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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권 455호 2026. 04 | 인공지능/로봇 ]

정부, 인공지능 응용제품 7,540억 투입...세라믹 제조, AI 전환 분기점?
  • 이광호
  • 등록 2026-03-30 12:45:21
  • 수정 2026-03-30 15: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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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응용제품 7,540억 투입...세라믹 제조, AI 전환 분기점?


- ‘인공지능 전환(AX)-전력 질주(Sprint)’ 본격 추진

- 정부 11개 부처 협의체 구성 후속 지원 꾸러미 마련

- 생활·산업과 밀접한 인공지능 제품 대규모 상용화로


구윤철 부총리가 지난 3월 11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자료제공: 기획재정부)


정부는 산업과 일상 전반의 인공지능 전환(AX)을 가속화하기 위해 11개 관계부처(기획처(총괄), 산업부, 과기정통부, 국방부, 농식품부, 복지부, 기후부, 국토부, 해수부, 중기부, 식약처) 합동으로 ‘인공지능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AX 스프린트)’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3월부터 사업에 착수한다고 3월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제조, 농·축·어업, 국토·교통 등 ▲생활·산업과 밀접한 분야에서 ▲단기간(1~2년) 내 시장 출시가 가능한 인공지능 기술 적용 제품·서비스의 ▲상용화를 촉진하는 사업으로, 과기정통부·산업부 등 10개 부처에서 총 246개 인공지능 제품의 개발·출시를 지원한다. 


‘연구’에서 ‘시장’으로… AX 전환 가속

  ‘26년 인공지능 전환 예산 2.4조 원 중 단일 사업(프로젝트)으로는 가장 큰 6,135억 원이 투입되며, 제품 개발·출시 비용을 위한 출연·보조금 4,735억 원과 융자 1,400억 원을 지원한다. ‘27년에도 계속 사업비 1,405억 원을 지원하여 ‘26~’27년 동안 총 7,54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최근 우리나라는 인공지능에 대한 국민의 높은 관심도에 비해 생활·산업 현장 속 인공지능 전환 속도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다. 이에 정부는 신속한 인공지능 전환 지원을 위해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고 예산을 확보한 데 이어, 기획처와 과기정통부, 산업부, 중기부 등 11개 부처 간 협의체를 구성해 부처 간 중복 영역 사전 조정, 현장 기업 수요 바탕의 지원 분야·과제 선정, 우수 제품에 대한 범부처 후속 통합 지원(혁신조달, 규제 개선 등) 마련 등 면밀한 사전 준비 절차를 진행해 왔다.


이 사업은 제조, 농·축·어업, 국토·교통, 보건·복지·환경, 생활·보안·방산 등 5대 분야를 지원한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고숙련 작업자의 기법(노하우)을 데이터로 전환·학습하여 지능형 안경(스마트글래스)을 통해 초보자에게 작업 안내(가이드)를 제공해 주는 시스템, ▲도로 유지·보수 작업 시 차량 접근 등 위험 상황을 감지·경고하여 작업자의 안전을 지켜주는 로봇, ▲고령자 이동(보행·주행)시 유형(패턴)·균형 변화를 감지해 넘어질 위험을 줄여주는 인공지능 보행 보조차, ▲축산물 도축·발골 등 위험하고 반복적인 공정을 숙련공 수준으로 대신 수행하는 로봇 등의 제품·서비스가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AI R&D 지원을 넘어, 제조·소재 산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응용제품을 단기간 내 시장에 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기존 정책과 차별화된다. 정부 관계자는 “국민이 체감하는 AX(인공지능 전환) 붐을 만들겠다”고 밝히며, 이번 사업을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촉진 장치로 규정했다.


세라믹 제조산업 자동화 챗 GPT 생성 이미지.


세라믹 공정, ‘경험 기반’에서 ‘데이터 기반’으로

세라믹 산업은 대표적인 공정 의존 산업이다. 소결, 성형, 열처리 등 주요 공정은 여전히 숙련자의 경험과 감각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서 제시된 주요 과제 중 하나는 ‘고숙련자 암묵지의 데이터화’이다.

작업자의 노하우를 AI 학습 데이터로 전환, 스마트글래스를 통한 실시간 작업 가이드 제공, 이는 세라믹 업계가 직면한 숙련 인력 고령화, 기술 전수 단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으로 평가된다. 결과적으로 생산현장은 ‘사람 중심 공정’에서 ‘데이터 기반 공정’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공정 자율제어… 세라믹 제조의 핵심 변화

제조 분야 핵심 과제인 AI 기반 공정 자율제어 시스템은 세라믹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기존에는 품목 변경 시 설비 조건 수동 조정, 공정 변수 경험적 설정이 일반적이었다. 반면 AI 적용 시에는 생산 조건 변화에 따라 최적 제어값 자동 도출, 설비 스스로 보정 및 최적화가 가능해진다.

이는 특히 다품종 소량 생산 증가, 고기능성 세라믹 수요 확대와 맞물려 생산 유연성과 품질 안정성 확보를 동시에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피지컬 AI’ 확산… 고위험 공정 대체 가속

이번 사업에서 주목되는 또 하나의 축은 피지컬 AI(Physical AI)다. AI가 로봇과 결합해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단계로, 제조 현장의 자동화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개념이다. 대표적으로 공정 자동화 로봇, 자율 물류 시스템, 위험 작업 대체 로봇 등이 포함된다.

세라믹 산업은 고온 환경, 분진 발생, 반복·위험 작업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어, 피지컬 AI 도입 효과가 큰 산업으로 평가된다. 이는 단순 생산성 향상을 넘어 산업재해 감소, 인력 구조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3D프린팅·지능형 제조… 소재 산업 확장 기회

산업부 지원 분야에 포함된 AI 기반 다품종 양산 3D프린팅, 금형 및 가공 공정 최적화는 세라믹 산업의 응용 영역 확대와 직결된다. 특히 의료용 세라믹, 반도체 소재, 항공우주 부품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는 맞춤형 생산과 공정 최적화가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AI 기반 제조기술은 이러한 흐름을 가속화하며 세라믹 산업의 고부가가치 구조 전환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패키지 지원’ 구조… 중소기업 기회 확대

AX 스프린트는 단순 자금 지원을 넘어 공공조달 연계, 해외 전시 지원, 규제 개선 등을 포함한 후속 지원 체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한 AI 기업, 제조기업,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방식이 허용되면서 중소 세라믹 기업도 기술 파트너와 협력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됐다. 이는 기술력은 있으나 사업화 역량이 부족했던 기업들에게 진입 장벽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산업적 함의… ‘AI 적용’ 넘어 ‘AI 중심 산업’으로

이번 정책은 세라믹 산업에 세 가지 변화를 시사한다. 첫째, AI는 선택이 아닌 필수 생산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 둘째, 경쟁력의 핵심이 소재 자체에서 공정·데이터·자동화 역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셋째, 제조기업은 단독이 아닌 협력 기반 생태계 전략이 요구된다.


향후 2~3년은 AI 기반 첨단제조 산업으로 재편되는 분기점 전망

AX 스프린트는 단순한 AI 지원사업이 아니라, 제조업 패러다임 전환을 촉진하는 ‘트리거 정책’으로 평가된다. 세라믹 산업 역시 공정 데이터 확보, AI 적용 시나리오 구축, 로봇 자동화 연계 등을 선제적으로 준비하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 격차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2~3년은 세라믹 산업이 ‘전통 제조업’에서 AI 기반 첨단제조 산업으로 재편되는 분기점이 될 결정적 시기가 될 전망이다.


[Ceramic Korea (세라믹뉴스)=이광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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