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연구기구(NICT)는 10나노미터의 와이어를 임의의 위치에 자유롭게 배선할 수 있는 기술을 확립했다. 두 개의 전극을 대치시키고, 원료 용액에 담가서 교류전류를 흐르게 하면 접근한 전극 사이를 중개하듯이 미세한 와이어가 자기조직적으로 형성되어 신경세포와 같은 배선배치가 가능해진다. 반도체 미세가공은 일반적으로 장치가 고가이며, 카본나노튜브(통상 탄소튜브)는 배선의 자유도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 기술이 주목을 받을 것 같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미세가공장치를 사용할 때의 몇 십 분의 1의 가격으로 제작·배치할 수 있을 전망. 초소형 컴퓨터 탑재의 고성능 손목시계 등의 실현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 같다.
실험에서는 기판 위에 전기분해를 위한 두 개의 전극을 작성하고 전극의 끝 부분이 서로 접근하도록 했다. 또한 NICT가 개발한 나노전기분해용 셀에 기판을 부착하여 후타로시아닌이라고 하는 원료용액에 담근다. 전극에 교류전류가 흐르도록 하면 두 개의 전극이 가장 가깝게 접근한 장소에만 폭 10나노미터 정도의 나노와이어가 형성된다.
나노와이어는 배선만이 아니라 소자로서도 이용할 수 있다. 기판 위의 배선 패턴을 전극으로 간주하고, 사이에 미소한 갭(틈새)을 마련하고 이 방법을 응용하면 미소 갭 사이에 나노디바이스를 형성할 수 있다. 용액을 바꾸면 그에 따른 나노와이어를 형성할 수 있다. 또 이 나노와이어는 단결정이기 때문에 유기증착막 등에 비해 낮은 저항으로 고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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