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믹스 건자재
점토벽돌
물가 정보지에 실린 설계가 60% 수준 밑돌아
지난해 동기대비 물가인상, 유가상승 가격에 반영 안돼
점토보도블럭 500원 이상 시장가격 형성되어야 시장 안정화
현재 점토벽돌의 단가는 물가정보지에 실린 설계가(용역가)의 60% 수준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차이는 있지만 삼한C1, 공간세라믹, 토우벽돌 등 관련 업체들은 물가 정보지에 공시된 가격의 40~50%에 해당하는 단가로 시중에 납품하고 있다고 밝혔다.
점토벽돌 가격 20년째 제자리 걸음
한 업체 관계자는 “점토보도블럭 기준으로 m2당 만8천원에서 2만원이 설계가라면 실제 거래 가격은 만4천원에 형성되어 있다”고 전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현재 물가정보지 또는 물가정보사이트 공시가격의 45~55%가 실제거래 가격”이라며 “공시가격 850원대의 제품이 450~500원의 가격으로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체 관계자들은 점토벽돌을 생산하여 최소한의 이윤을 내려면, 현재 거래 가격보다 100원에서 120원 정도가 인상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생산원가의 마지노선이 400원에서 450원이이라고 한다.
한 업체 관계자는 “물가는 계속 오르고, 기름값도 계속 오르는데 점토벽돌 가격은 20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며 “최소한 이윤을 남기려면 점토보도블럭은 500원 이상의 가격을 받아야한다”고 밝혔다. 다른 업체 관계자들도 설계단가의 60% 이상을 적용받아야 시장이 안정화 된다고 강조했다. 용역가의 최소 70% 이상을 받아야 적정한 수준이라고 밝힌 업체 관계자도 있었다.
사단법인 한국물가정보, 유통물가 등에 나타난 점토보도블럭은 700원~850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400원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는 점토보도벽돌 시장에 대해 ‘가격혈투’를 벌이고 있다고 표현한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동기대비 물가인상, 유가인상 폭을 고려했을 때 500원에서 550원 정도의 가격이 적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물가정보지에 1200~1300원으로 공시된 차도용 블럭은 600~85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 관계자들은 “차도용 블록은 1매당 700~800원 선을 유지해야 이윤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가격전망에 대해 한 업체 관계자는 “현재의 가격이 마지노선이므로 현재 거래되고 있는 가격보다 더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수요에 비해 공급이 현저히 많으므로 과당경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관계자들도 많았다. 관계자들은 과당경쟁은 곧 가격혈전으로 이어진다며 공사철 비수기인 11월에 접어들면 가격 덤핑 경쟁이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하였다.
분양가 상한제를 비롯한 정부 정책 및 주택 경기 위축으로 점토벽돌 가격이 향후 2~3년간 현행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한 업체 관계자는 “이런 분위기가 유지된다면 결국 경쟁력 있는 업체들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며 “지금이야 말로 단가 경쟁에 힘을 쓸 것이 아니라 수요 창출을 위해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
정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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