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京대학 공학계 연구과의 藤嶋昭 교수, 같은 대학 생산기술연구소의 立間徹 조교수, 大古善久 조교는 산화티탄 광촉매의 산화반응과 동시에 환원반응도 이용할 수 있는 재료를 개발했다. 산화티탄은 자외선을 흡수하면 산화, 환원의 두 반응이 일어나는데, 일반적으로는 더러움이나 잡균을 분해하는 강한 산화반응 쪽으로 응용이 진행되어 있다. 환원반응은 유효이용되어 있지 않으나 유기물질이 산화분해되어 버릴 우려가 없으므로 기능재료로의 전개가 기대된다. 이번에는 유리 기판 위에 다공질 산화티탄과 산화주석을 각각 1㎛ 정도로 적층, 전해액을 흡수시킨 뒤에 산화주석 쪽에 폴리아닐린의 색소를 도포했다. 그 다음 자외선을 유리기판 쪽에서 조사하면 산화티탄층에서는 물의 산화반응이 일어나고, 산화주석층에서는 색소가 환원되어 청색에서 황색으로 바뀌었다. 마스크를 통해서 자외선을 조사하면 마이크로미터 오더의 해성도에서 문자표시가 가능하고, 빛을 차단하면 공중의 산소 속에서 청색으로 돌아갔다. 또 같은 구조를 한 두께 1㎜씩의 적층막 페렛에서도 같은 변화를 확인했다. 물의 전기분해에서는 산화, 환원반응으로 산소, 수소를 따로따로 생성하듯이 이 페렛 양쪽에서 가스상 물질의 산화, 환원반응을 동시에 일으키는 반응장치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C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