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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권 295호 2012.12 | ]

국회 스마트그리드 핵심소재(세라믹)산업 활성화방안 토론회
  • 편집부
  • 등록 2013-01-10 15:34:09
  • 수정 2013-01-16 14: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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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도전이다
국회 스마트그리드 핵심소재(세라믹)산업 활성화방안 토론회
희토류와 세라믹에 얽힌 비망록


아팠다. 아프고 또 아팠다. 지난달 20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신관 2층 소회의실에서 개최된 ‘스마트그리드 핵심소재(세라믹)산업 활성화방안 토론회’ 사실 기자는 이번 토론회에 대해 그 누구보다도 할 이야기가 많다. 하지만 토론회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스마트그리드의 핵심소재인 세라믹산업에 정부와 국회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내용이 발표됐다는 정도로 마무리 하고자 한다. 다만 지경위원장이 주최하고 지경부 차관이 축사, 국장이 토론자로 참석할 정도로 세라믹의 위상이 올라간 행사였다는 점은 분명하다.

지경위원장 주최, 지경부차관이 축사
토론자는 지경부 신산업정책관
하지만 이번 토론회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자는 참으로 많이도 아파했다. 대한민국 세라믹산업은 희토류정책의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너무도 어이없이 헌납해 버리고 말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기획취재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시작된 ‘한중일 소재(세라믹)전쟁 실태보고’시리즈. 희토류 자원전쟁이 세라믹소재전쟁으로 확전되고 있는 실상을 보도하는 것이 이번 시리즈의 핵심이다. 그리고 이번 토론회는 이번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 다만 본지 단독주관으로 추진되던 정책간담회가 공개토론회 형태로 확대되면서, 세라믹기술원의 참여를 요청하게 됐던 것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원사업으로 추진
공개토론회로 확대되며 세기원 참여 요청
본지만의 역량으로는 대규모 인력과 예산이 투입되는 공개토론회를 단독 주관하기 어려웠기 때문. 그동안 세라믹신성장포럼 등 굵직한 행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한국세라믹기술원의 도움이 절실했던 것이다. 그러나 기술원은 내부조직 개편으로 대응이 불가능한 상태였고, 수차례의 참여요청에도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결국 본지는 기술원을 포기하고 타 기관과의 공동주관을 협의하기에 이르렀지만, 마지막 순간 지식경제부의 중재에 힘입어 공동주관에 한국세라믹기술원이 동참하게 된 것. 하지만 기대와 달리 세라믹기술원은 소극적인 대응에 머물렀다. 조직개편의 여파로 추진체계가 복잡한 상황에서 본지와의 공동주관 체제 이다보니 책임소재 역시 불분명했기 때문이다. 결국 본지는 공동주관을 포기하고 후원기관으로 한걸음 물러섰고, 세라믹기술원은 노련한 운영과 막강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행사를 무리 없이 수행해 냈다.

토론회의 성공적인 개최는 세기원의 노고
하지만 토론회의 이슈는 공중분해
이번 토론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던 데에는 한국세라믹기술원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하지만 문제는 희토류. 국회 지경위원장실과 토론주제, 토론자까지 협의를 마친 상태에서 세라믹기술원을 중심으로 ‘희토류’를 주제발표에서 제외하고 세라믹소재로만 국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한 것. 토론회를 불과 한 달여 앞둔 시점에서 시작된 논쟁은 토론회 보름을 앞둔 시점에서 급기야 파국으로 치달았다. 발제자는 희토류를 빼거나 대폭 축소하지 않고서는 주제발표를 할 수 없다며 분위기를 몰아갔고, 희토류의 중요성을 주장해온 기존 멤버들은 토론회 불참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희토류 주제 놓고 파국일보 직전까지
갈등의 속내는 오리무중?
기자는 지난달 기사에서까지도 ‘영구자석을 제외한 대부분의 희토류가 세라믹소재’라는 표현을 썼었다. 하지만 이번 토론회 준비과정에서 Nd자석 역시 보라이드(붕화물) 계열의 세라믹임을 알게 됐다. 즉 형광체, 영구자석, 촉매제, 연마제, 광학유리, 레이저 등 희토류가 첨단산업의 비타민으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거의 대부분(기자가 확인한 모든 용도)이 세라믹 소재로 채용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희토류대책에는 세라믹소재화 전략이 없었고, 이를 이슈화할 절호의 기회가 바로 지난 20일 국회 토론회였다. 그런데, 정작 세라믹산업의 허브기관인 한국세라믹기술원은 왜? 국회와도 협의를 마친 내용을 뒤집어야 했을까?

희토류 절반을 일본으로 재반출
빅이슈를 허공에 날린 토론회
수차례 난상토론에서의 공식적인 이유는 스마트그리드와의 연계성 부족. 하지만 스마트그리드의 핵심인 풍력발전용 Nd자석마저 세라믹소재임을 알게 된 시점에서 그 역시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희토류에 대한 내용이 일부 포함되기는 하였지만 대세는 이미 기운 상태. ‘소재화할 기반이 없어 어렵게 확보한 희토류 중 상당량이 일본으로 재반출 되고 있는 실상을 구체적인 수치로 공개하겠다’고 장담했던 지경위원장실과의 약속 역시 무위로 돌아갔다. 사실 이번 기사를 작성하면서 그동안 가슴속에 묻어놨던 이야기들이 수도 없이 터져 나왔다. 처음부터 다시 쓰고 지우기를 수차례. 알맹이 없는 기사가 되더라도 표현의 수위를 낮추기 위해 무던히 애를 썼다. 하지만 이번 토론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한국세라믹기술원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이 강해진 것은 분명한 사실. 기술원이 언젠가부터 패쇄적인 조직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기술원 주최 행사에는 업계의 참여를 독려하면서도, 정작 타 기관 행사에서는 좀처럼 모습을 찾기 힘든 것은 물론. 기술원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에 대해서는 철저히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세라믹의 중추엔 희토류가 없다
패쇄적 조직문화가 근본원인
그래서 아팠다. 그 누구보다도 한국세라믹기술원의 발전을 기원해 왔던 업계의 일원이었기에 아팠다. 희토류를 취재하면 할수록 세라 믹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키워드라는 확신은 깊어만 가는데, 정작 세라믹산업발전의 중추인 세라믹기술원은 희토류를 외면하고 있어 더 아팠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으로 진행한 기획시리즈는 지난달로 종료됐다. 하지만 희토류와 세라믹의 숨은 퍼즐을 찾아내는 일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아파야 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아프니까 더 도전할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안광석 기자 doraz@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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