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자원연, 지질시료 분석 품질 높여 ‘분석 주권’ 확보 나선다
- 지질자원연-기초지원연-극지연, ‘데이터 주권’과 ‘분석기술 자립’에 맞손
- AMS, SHRIMP 등 세계적 인프라 연계 및 자율실험실 구축
- 국내 분석 인프라 효율화 및 분석 역량 강화

업무협약식에서 각 기관 관계자 기념촬영 모습. (왼쪽부터 신형철 극지연구소장, 권이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양성광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 (자료제공: KIGAM)
글로벌 자원 민족주의 확산으로 자원 안보의 패러다임이 ‘확보’를 넘어 ‘데이터 주권’과 ‘분석기술 자립’으로 확장되고 있다. 지질자원 연구의 기초 체력인 시료 분석 분야의 표준화와 국산화는,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한 해외 분석 서비스 중단이나 국가 핵심광물 정보 유출과 같은 위기 상황에 독자적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토대가 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원장 권이균)은 2월 13일, 대전 본원에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원장 양성광), 극지연구소(KOPRI, 소장 신형철)와 ‘지질시료 분석법 표준화 및 데이터 신뢰성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협약은 자원·환경·극지 연구의 핵심 데이터를 생산하는 기관 간 분석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분석 결과의 재현성(Reproducibility)과 국제적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공동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앞으로 세 기관은 ▲지질시료 분석기술 표준화 및 신뢰성 향상 ▲지질시료 분석 연구장비 공동활용 ▲기술 커뮤니티 운영 및 인적‧학술 교류 ▲지질시료 분석 자율실험실 구축 등 4대 핵심 분야에서 상호 협력한다.
특히 각 기관은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를 연계해 분석 역량의 완결성을 높인다. 탄소 등 극미량의 방사성 동위원소를 분석해 연대를 측정하는 KIGAM의 ‘가속기 질량분석기’(AMS, Accelerator Mass Spectrometer)와 고체 시료의 미세 영역 동위원소 분석을 통해 지각 진화 및 연대를 측정하는 KBSI의 ‘고분해능 이차이온 질량분석기’(SHRIMP, Sensitive High-Resolution Ion MicroProbe)를 공동 활용함으로써 분석 결과의 상호 검증 체계를 구축한다. 협약 기관 간 분석료 할인 등 연구 현장을 위한 실질적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KIGAM 지질자원분석센터 연구원이 ‘가속기 질량분석기(AMS)’를 활용해 지질시료를 분석하고 있다. (자료제공: KIGAM)
KIGAM 지질자원분석센터에서 개발한 자동질량희석장치와 협동로봇 기반 시료 전처리 자동화 시스템 등 지능형 기술을 도입한 ‘자율실험실’ 구축도 함께 추진된다. 시료 전처리‧분석 자동화 기술을 통해 대량의 시료를 신속하고 정밀하게 처리할 수 있는 표준화된 분석 파이프라인을 정립해, 연구자의 숙련도나 반복 분석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차를 최소화함으로써 데이터의 재현성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권이균 KIGAM원장은 “지질시료 분석은 자원 탐사와 환경·극지 연구의 기초 데이터를 생산하는 핵심 기반 분야”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국내 지질 분석 데이터의 신뢰성과 재현성을 글로벌 수준으로 높여 ‘분석 주권’을 확립하고, 국제 공동연구에서도 우리 데이터가 공신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품질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eramic Korea (세라믹뉴스)=이광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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