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권, 강릉권과 연계시 세라믹산업의 주역으로 역할기대

융합이라는 화두로 전남 목포에 모습을 드러낸 대구발 세라믹협의회가 이번에는 그 기수를 강릉으로 돌릴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 3월31일 (재)전남테크노파크 세라믹산업종합지원센터 세미나실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힘든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바로 전남지역을 대표하는 도예가와 세라미스트들이 전남세라믹협의회 창립총회를 위해 자리를 함께한 것.
전통세라믹과 파인세라믹으로 구분을 하기도 하지만 이보다는 예술분야와 과학기술분야의 경계가 더 어울리는 조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바로 세라믹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지역산업발전의 구심체를 마련하고자 했던 것. 분명 예술과 과학의 융합이라는 시대적 화두에 대응하기 위한 구성은 아니었다. 하지만 전남세라믹산업은 물론 대한민국 세라믹산업이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될 과제이자 고민거리가 이날 창립총회를 통해 다시 한번 우리 앞에 던져진 셈이다.
바로 동시대 최고의 과학기술과 예술혼의 결합체인 도자기를 총칼에 빼앗긴지 400여년이 흐른 지금에까지도 왜 일본의 유약과 소지로 예술혼을 불살라야 하는지, 또 첨단이라는 미명하에 스스로 뿌리를 잘라내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고민과 해답이 어쩌면 이날의 행사속에 자연스럽게 녹아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아울러 전남세라믹협의회는 지난해 발족한 대구경북협의회와 함께 대한민국 세라믹산업의 핵심주체로서 역량이 기대되는 상황. 여기에 협의회 발족을 서두르고 있는 강릉까지 합세할 경우 대한민국 세라믹산업은 자발적인 지역협의회간의 연합을 통해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가능성을 경험하게 될 전망. 이는 모이면 혜택은 2배가 아닌 10배도 될 수 있음을 대구경북세라믹협의회를 통해 이미 체득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날 창립총회에서 초대 회장과 부회장에는 배지수 (주)와이제이씨 대표와 서대천 서남권도자기협회장이 각각 추대. 배지수 회장은 이날 창립취지문을 통해 “우리 전남은 전통도자산업을 중심으로 오랜 역사와 산업적 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유일의 세라믹 원료생산지로서 국가 세라믹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며 “전통도자산업의 새로운 성장동인을 확보하고 녹색성장 대응 세라믹 신사업을 창출하기 위해 지역역량 결집 및 재도약의 구심체 역할을 수행할 전남세라믹협의회를 결성하고자 한다”며 협의회 발족의 의미를 강조했다.
임원선임 및 회칙을 확정한 협의회는 전통세라믹, 파인세라믹 2개 분과위 활동을 통해 독립성과 상호교류를 통한 역량결집을 강화할 예정. 사업내용으로는 정책사업 발굴 및 대정부 건의, 전남세라믹산업 홍보자료집 발간 및 홍보활동, 자금, 기술, 경영, 홍보, 판로개척 등의 공동대응, 정보교류와 산학연관 네트워킹 구축을 통한 공동 R&D 수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창립총회에는 광주전남 중소기업청 임충식청장, (재)전남테크노파크 홍종희 원장 등 지역인사들의 참석 협의회 발족을 축하했으며, 전남세라믹산업 발전을 위한 한국세라믹기술원의 역할 및 협력사업에 대해 한국세라믹기술원 김광진 센터장과 피재환 선임연구원의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안광석 기자 doraz@naver.com
협의회 초대회장으로 추대된 와이제이씨 배지수 대표의 수락인사
(재)전남테크노파크 홍종희 원장의 협의회 발전을 기원하는 건배제의
광주전남 중소기업청 임충식 청장의 축사
한국세라믹기술원 김광진 센터장의 주제발표
한국세라믹기술원 이천분원 피재환 선임연구원의 주제발표
< 더 많은 자료는 세라믹코리아 2010년 5월호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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