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믹스 건자재
태영세라믹
공격적인 투자로 도약 발판 마련
서울사무소 논현동으로 이전ㆍ전시장 마련, 공장 등 기반구축 끝내고 공격적 시장전략 세워
싱글 파이어링 설비로 원색컬러ㆍGold/Metal 타일 등 생산, 브랜드 가치 제고에 힘쓸 것
국내 타일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디자인 개발에 힘을 쏟는 등 의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태영세라믹(주)(대표 이대영, www.tyceramic.com)은 지난 6월 2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으로 서울사무소를 이전하고, 전시장을 마련했다.
김병구 태영세라믹 상무는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로 들어가야 한다고 하듯이 우리나라 타일 메카 중 하나인 논현동으로 활동 무대를 넓힌 것”이라며 “소비자와의 접근성을 높이고 제품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전시장을 꾸몄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를 발판으로 회사 이미지와 제품을 전국적으로 홍보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타일 업계에 도전장을 내민 후 시장 공략의 발판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공장 설비를 새롭게 보완하는가 하면, 디자인 개발에 힘써 1년 사이 카탈로그만 3번을 펴냈다. 김 상무는 “오는 8월 말 당진공장에 프레스 2400까지 들어오면 설비 교체 작업이 마무리 된다”며 “지금까지 공장 인프라 형성 등 사업 기반을 구축했으니, 이번 논현동 사무소를 연 것을 계기 삼아 타일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당진공장에 있던 디자인실도 서울사무소로 옮겨왔고, 영업팀과 함께 인력도 충원했다.
타일 산업이 기울고 있다는 평가가 많은 시점에서 이러한 회사의 행보는 단연 눈에 띈다. 김 상무는 “미분양 아파트가 5만~7만 가구에 이르고 수입타일이 시장의 50% 이상을 잠식하는 등 요즘 건설부문은 그로키 상태라 할 만큼 어둡다”면서도 “어려울수록 진취적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원가 상승 등 수입타일도 가격이 오를 상황이고, 기본 수요가 사라질 수는 없는 것”이라며 “어렵다고 정체해 있기보다 공격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이에 김포 등 신도시 중심의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싱글 파이어링 기법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것도 회사는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 김 상무는 “더블 파이어링 기법은 일반적으로 1060℃에서 두 번 소성하지만, 싱글 파이어링 기법은 1110℃에서 한 번만 소성해도 제품이 완성된다”며 “이렇게 생산된 제품은 명도가 밝고 채도가 맑아져 컬러 배색도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가격대가 높아 공급되진 못했지만 제품의 색감이 좋아 수입상들도 감탄했다”며 “소비자들의 성향이 갈수록 가격보다 제품의 질과 디자인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시장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회사는 또 1년 반 동안 공장에서 300여 가지 제품을 생산하는 등 품질을 개선하고 끊임없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에는 원색 컬러타일에 이어 Gold/Metal 타일을 개발해 선보였다. 김 상무는 “중국의 저가품도 한계가 있다”며 “우리 정서에 맞는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개발하는 등 시장에 순발력 있게 대응해 상품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마련한 질 좋은 제품ㆍ전시장ㆍ공장 설비 등의 무기를 가지고 회사는 올해 건설사들의 문을 두드릴 계획이다. 김 상무는 “유통 부문에선 우리 이미지가 좋지만, 유수 기업들보다 인지도가 낮은 것은 사실”이라며 “내부 공모와 전문가 의뢰를 통해 ‘태영’만의 브랜드를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영 태영세라믹 대표는 “내부 문제가 없고 직원들의 사기가 높아 회사의 미래가 밝다”고 자랑하며 “타일업계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선 한 업체가 독주하기보다 원료ㆍ유통ㆍ메이커 등 저변 확대와 동시에 업체 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공동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주 기자
태영세라믹(주) 서울사무소 전시장에 전시된 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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