀주는 촛불로 밤하늘에 타 오르는 쥐불놀이를 느껴 본다.
집을 모티브로 하는 이경주 도예가의 도자기들은 소박한 시골 마을을 보는 듯 훈훈하다. 도자기를 협찬한 이경주 도예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도예과를 졸업하고 경기도 일산에서 작업 중이다. 소금번조와 환원번조를 함께 작업하는 그의 다양한 색감의 도자기들은 차분한 빛으로 대보름밤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

정월대보름의 풍속
전통사회의 농가에서는 정월을 ‘노달기’라 하여, 농군들은 가마니짜기, 새끼꼬기, 퇴비만들기 또는 농기구를 제작하거나 수리하며 농사를 준비했다. 지방마다 차이가 있지만 농촌에서는, 마을공동제의로 대개 대보름날 자정을 전후로 하여 마을제를 지낸다. 또한 풍요다산을 기원하는 놀이로 줄다리기를 들 수 있다. 이밖에도 풍농을 기원하는 풍속으로 지신밟기가 있는데, 지신밟기는 정초부터 대보름 무렵에 마을의 풍물패가 집집마다 돌며 흥겹게 놀아주고 축원해는 주는 것을 말하는데, 지역에 따라서 마당밟기·매귀埋鬼·걸립乞粒 등으로 불리운다.

개인적인 의례로, 대보름날 아침 일찍 일어나면 ‘부럼 깬다’하여 밤,  호두, 땅콩 등을 깨물며 일년 열 두달 종기나 부스럼이 나지 않도록 기원한다. 또 아침 일찍 일어나 사람을 보면 상대방 이름을 부르며 ‘내 더위 사가라’라며, 더위를 팔면 그 해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믿었다. 

대보름 시절음식
햅찹쌀을 찌다가 대추, 꿀, 기름, 간장 등을 섞어서 함께 찐 후 잣을 박은 약반藥飯을 준비한다. 이 약반은 지방에 따라 오곡밥, 잡곡밥, 찰밥, 농사밥 등을 그 대용으로 즐기기도 한다. 정월대보름에는 귀밝이술이라는 풍속이 있다. 동국세시기에는 “청주 한 잔을 데우지 않고 마시면 귀가 밝아진다. 이것을 귀밝이술이라 한다.”는 기록이 있다.

찹쌀경단
찹쌀경단은 다양한 고명으로 여러 곳에 활용할 수 있다. 만드는 법은 불린 찹쌀을 갈아 뜨거운 물로 익반죽하여, 동글게 빚는다. 끓는 물에 삶아낸 후, 끈적끈적해진 표면에 대추채 밤채 석이버섯채 깨 콩고물 팥고물 등에 굴려 고명을 붙인다. 요즘에는 카스테라 가루나 코코넛 아몬드 등을 고명으로 한 퓨전요리로도 많이 활용된다. 동글동글한 경단은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로 먹기 좋고 보기도 좋다.

필자약력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공예과 졸업(도자기공예 전공)
Ecole des Fleuristes de Paris, 프랑스Table Decoration과정 수료
숙명여자대학교 디자인대학원 Table화예, Table Decoration과정 수료
Food Channel 주최 “2003 Table Setting Festival” 최우수상 수상
“2004 제1회 토야테이블웨어공모전” 동상 수상
오정미 푸드아트인스티튜트 테이블세팅 강사
tabledeco@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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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erazin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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