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9 서울 관훈동 한국공예문화진흥원 본관 1층
소금구이 기법으로 만든 기 형태의 토우 20여점 선보여
2년 후 교직 정리 미국으로 건너가 예술치료·개인작품 활동계획
원광대학교 정동훈 교수의 개인전이 이달 3일부터 9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한국공예문화진흥원 본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정교수가 지난 10년간 꾸준히 해왔던 연작, ‘토우’를 기(器) 형태로 표현한 ‘도자기로의 귀환’이란 의미의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주제는 ‘하나가 되기 위한 부부의 상’이다. 부부를 상징하는 듯 두개의 개체가 합쳐지거나 한 개로부터 나누어지는 형태로 의인화 된 작품은 대부분 1m이상 높이로 표면의 분장토와 식염유(소금구이) 기법을 통해 자연스러우면서 텁텁한 느낌을 더한다. 식염기법은 소성온도가 높은 송추조합토로 성형한 후 1290~1300℃에서 불구멍을 통해 소금을 투척해 그 양에 따라 유약색을 다르게 표현하는 기법이다. 정교수는 자신의 작업실에 마련해 놓은 1루베 소금구이 전용 가마로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정 교수는 이번 개인전을 마친 후 내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는 교수로서의 활동을 정리하고 2005년 즈음 미국 뉴욕에서 교환교수 후 현지에서 작가로 활동할 계획이다.
정동훈 교수는 최근 몇 년간 원광대 보건환경대학원 예술치료학과 주임교수와 원광예술치료연구센터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장애우를 위한 예술치료교육에 자신의 역량을 쏟아왔다. 특히 매년 여름, 산학협동으로 장애아동들을 위한 대규모 예술치료 행사를 개최하는 등 예술치료 교육효과에 관련한 연구를 해왔다.
정동훈 교수는 “내 나머지 인생은 장애인들을 위한 예술치료와 내 작업만을 위해 사용하고 싶다. 이번 전시를 마치고 국내 활동을 정리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게 되면 그곳에서도 장애인을 위한 도예작업치료는 병행할 계획”이라고 전한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작품발표와 함께 정교수가 82년 유학시절부터 최근까지 미국을 오가며 수집한 자료를 모아 만든 책자 ‘미국의 현대 도예’ 출판기념회도 가질 계획이다. 이 책에는 미국의 유명 도예가 58명의 작가론, 작품, 인물사진을 담겨 있다.
김태완 기자 anthos@hite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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