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문화관광상품 개발전략 세미나 개최
《한국공예정책 방향 정립》 주제발표
공예인 100여명 참석 분과별 토론
<2005문화관광상품 개발전략 세미나>가 지난 7월 15일과 16일 양일간 서울 종로구 평창동 올림피아 호텔 컨벤션홀에서 《한국공예정책 방향 정립》을 주제로 개최됐다. 이 세미나는 그간 공예계 각 분야에 산재해온 다양한 문제점들을 구체적으로 논의 해결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한국공예문환진흥원(원장 권오인)이 주관하고 문화관광부가 후원했다. 이번 세미나는 주최측에서 선정한 공예 각 분야 대표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제발표와 분임토론, 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한국공예문화진흥원측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발표 토론된 내용을 차후 진흥원에서 진행하게 될 사업방향에 반영할 예정이다.
세미나 첫날인 7월 15일 오후에는 각 분야와 주제별 발표가 황동렬 중앙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내용은 최범 청주공예비엔날레 예술감독의 <한국공예정책 방향제언Ⅰ- 공예 이념과 정책>과 이승주 공예이론가의 <공예정책 방향제언>, 한종진 한국산업기술평가원 연구위원의 <한국공예정책 방향제언Ⅱ- 공예문화진흥을 위한 산학연 연계> 발표에 이어 소주제 첫 번째로 장동업 엠터디자인대표의 <공예관련 창작활동에 관한 방향제시>, 이상윤 명지대 유통대학원 교수의 <공예품 판로개척 방안>, 이재언 미술평론가의 <공예의 저변확대를 위한 밑그림>이 발표됐다.
7월15일 저녁과 다음날인 16일 오전에는 각 분야별 분임토론과 발표시간이 마련됐다.
도자분과 - 정보수집 이론분석 공예가지원 연구소 요구
도자분과위원회에서는 <유통, 마케팅(경영), 디자인 등의 교육을 담당하는 창업센터 필요>를 주제로 논의한 결과 “창업센터보다는 학문과 유통, 마케팅, 디자인, 이론, 출판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할 수 있는 연구기관으로 설립돼야 한다. 연구소는 진흥원이 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모든 정보와 이론들을 수집 분석하고 제시하며 공예가들을 지원하고 장악하는 다각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목칠분과 - 현안파악을 통한 해외시장 이해 적극성 필요
목칠분과위원회에서는 <한국목칠공예 문화상품의 수출을 위한 트렌드 분석>을 주제로 논의한 결과 “국내 한 목공예업체의 실태 파악을 통해 드러난 현안으로 중국, 베트남 생산품과의 경쟁력, 기술전수자의 젊은인력 기피현상 등의 문제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따라서 전문기능인 발굴 교육과 일본시장 진출 이후 유럽시장 겨냥, 해외 디자인 트렌드 이해를 위한 해외 전문 마케터와의 파트너쉽 유지 등이 선행되야 한다”며 전반적 해외 마케팅 전략을 제안했다.
보석 / 석분과 - 체험취미교실 확대개설 인증제도 조기정착 요구
보석/석분과위원회에서는 <공예인의 저변확대>를 주제로 논의한 결과 “체험 및 취미교실의 확대개설과 국내외 관련 행사에 적극 참여해야한다. 또한 공동브랜드개발을 위해 공모전 입상작의 상품화 실현, 다양한 소재개발 활용, 공동판매장 개설을 비롯해 진흥원 사업 중 인증제도의 조기 정착 및 활성화를 요구한다”고 발표했다.
염직 / 자수분과 - 경쟁력 확보 위한 유통전문인 연계 필요
염직/자수 분과위원회에서는 <전통과 현대 감각 어우러진 독창적 문화상품 개발>을 주제로 논의한 결과 “개발상품의 객관적 검증절차가 필요하며, 유통전문인과의 연계를 통한 상품가격 설정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유리분과 - 공예계 네트워크 위한 포털사이트 운영 제안
유리분과위원회에서는 <세계화 흐름에 맞는 유리공예 개발 방안>을 주제로 논의 “특허출원과 인증업무 전문직원의 필요성과 공예전체의 원활한 네트워크를 위한 공예전문포털사이트 운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지분과 - 견본집 발간 마감재 개발 한지사용의 정부동참 건의
지공예분과위원회에서는 <지공예 전문분야별 연구 분석 및 대안제시>를 주제로 논의 “신개발 한지의 텍스츄어 및 색상에 대한 견본집 발간과 제품 완성도를 위한 수준 높은 마감재 개발이 필요하다. 또한 정부 관공서의 상장과 주요서식지의 한지사용을 건의한다.”고 발표했다.
기타분과 - 학생 공예교육위한 자료지원 기술용어 정립 필요
기타공예분과 위원회에서는 <초중고 교육과정 체험교실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논의 “교육커리큘럼 및 시청각 교육자료 지원과 기술용어, 창작과정에 대한 통일된 교육자료 정립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일부 토론자, 주최측도 행정관행 미흡한 세미나운영 지적
한편, 세미나 기간 중 일부 주제발표와 질의응답, 분임토의에서 관주도의 구태의연한 행정관행과 주최측의 세미나 운영 미흡 등이 날카롭게 지적됐다. 주제발표 중 한국공예문화진흥원을 위한 제언에서는 ‘문화와 산업의 경계에서 모호한 정체성을 명확히 할 것’이 지적됐으며 질의응답과 분임토의에서는 ‘발표자의 공예에 대한 인식부족’, ‘질의응답 회피에 대한 발표자의 무책임함’, ‘임의로 축소된 분임토의 시간’ 등이 지적됐다. 세미나에 참여한 한 토론자는 “과거의 세미나에 비해 진보적이었다는 일부 평가가 있기는 하지만 진행과 연사 선정 등이 매우 아쉬웠다. 이것은 주최측의 성의와 경험부족에 기인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최측의 발전적 방향과 전체 공예인들의 공감대를 형성해내기 위한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태완 기자 anthos@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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