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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의 인디언 썸머Indian summer처럼
  • 편집부
  • 등록 2006-11-28 17: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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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가 있는 풍경

늦가을의 인디언 썸머Indian summer처럼

 

 테이블데코 이정미 _ 테이블데코레이터  도자기협찬 토판공방
 글+사진 이연주 기자

완연한 늦가을 무렵에 나타나는 한여름 날씨를 일컫는 인디언 썸머. 인디언들은 이런 날씨를 신이 선물한 선물이라고 여겼다. 겨울이 오기 전에 다시 한번 뜨거운 여름이 찾아와 주길 소망했던 인디언의 태양은 점차 인생에서 가장 찬란했던 순간, 지워지지 않는 기억을 의미하는 말로 함축됐다.
11월은 가을에서 겨울로 계절이 바뀌는 달이다. 7일이 겨울로 들어선다는 입동立冬이고, 22일은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이다. 계절의 시기는 명확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벼를 모두 수확하기 전이 가을이고 그 이후부터는 겨울로 구분짓는다. 가을이지만 따뜻한 날씨에 익숙해 있던 이들에게는 갑작스러운 한파의 타격은 모두에게 찾아오는, 하지만 누구나 기억하지는 못하는 시간처럼 지난 인디언 썸머의 잔향이 더욱 그리워지게끔 만든다.
가을 끝에 찾아오는 인디언의 태양이 비추던 날. 도예가 한미정의 공방 뒤뜰 중앙에 있는 잘려나간 나무 밑동을 내추럴한 테이블로 삼아 세팅해 보았다.
테이블 세팅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는 음식을 먹을 사람에 대한 배려이다. 편안하면서 음식을 음미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한 식탁은 테이블 세팅의 기본요소이기도 하다. 식사를 하는 장소와 식탁, 그릇, 장식을 위한 소품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기본적인 예의와 셋팅을 차릴 수 있도록 했다. 심심한 테이블에 변화를 주기위해 중앙에 사이즈가 큰 접시를 배열했고 각기 다른 모양의 그릇들에 통일감을 주기 위해 포인트 색 외에는 단조로운 색으로 통일했다. 개인용 접시가 지나치게 화려하면 시선이 분산되고 음식이 초라해볼 수 있기 때문에 조화로우면서 튀지않는 코발트빛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고가의 소품이나 각종 소품의 정해진 용도대로 써야만 하는 법은 없다. 계절감을 살려줄 수 있는 소품이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소품들로 쉽게 활용해보았다. 초의 색깔에 포인트를 주고 굳이 촛대가 없어도 다른 용도의 받침을 대신한 연출로 생화와 함께 식탁에 방해되지 않는 소품의 소재로 활용했다.
티테이블은 식사를 위한 테이블 세팅에 비해 다소 가벼운 느낌으로 간소하게 세팅한다. 메인테이블 세팅에 사용하기 어려웠던 소품들을 적극 이용해보면 좋겠다.
초벌의 질감을 살린 작품과 색유약을 부분적으로 시유한 작품들을 이용해 발사믹 소스의 두부 카나페와 닭안심에 크렌베리소스를 뿌린 미니 머핀을 먹음직스럽게 담아냈다. 크렌베리소스Cranberry Sauce는 크렌베리와 설탕, 물, 오렌지를 섞어 걸쭉하게 졸여 만든 소스이다.

 

 

테이블 데코레이터 이정미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공예과(도자기공예 전공)를 졸업하고 Ecole des Fleuristes de Paris, 프랑스 Table Decoration과정, 숙명여자대학교 디자인대학원 Table화예, Table Decoration 과정을 수료했다. Food Channel 주최 “2003 Table Setting Festival” 최우수상과 “2004 제1회 토야테이블웨어공모전” 동상을 수상했고 현재 오정미 푸드아트인스티튜트 테이블세팅 강사로 활동 중이다.
이메일은 tabledeco@hotmail.com

 

 

< 더 많은 사진을 보시려면 월간도예를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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