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 제품과 대형건설사의 납품 등 이유로 꼽아
지속적으로 디자인과 기능성 제품 개발연구에 힘쓸 것
지난 2005년 국내 세라믹 관련 상장업체의 경영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동서산업과 대림요업
만 순이익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대림요업의 순이익은 46억8천7백만원으로 전년보다 156.23% 늘어났고, 동서산업은 무려 606% 늘어난 1백40억1천3백 만원으로 매출액도 전년비 3.54% 증가한 1천4백68억9천 만원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대림요업 관계자에 의하면 “위생도기분야에서는 1위 자리를 고수하며 2위 업체와 격차를 점차 늘려가고 있지만 타일분야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특히 위생도기 부분에서 원피스 양변기를 선보인 후, 반응이 좋아 판매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증가세를 보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점차 트랜드가 투피스 양변기에서 원피스 양변기로 변하고 있는 추세이고, 원피스 양변기의 부속품을 10년 동안 독점 판매하기로 되어있는 것도 한 몫 했을 것”이라며 “원피스 양변기 부속을 적용한 지속적인 디자인 개발과 제품 향상에 힘쓸 것이다”라고 밝혔다.
동서산업측은 기능성 제품과 새로운 디자인 시도 등 제품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져 이익이 다소 증가된 것이라고 입장을 표현했다. 동서산업 관계자는 “기능성 제품이나 다양한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폭을 조금이라도 넓히기 위해 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이 소비자의 반응을 얻었기 때문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동서산업은 지난해 에코카라트나 원적외선 양변기 등 기능성 제품뿐 아니라 새로운 시도였던 컬러양변기 출시 등 활발한 신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관계자는 “수도 밀폐형의 세밀한 부분부터 설치의 차별화를 위해 시공연구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건설사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것도 이유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두 업체가 공통적인 이유로 대형건설사를 상대로 납품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림요업 관계자는 “주로 안정적인 공급처인 대형건설사에게 공급하고 있어 소규모의 일반유통 시장보다는 덜 힘이 들것이다”라고 말했다. 동서산업 관계자 또한 “요즘 유통시장이 매우 침체된 가
운데 예전부터 유통보다는 납품 위주로 공급하여 상황이 조금 나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경기 좋지 않아 실적 떨어질 듯
하지만 업체들은 위생도기나 타일이 마감재이기 때문에 지난해 증가세는 1~2년 전 부동산 경기에 따른 것이고, 올해는 지난해부터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매출의 이익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림요업 관계자는 “타일의 경우는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발코니 확장 등으로 30~40% 정도 재고량이 늘어났다”며 “화산재를 이용한 벽제 등을 출시해 적자를 메우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세라믹업체 관계자들은 하나 같이 고급스럽고 기능성이 부가된 고부가가치 제품에 주력할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김현정 기자
대림요업 ‘원피스 양변기’ 동서산업 ‘에코카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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