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리는 오후
글+사진 이연주 기자
도자기협찬 백소연 _ 도예가
테이블데코 이정미 _ 테이블데코레이터

백소연 도예가의 백자는 전통미를 바탕으로 한 합의 손잡이나 주전자의 몸통 곳곳에 수놓아진 꽃문양에서 현대적인 단아함을 느낄 수 있다. 코발트빛의 흐드러진 꽃잎들은 차갑지만은 않고 봄을 싱그럽게 맞이할 수 있는 청량함을 자아낸다. 봄spring은 사전적인 의미로 1.뜀, 뛰어오름, 도약 2.용수철, 스프링 3.탄력, 활력, 유연성 4.봄 5.샘, 수원지 6.발생, 근원 등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어떠한 부연설명없이 자연의 기운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는 계절이 바로 봄이 아닐까 싶다.
테이블을 세팅할 때 적절한 색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주어진 환경을 잘 활용해야 한다. 연탄난로와 마감재도 없는 시멘트 바닥을 배경으로 다과상을 차리기 위해 무채색 또는 어두운 색상을 주로 사용했다. 여기에 붉은 호접란을 식탁화로 삼아 화사한 분위기를 내었다. 흑유접시를 개인 플레이트로 셋팅해 백자와 대비되는 조화를 이루었고, 티
라미스 케이크에 코코아 분
말을 뿌려 맛과 장식을 더하였다. 네모반듯한 각설탕은 앙증맞은 꽃과 나비들이 있는 재미가 더해져 떫은 차맛을 녹이기에 충분하겠다.
백자 화병은 어떠한 꽃들과도 잘 어울리는 묘미가 있다. 생기를 띄는 봄의 계절적인 기운을 화병에 담아 간단하고 간편하게 집안에 화사함을 불어넣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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