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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 도자전 - 하얀 상상
  • 편집부
  • 등록 2006-02-23 14:4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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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진 도자전
2005.10.20 - 2005.11.9 충무아트홀 갤러리

하얀 상상

글 김동신 _ 사진작가

하얀색이라는 색은 깨끗함과 고결함의 이미지가 강하다. 많은 사람들에게 하얀색은 자신의 순수했던 어린 시절의 모습이나, 혹은 자신의 삶에서 고결했던 순간들을 떠올리게 하는 색이기도 할 것이다. 예술분야에서 사용되는 하얀색의 의미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이번 충무아트홀Chungmu Art Hall에서 지난달 열린 백진 작가의 전시회에서 사용된 하얀색의 이미지는 우리 인간의 때묻지않은 삶의 모습과 조화를 형상화해 보여주고 있었다.

작가의 이번 작품은 사람들의 삶의 모습들을 하나의 연결선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그 많은 조각들이 모여 조화를 이루는 작품은 우리 인간들이 살아가야 할 삶의 공존을 보여주고 있다. 작품 속에서 보여지는 작가의 상상력은 보는 이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백진 작가의 작품은 보는 각도에 따라 너무나 다른 모습으로 감상된다. 정면으로 보는 모습, 위에서, 그리고 아래에서 보는 그의 작품 세계는 우리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내면의 모습을 다양하게 잘 묘사해 준다. 또한 작품은 보는 즐거움뿐 아니라 듣는 즐거움도 선사한다. 혹시나 작품을 감상하던 중 실수로 작품을 건드린다면, 상상하지 못했던 청명한 아름다운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하나의 선으로 연결되어 있는 작품들이 서로 부딪쳐 나는 소리는 너무나 청명하여 듣는 이로 하여금 작품의 새로운 면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우린 이 부분에서 소리라는 것을 통하여 작가가 의도했던 융합의 의미를 느낄 수 있다. 사람과 사람이 살아가는 삶속에서 우리는 많은 융합의 형태를 겪으며 살아가게 된다. 행동의 융합, 말의 융합, 일의 융합, 가족 구성원과의 융합…. 일상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부딪침을, 작가는 소리라는 매체를 통하여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 이렇듯 백진 작가의 작품은 시각적인 측면과 청각적인측면을 사용하여, 작품을 감상하는 이들에게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지속적으로 찾아 느끼는 만족감을 선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백진 작가의 작품 속에서 우리는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또 하나의 작품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작가가 조명을 이용하여 만들어낸 작품의 그림자이다. 우리 인간의 모습은 언제나 이율배반적인 삶의 형태를 가지고 살아간다. 그림자를 통해 우리에게서 엿보게 되는 인간의 다양성의 모습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빛이 있으면 언제나 어둠 역시 같이 존재 한다. 작품 전체에서 사용되었던 하얀색과 대조되는 검은 그림자의 표현으로 작품을 감상하는 내내 우리는 작가가 의도한 표현의 다양성을 엿볼 수 있다.
이렇듯 너무나 많은 이야기를 작품 속에 담고 있는 백진 작가의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오래도록 잊지 못할 전시회의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앞으로 우리에게 좀 더 다양한 제품세계를 보여줄 백진의 작품 활동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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