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양회, EMP 차폐 콘크리트 개발
시멘트 제조업체 성신양회(대표 김상규)는 EMP 차폐가 가능한 특수 콘크리트를 개발하고 시제품 생산에 성공했다고 지난달 1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특수콘크리트는 보통시멘트에 철이나 구리 같은 금속성분이 포함된 슬래그 골재를 혼합해 EMP 차폐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산업부산물을 재활용한 친환경적 건설자재일 뿐 아니라 차폐 구조물 구축 시 콘크리트 외 별도의 차폐시설이 필요하지 않아 공사기간 단축과 비용절감이 가능하다.
일반 철근콘크리트는 차폐 성능이 10~20dB(데시벨·전자파 단위) 이하로 전자파 차폐 기능이 거의 없다. 성신양회가 개발한 EMP 차폐 콘크리트는 벽체 두께 100mm에서 40dB 이상, 200mm에서 55dB 이상, 300mm에서 70dB의 이상의 차폐 성능을 확보했다.
국가중요기반시설과 군사시설물은 전쟁이나 테러와 같은 유사시 각종 위협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해 EMP 방호능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민간 시설물은 방호능력을 갖춘 경우가 드물며 기존 차폐 시공방법은 콘크리트 구조물 내부에 별도 차폐 시설을 추가로 갖춰야 해서 시공상 어려움과 비용 부담이 크다는 한계가 있었다.
윤철현 성신양회 기술연구소장은 "새롭게 개발된 EMP 차폐 콘크리트 기술은 군사시설뿐 아니라 민간 분야에도 사용될 수 있다"며 "특히 국가통신망, 방송국, 철도관제 및 발전소, 금융네트워크 등 정보통신 기반시설이나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전자기기가 많은 대형 병원 등을 각종 EMP 공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소장은 “미국, 유럽 등이 주도하는 EMP 차폐 기술을 국산화함으로써 보안기술의 수입 대체 및 기술 수출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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