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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택 개인전 2002.12.4~12.10 통인화랑
  • 편집부
  • 등록 2003-07-13 20:08:32
  • 수정 2016-04-11 1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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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택 개인전 2002. 12. 4~12. 10 통인화랑 생활그릇을 통해 본 핸드메이드의 미학 글/정영숙 문화 전시기획자 도예가로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이춘택작가는 개인전 5회를 맞아 장작가마를 이용한 생활그릇을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필자는 얼마전부터 손뜨개를 시작했다. 실 값에 조금만 더 주면 얼마든지 원하는 디자인, 색상의 손뜨개 용품을 구입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직접 손뜨개를 한 것이다. 이것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의 작품이고, 누군가의 추위를 막아줄 따뜻한 물건이 된다는 사실에 어깨가 아프지만,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완성했던 것이다. 요즘, 일반 소비자들 중에도 핸드메이드 제품을 선호하는 층이 많아지고 있다. 세계적 여행용가방 명품인 에르메스, 루이뷔통도 장인(匠人)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한다. 핸드메이드제품이 사랑을 받고, 일반인들 사이에서 선호하는 대상이 된다는 사실은 생활도예를 하는 작가들에게도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 든다. 특히 가스가마나 기름가마소성으로 만들어진 것보다는 장작가마에서 나온 생활도예가 핸드메이드에 가깝지 않을까? 가스, 기름가마에서 소성된 도자기는 소성하기 전에 만들어진 형태와 작가가 의도하는 색상으로 시유한 유약이 소성을 통해 거의 일정하게 나온다. 반면 장작가마에서 소성된 도자기는 장작이 타면서 불의 농도와 기물표면에 사나브로 붙는 재가 요변(窯變)에 의해 작가도 예측하지 못한 작품이 나오게 된다. 그래서 은은하고 깊이감이 담긴 작품이 나올 수도 있지만, 다른 가마에서 보다 실패할 확률이 높아 원하는 작품을 몇 점 못 얻을 때가 많다. 이춘택 작가의 이번 작품은 후자에 속한다. 장작가마의 자연스런 색상과 분위기에 이끌려 작가 스스로 장작가마를 제작하였다. 3개월에 걸쳐 2칸짜리 가마는 완성되었고, 기대와 의욕으로 첫 불을 지폈다. 소성된 작품에서 20%정도만 건지는 완패였다. 그래서 전시된 작품은 장작가마와 가스가마 작품이 함께 전시되었다. 실용적으로 사용하기에는 가스가마의 작품이 훨씬 좋다. 하지만, 소나무재가 안착된 부드러운 색상은 수십번 칠한 유화그림처럼 은은한 깊이 감을 느끼게 한다. 이춘택 작가는 조형성이 뛰어난 작가이다. 그는 3회 개인전까지 조형작품을 발표해왔다. 그때 당시에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래서 일까? 작가의 생활그릇의 형태는 가볍지 않다. 작은 그릇에도 조형성이 담겨 있어 안정감을 준다. 작가의 그릇에 음식을 담으면 그릇은 음식을 돋보이게 하고 멋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조형성이 깃든 생활그릇, 작가의 정신이 담긴 생활그릇은 핸드메이드 명품을 이용한 사람들에게도 관심이 높은 명품이다. 명인(名人)에 의해 탄생된 명품을 이춘택 작가의 그릇에서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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