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자원부 생물화학산업과 과장님이 보시는 우리나라 세라믹스산업의 문제점을
말씀해 주십시오.
전통, 첨단세라믹스산업의 공통적인 취약점은 원료, 소재기술 개발의 부진입니다. 국내 파인세라믹스 원료, 소재의 연간 수요는 약 30만톤 규모인데 이중 약 70% 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전통세라믹스 분야도 국내 원료, 소재 기술 개발의 미흡으로 고령토 같은 고부가가치 원료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원료, 소재 기술 개발이 미흡한 것은 국산 원료의 품질에 대한 신뢰성이 부족하고 국내 시장이 협소하며 외국산 제품의 저가공세 등으로 국내 업체들이 사업화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의 공통적인 문제점은 인력수급입니다. 첨단세라믹스의 경우 고급인력이 풍부한 반면 중소기업이나 현장에서 근무할 중견, 기능직 현장인력은 부족합니다. 전통세라믹스 분야에서는 종업원수가 10인 미만의 가내 공업협태의 공장이 90% 이상은 차지합니다. 전통기술 계승을 위한 도자기산업 인력양성시스템과 체계적인 현장 기술지원 시스템이 부재한 것도 문제입니다. 이밖에 전통세라믹스는 도소매상 등 유통상인을 통한 위탁판매로 유통구조가 취약하다는 것과 파인세라믹스 세라믹스 초대석
조기성 산업자원부 생물화학산업과 과장
우리나라 세라믹스산업의 규모가 4조원대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세라믹스관련 산학연은 앞으로 우리나라 세라믹스산업의 꾸준한 발전 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우리나라 세라믹스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마련과 집행을 담당하고 있는 산업자원부 생물화학산업과 조기성 과장으로부터 세라믹스산업 관련 정책방향과 내용, 발전과제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조기성 과장은 한양대 화공과를 졸업하고 일본 쯔꾸바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를 받았다. 지난 2001년에는 기술표준원 광전재료과, 정밀화학과에서 세라믹관련 업무를 담당하기도 했으며 올해 6월부터 산업자원부 생물화학산업과를 담당하고 있다.
국내 세라믹스산업, 원료·소재 기술개발 부진·인력수급 ‘취약’
유통구조·생산수급통계 자료부족 등도 ‘문제’ 지적
- 산업자원부에서 파악하고 있는 우리나라 세라믹스산업의 시장규모와 전망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우선 국내 파인세라믹스 산업은 전자 정보통신산업의 발전과 함께 성장하여 90년대에는 연평균 16.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2000년 총 수요 2조8천억원)했습니다. 앞으로 파인세라믹스 산업은 오는 2013년까지 연평균 13.2%의 견실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통세라믹스 산업은 식기(생활자기 포함), 타일, 위생도기, 점토벽돌 등을 통틀어 국내 시장규모가 약 1조6천억원(세계시장은 740억불)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원천기술, 핵심기술 주도·기술경쟁력 확보위한 인프라 확충
수출확대 위한 해외마케팅 강화 등이 세라믹산업의 정책방향 될 것
- 산업자원부에서 추진중인 세라믹스관련 주요 정책과 내용을 설명해주십시오.
첨단세라믹스 분야에 대해 먼저 설명을 하면 크게 원천기술 및 차세대핵심기술 주도를 위한 정책과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프라 확충, 수출확대를 위한 해외마케팅과 국제 협력 강화의 세 방향으로 나눠 정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주요 정책의 내용은 파인세라믹스 소재기술 로드맵을 수립하여 중장기 기술 개발 비젼을 제시하고 세라믹 관련 10대 핵심기반기술을 선정하며 클러스터 구성을 통한 집적화 개발을 추진하고 부품소재 대일역조 개선을 위한 기술 개발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인프라 확충을 위해 초미립자 원료 생산 기반 구축과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하고 뉴세라믹스에 대한 B2B 전자상거래 기반을 조성하고 국내와 해외 기술 개발에 대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또한 파인세라믹스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반도 구축할 계획입니다. 전통세라믹스 분야에서는 도자기전문가 교육과 인력 양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요업기술원 분원 설립을 추진중입니다.
- 주요 정책의 현재 진행상황은 어떤가요?
현재 서울대학교 산학협력재단에서 추진중인 ‘첨단세라믹스산업의 클러스터화 방안' 용역 결과를 토대로 세라믹스 산업의 집적화 개발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전국을 수도권, 중부권, 호남권, 강원권 등 5~7개 지역으로 구분하고 기업특성, 생산수직계열화 체계, 근접연구개발 지원기관을 감안하여 클러스터를 결정할 것입니다. 또 파인세라믹스 소재기술 로드맵 수립은 현재 요업기술원에서 추진중이며 올해 안에 완료될 예정입니다. 요업기술원 분원 설립은 현재 이천분원 설립 추진을 확정했습니다. 이를 통해 이천, 여주, 광주를 도자기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현재의 전승도자기를 고도기술화 하여 중장기적으로 생활 자기와 고부가가치 세라믹스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입니다.
- 우리나라 세라믹스산업의 장단기 발전과제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단기적인 추진과제에는 B2B 사업을 통한 유통의 효율화 추진, 파인세라믹스의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반 구축, 세계 일류상품의 발굴 확대와 지원활동 강화 등이 있으며 중장기적 과제는 세라믹스 원료의 자체 조달을 위한 원천기술과 차세대 핵심기술 개발의 추진, 세라믹스 전문인력양성과 기능인력의 교육추진으로 안정적인 인력수급 체계 구축, 요업기술원의 기능강화를 통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지원 시스템의 구축 등이 될 것입니다.
업계 요구에 피부에 와닿는 지원 못하는 것 안타까워
기술발전협의회 통해 업계 의견수렴·정보교환 분위기 조성해야
- 정책을 마련하는 정부 관계자로서 어떤 어려움이 있으신가요?
업계가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 대책, 즉 자금지원이나 세제지원 등에 대해 바로 직접적으로 피부에 와닿게 지원해 주지 못하는 것이 가장 안타깝습니다. 앞으로 정기적인 기술발전협의회 등을 통해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분위기를 조성하여 업계가 요구하는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 세라믹스업계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첨단세라믹스는 주로 전자부품 등에 사용되는 소재산업이기 때문에 그 특성을 유지하고 자체적으로 기술개발 등을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소재 개발자, 부품생산자, 최종제품 생산자 등이 공동으로 개발하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협회 등 관련단체를 중심으로 공동개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전통세라믹스 산업중 도자기 분야는 가내수공업 형태가 대부분인데 협회 등 단체를 중심으로 결집된 의견 수렴과 관철이 필요할 것입니다. 朴美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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