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믹스 포커스
국내 최초의 산업도자전문전시관
목포 ‘한국산업도자전시관’ 모습 드러내
국내 처음 한국산업도자와 첨단세라믹 전문 전시관으로 차별화
영암, 강진 등과 연계 전남 도자기관광권 개발도 추진
국내 최초의 산업도자 전문전시관이 문을 연다.
전남 목포시에서 지난 2000년부터 건립을 추진해 온 ‘한국산업도자전시관’이 오는 7월 중 그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목포시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산업도자전시관은 근대 이후 공예의 기능성과 산업화 속에서 시대인의 생활문화를 담고 성장해 온 한국산업도자를 재조명해 보고 그 가치를 되새겨 보는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소개한다.
실제로 산업도자기는 일반 대중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우리나라 전통 도자기나 도예 작품에 밀려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에 우리나라 산업도자의 메카로 불리는 목포시에서 국내 처음으로 산업도자 및 첨단세라믹 전문 전시로 특성을 살린 차별화 된 전시관을 건립하게 된 것이다.
목포는 특히 질 좋은 고령토와 풍부한 땔감을 바탕으로 수많은 도요지에서 남도의 멋과 정취를 빚던 고장이며, 이 같은 전통을 바탕으로 1940년대 우리나라 최초로 민족자본의 현대적 산업도자 공장인 ‘행남자기’가 세워진 곳이다. 그 동안 전통과 첨단기술이 어우러진 ‘생활속의 공예문화’를 선도하면서 우리나라 현대 산업도자 시대를 앞장서 이끌어왔다는 자부심에 이번 산업도자전시관 개관이 더욱 뜻 깊다는 것이 목포시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총 95억원이 투입된 한국산업도자전시관은 부지 3,310평, 연건평 634평(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에 기획, 상설전시실, 어린이체험전시실, 체험공방 등의 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전시관은 경쟁력과 재원, 정체성을 갖춘 21세기형 전시관을 지향하고 있다고 한다. 즉 산업도자 전문전시관으로서 타 전시관과 차별화 되는 동시에 지역도자업체 직영 뮤지엄샵, 유료체험공방 운영 등으로 다양한 수입원을 확충하고, 최초 산업도자 발생지인 목포 이미지를 문화관광 상품화 한다는 것이다. 특히 영암 도기문화센터, 강진 청자자료박물관, 무안 분청문화축제 등 인근 도자기 관광자원과 연계하여 전남 도자기관광권을 개발, 광역 관광상품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학습, 교육, 재미가 결합된 에듀테인먼트로서 기능하기 위해 체험공방이나 야외체험놀이터 등의 놀이공간을 확충하고 PDA, 멀티영상, 3D 도자체험 등 첨단기법으로 재미있는 교육공간을 조성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한다.
주요 전시품목은 산업도자전시관의 특성에 맞게, 생활도자기, 건축도자기, 기타 도자장식품 등 1900년대부터 현대까지의 국내 주요 산업 도자 생산품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원료, 디자인북, 제조 공정별 반제품 등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또한 전자, 구조, 바이오, 환경, 항공우주용 첨단세라믹 제품 등이 전시되어 산업 도자가 첨단제품으로 어떻게 발전했는가를 한눈에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미선 기자
<사진설명> 위에서부터 한국산업도자전시관 저경, 전시관내부, 기획전시실, 한국도자산업 변천과정, 모형장작가마, 터널가마, 도자기집, 3D 도자기 그림 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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