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김상환 동서산업(주) 대표이사
웰빙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동서산업’ 이끌어, 취임 후 디자인·영업력 강화에 주력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내장재 업체로 성장할 것, 다양한 기능성 제품 선보일 계획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타일, 위생도기 업체인 동서산업(주)이 웰빙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타일, 위생도기를 생산, 판매하는 데서 벗어나 소비자들에게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는 업체로 다가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06년 1월 취임 후 디자인과 마케팅 분야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한편, 현장경영과 윤리경영을 경영방침으로 내세우며 현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상환 동서산업 대표이사를 만나 동서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과 위상, 사업계획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김상환 대표이사는 조선대 화공과를 졸업하고 대상(주)의 식품사업본부 영업본부장, 동서산업(주) 총괄전무 등을 역임했다.
대표이사로 취임하신 지 1년 반이 지났습니다. 취임 후 주로 어떤 부분에 주력하셨나요?
디자인실과 영업을 강화하고 타일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마케팅팀을 만든 것입니다. 디자인과 영업은 제가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입니다. 타일, 위생도기 분야의 디자인 인력을 보강한 데 이어 볼로냐페어 등 해외전시회도 직접 참가했습니다.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디자인실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또한 대형 건설업체에 대한 영업력 강화를 위해서 직접 발로 뛰고 있으며 소비자에게 직접 다가가기 위한 B2C 사업도 펼치고 있습니다.
성과는 어떤가요?
비교적 만족스러운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삼성래미안에 우리 제품이 들어가기 시작했을 뿐 아니라 공동으로 제품 디자인 개발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건설업체의 특성에 맞는 제품을 디자인하고 개발하는 것입니다.
동서산업은 우리나라 최고의 타일, 위생도기 및 친환경 내장재업체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최고 수준의 업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수준에 이르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수준의 제품을 개발해야 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치료효과가 있는 타일이라든가 방오 기능의 위생도기 등과 같이 디자인에 기능성을 추가한 제품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국내 타일, 위생도기산업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 등지의 수입품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동서산업의 대응방안은 무엇입니까?
우선, 앞으로 우리나라 타일, 위생도기의 수요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봅니다.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는 것이죠. 또한 현재 국내 시장의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산 제품 수입도 꾸준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회사는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는 것처럼 디자인에 기능성을 추가한 제품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한 예로 벽지의 경우 충분히 타일로 대체가 가능한 시장입니다. 기능성을 갖춘 웰빙 타일제품으로 경쟁하면 벽지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닥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우리 회사의 경쟁상대를 다른 타일, 위생도기 업체가 아닌 엘지생활건강이나 한화종합화학과 같은 업체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국산 제품에 대응하는 방안은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입니다. 우리 제품의 경우 지속적인 A/S가 가능합니다. 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나 건설업체와 같은 고객들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여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중국산제품은 아무래도 그런 면에서 취약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올해도 하반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상반기 실적과 함께 하반기 전망을 해주세요.
올 상반기 실적은 목표치를 105% 정도 초과달성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임직원들이 틈새시장을 제대로 공략한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지속되어 목표치를 초과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회사의 매출 규모가 연간 1700~1800억 원 수준인데 빠른 시간 내에 3,000억 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제품의 개발과 런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에는 현재 우리회사에서 수입하고 있는 이낙스의 에코카라트 수준의 제품을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선보일 제품을 미리 소개해 주신다면?
은나노를 입혀 살균작용과 냄새 방지 기능을 갖도록 한 양변기, 주방에서 나는 냄새를 없애주는 주방 타일, 탈착문제를 극복한 외장타일 등입니다. 특히 외장타일의 경우 국내 시장이 거의 없어졌는데 앞으로 새로운 제품을 런칭하여 외장시장을 다시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동서산업 CEO로서의 경영방침은 무엇인가요?
현장경영, 윤리경영과 함께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CEO인 제가 직원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게 합당한 보상을 해주기 위해, 현재 PI 경영컨설팅을 받으며 인센티브제를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생일을 맞은 직원들과는 호프데이를 만들어 함께 하고 노조와도 서로 윈윈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있으신가요?
실내인테리어에 대한 원스톱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이는 B2B로는 어렵고 B2C로 가능합니다. B2C는 검증된 제품의 기능과 체험사례, 정직한 시공을 소비자들이 체험을 통해 진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우리 회사는 현재 콜센터를 통해 소비자가 직접 상담이 가능하도록 하게 했으며 견적뿐 아니라 시뮬레이션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소비자들과 직접 대면한 결과 소비자들로부터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한편 마케팅의 일환으로 소비자에게 영향을 끼치는 연예인들에게 에코카라트를 협찬하고 있으며 조만간 현대홈쇼핑에도 아트월용 에코카라트를 진출시킬 계획입니다.
끝으로 동서산업의 발전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동서산업은 최근 CI를 리뉴얼했습니다. 새로운 CI는 ‘고객의 건강과 아름다운 삶을 위한 공간창조와 웰빙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기업 가치를 형상화 하고 있습니다. 동서산업은 고객 지향과 글로벌 기업을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고객에게 사랑받는 동서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애정을 갖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정리_박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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