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신제품
2020 제31주차 IR52 장영실상 ㈜하스 수상
- 인공치아용 나노 리튬실리케이트 결정화 유리 양산화

△왼쪽부터 ㈜하스 하성호 부장, 남기문 과장, 임형봉 연구소장.(자료제공: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의료용 치과용품 제조기업 ㈜하스(대표이사 김용수)가 개발한 ‘인공치아용 나노 리튬실리케이트 결정화 유리’(제품명 엠버 밀)가 2020년 제31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고 지난달 10일 발표했다.
‘엠버 밀’은 충치, 치아 파절(치아 손상) 부분을 대체할 수 있는 인공치아 세라믹 재료다. 손상된 치아를 본뜬 뒤 가공을 거쳐 인공치아로 만들어 쓰는데, 모든 치아에 대해 쓸 수 있는 재료인 데다 실제 치아처럼 자연스러운 투광성과 높은 강도가 강점이다.
이 같은 인공치아용 세라믹을 만드는 소재인 결정화 유리 생산은 유럽·미국 기업들이 그동안 독점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하스는 2013년 인공치아를 제작할 때 가장 중요한 재료인 고강도 결정화 유리를 양산화하는 데 세계에서 두 번째로 성공했다.
임형봉 하스 연구개발팀 연구소장은 "첫 양산에 자신감을 얻고 지속적으로 연구해 2016년에는 강도가 한층 더 개선된 제품군을 선보일 수 있었다"며 "2018년에 가공성과 시각적으로 소비자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심미성을 끌어올린 ‘엠버 밀’이란 인공치아 소재까지 제품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엠버 밀은 하스가 독자 개발한 결과물이 집약된 제품이다.
사람 치아와 가장 가까운 투광성을 띨 수 있었던 것은 나노 사이즈 결정상(원자와 분자, 이온 등이 규칙적으로 배열돼 결정체를 이룬 모양)을 사용한 덕분이다. 나노 사이즈 결정상은 타사 제품에 비해 단단하면서도 가공성이 좋아 상대적으로 더 정교한 인공 치아 제작이 가능하다. 첫 판매는 2018년 8월 시작됐다.
IR52 장영실상의 ‘IR´은 Industrial Research의 약자로 기업의 연구성과를 발굴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52‘는 1년 52주 동안 매주 1개 제품씩을 시상하는 원칙을 나타낸다. ‘장영실’은 우리나라 대표 과학자의 이름을 따서 신제품개발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들의 노고를 기리기 위한 것이다.
또한 당해연도 IR52 장영실상 수상제품 52개 중 기술적ㆍ상업적 성과와 파급효과가 뛰어난 제품을 선정하여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수여함으로써, 민간기업의 지속적인 기술개발 풍토확산 및 연구개발자의 사기 진작에 더욱 기여하기 위하여 ’91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세라믹코리아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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