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이천기 방곡장작가마전 2003. 6. 11~6. 17 가나아트스페이스
  • 편집부
  • 등록 2003-07-22 22:50:07
  • 수정 2016-04-15 06:37:07
기사수정
정 중 동(靜 中 動)─자연예찬 글/최남길 부천대학 문화상품디자인과 겸임교수 ■자연예찬 도담삼봉, 옥순봉, 사인암...... 도예가 이천기의 방곡장작가마가 있는 단양의 아름다운 명소이자, 그의 작품에 붙여놓은 작품 명제이다. 그는 2년전 도시 속에서 획일화된 도예작업방식을 떠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도자기 본연의 작업 방법을 찾아서 그 곳 단양의 방곡도자공예교육원(연구소)에 자리를 잡았다. 도자기는 흙을 질료로 하여 심미적 내면세계가 사고를 통하여 행위적 결과물로 표출된 후 불을 다스리고 운영하므로써 완성되는 인류 최초의 삶의 흔적이다. 이번 이천기의 개인전에 출품된 도예작품은 조명등을 비롯해 접시, 사발, 시루, 도판 등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가깝게 접할 수 있는 것들로 품목의 다양성을 볼 수 있다. 지난 2년여 동안 단양 방곡의 자연 속에서 체험하고 느낀 감성을 보다 많이 선보이려는 작가의 의욕적인 욕심이리라 생각된다. 흙의 물성적 특성과 손맛이 함께 어우러져 이루어낸 조명등을 비롯하여 청화와 철사를 이용하여 단양의 자연을 회화적으로 완성한 접시, 도판 등은 일반적인 개인전에서 보여지는 획일화된 표현양식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기법의 다양화로 인해 자칫 주제와 조형성의 방향이 산만함으로 전해질 수도 있는데 이 작가는 아직 젊고 의지적이기에 다양한 실험의 과정이라 표현하고 싶다. 작가는 단양의 아름다운 자연을 자신의 도자작품을 통해서 자연예찬을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도자기를 만들고 장작으로 소성하는 그 행위 자체를 즐긴다. 그 속에서 자신의 내면적 조형언어를 통해서 진지한 자연의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하고 있는 것이다. ■정중동 이번에 보여준 이천기의 도예작품은 너무 지나친 꾸밈과 가벼운 손재주에 의한 기교나 우연의 결과가 아닌 투박하리 만치 덜 다듬어진 흙의 유희를 통한 작가의 조형의지이다. 이제 그가 장작가마를 만지기 시작한지 두 해가 지났다. 장작가마는 평생을 경험해도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고 한다. 짧은 두 해 동안의 경험으로 표현된 진사의 자연스러운 결과와 대범하리 만치 힘있게 표현한 청화, 철사의 조화로움은 그동안 그가 인내하며 지나온 시간을 엿 볼 수 있다. 도예가 이천기는 늘 그 자리에 있다. 그는 천성적으로 말이 적고 행동으로 사고를 전달하는 작가이다. 그만큼 그의 사고에 깊이가 넒고 깊어 그의 침묵 속에서 표출되는 잠재력에 무한함을 느낀다. 필자는 그의 행위와 작품을 정중동(靜中動)의 미적표출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서두르지 않고 내 새우지 않으며, 화려하지 않으나 그가 지닌 그 평온 속에는 그만의 커다란 조형적 의지와 사고가 용솟음 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아직 더 준비하고, 다듬고 경험해야 할 시간이 필요하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그가 아직 무척이나 젊고 또 끊임없이 노력하는 근면함이 있기에 큰 걱정이 없다. 늘 자신의 자리에서 그 자리를 지키는 도예가 이천기의 새롭게 발전될 모습이 기대된다.

 

기사를 사용하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www.cerazine.net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세로형 미코
이영세라켐
02이삭이앤씨 large
03미코하이테크 large
오리엔트
미노
삼원종합기계
진산아이티
케이텍
해륭
대호CC_240905
01지난호보기
월간도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