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다이아몬드(주)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일진그룹의 경영전략 일환, 국내 최초 디스플레이 디바이스 사업 진출
5월부터 ‘데이터 프로젝트 패널’ 시장 진출… CI도 변경할 방침
일진그룹은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번에 사업 다각화를 하게 된 동기는 지난해 한계사업정리 등 구조조정 작업으로 매출감소를 겪었던 일진그룹이 올해 신규사업과 수출 확대 등을 통해 매출액 1조원 돌파에 착수하는 방침에 따른 것. 또 중국 시장 등 수출확대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 하에 특화된 기술로써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되는 방향으로의 모색을 꾀하게 된 것이다. 하여 공격적인 경영전략으로 한계사업인 (주)일진의 알루미늄 사업을 정리, 계열사별 매출목표로 (주)일진 2천7백억원, 일진전기공업 1천7백억원, 일진다이아몬드 1천8백억원, 일진소재산업 1천9백억원, 기타 계열사 1천9백억원 등 총 1조원을 설정했다.
그간 공업용 다이아몬드 회사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켜온 일진다이아몬드(주)(대표이사 김규섭)는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로닉(GE),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드비어스(De Beers)와 함께 세계 3대 메이커로 세계적인 기술수준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아온 바 있다. 일진다이아몬드의 시장 점유율은 국내 60%, 해외 18%. 사업 다각화 방침에 따라 일진다이아몬드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디스플레이 디바이스(고온폴리 TFT-LCD Pannel)산업에 진출한다. 전세계적으로 1억840만대에 달했던 모니터 시장에서 LCD 패널이 차지한 비율은 10%에 불과했으나 LCD 수요는 연간 131%씩 폭발적으로 성장해 조만간 모니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국내 LCD 패널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는 유리기판에 드라이버IC를 직접 부착해 기존의 아모퍼스 TFT LCD에 비해 휴대기기용으로 적합한 저온폴리 TFT-LCD 생산라인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
이에 일진다이아몬드는 기판으로 석영을 사용해 제조원가가 많이 드는 반면, 성능면에서는 더 월등하다는 고온폴리 TFT-LCD를 생산해 냄으로써 고부가가치를 모색 중에 있다. XGA급(화소수 약 78만 6천개) 액정화면을 1인치 이하의 소형 패널에 집약시켜놓은 대형 디스플레이용 고집적 LCD 패널 생산은 소니, 앱슨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 일진은 오는 5월부터 연 8억달러규모로 추산되는 데이터 프로젝터(주로 학교, 기업, 관공서의 업무용) 패널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월 8인치 웨이퍼 기준 2천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데이터 프로젝터 시장은 초기에는 학교/DVD 방 등으로 확산하기 위한 보급형에 초점을 맞춰 국내 및 대만의 프로젝터 업체를 공략하고 2단계로 기존의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가 미치지 못하는 5백만원 이하의 저가격대 대화면(50인치 이상)제품을 목표로 국내 및 대만의 TV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연내 보급형 홈 시어터 프로젝터 용 LCD 패널을 출시할 수 있도록 협력을 이끌어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일진은 올해 이러한 홈 시어터용 프로젝터 LCD 패널의 출시에 이어 프로젝션 TV 시장에도 진입할 계획으로 가전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대화면 프로젝션 TV를 선호하는 중국 시장에 대해 일진은 광학 엔진 기술을 보유한 대만 및 한국업체, 자본과 유통망 확보에 강정을 지닌 중국 업체와의 전략적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LCD 패널 양산 시점부터 안정적인 대량 수요처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러한 사업 다각화와 관련, 올초 상장된 일진다이아몬드는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기업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CI 변경을 고려 중에 있다.
柳志姬 기자
고온폴리 TFT-LCD pannel
기사를 사용하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www.cerazin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