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데코레이션 홍종숙 _ 테이블데코레이터
글+사진 서희영 기자
도자기 협찬 백리도예공방 백광재 _ 도예가
결혼 1년, 마냥 꿈에 부풀었던 시간이 지났다고 해서 그 만큼 현실적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서로 익숙해져 간다는 것이 느껴질 시점에 자못 소원함이란 단어를 떠올리게 되는 건 아닐까? 결혼 1주년을 맞은 부부을 위한 상차림을 마련해 보았다. 결혼식 할 때의 부푼 마음과 각오를 떠올려 더욱 돈독해지는 계기를 마련해 보자. 면사포를 늘어뜨린 테이블위에 둥글게 꽂은 꽃들이 결혼식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상기시켜준다.
시원한 초록색 모시 테이블보 위에 분청그릇 만으로도 시원스러워 보이지만 하얀 면사포와 촛불, 수국과 장미로 장식해 결혼기념일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냅킨위에 올려놓은 장미와 커플링이 사랑스럽다. 분청그릇에 꽃을 꽂아 센터피스를 만들었고 사이에 빈 그릇을 둔 것은 아직 두 사람이 채워가야 할 부분을 의미한다. 둥글게 꽂은 파란색 수국과 흰 장미는 신부의 부케처럼 다소곳하면서 화사함을 더한다.
분청그릇을 협찬해 준 평택의 백리도예공방은 결혼 1주년이 갓 지난 백광재씨와 리경희씨가 함께 운영하는 도예공방이다. 분청그릇을 빚는 백광재씨는 원광대학교 도예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2000년 왕실도자 접시공모전 금상, 1998년 이천대학생 도예공모전 금상 수상 등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국 수
국수는 벼농사를 주로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귀한 음식으로 잔치 때나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대접받았다. 긴 면발은 장수나 백년회로의 기원을 담고 있기도 하다. 반찬이 적은 국수상차림은 소박해 보이지만 국수 한 그릇에는 여러 가지 영양이 고르게 담겨있다. 멸치나 고기를 이용해 육수를 우려내고 여러 가지 야채와 편육 버섯 계란부침 등의 고명을 준비해야 하는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기 때문에 가정에서는 엄두를 내지 않거나 기껏해야 고명 없이 간단히 끓여먹기 일수다. 특별한 날 정성스럽게 준비한 국수 한 그릇은 예전처럼 국수가 고급음식으로 대접받지 못하는 요즘에도 만찬으로 손색이 없다.
오이선
한식에서는 여름철 간단하게 준비할 수 있는 전체 요리로 오이선이 많이 이용된다. 만드는 법이나 재료가 간단한 편이기는 하나 궁중요리의 하나로 입맛을 돋우는 여름철 전체요리로는 제격이다. 칼집을 낸 오이를 소금물에 담가 절이고 뜨겁게 달군 프라이팬에 파랗게 볶아내는 게 빛 좋은 오이선을 만드는 비법(?)이다. 황·백색 계란 지단과 표고버섯 볶은 것은 칼집을 낸 사이에 끼우고 먹기 전에 물 식초 설탕(3 : 2 : 1)을 섞은 초물을 끼얹어 먹는다.
테이블데코레이터 약력
서울산업대학교 도예학과, 동 대학원 졸업
숙명여자대학교 디자인대학원 테이블데코레이션과정 수료
현, 대불대학교 강사, 여주대학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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