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시 사음동 이덕환 김주현 부부 운영
손맛 담은 「삐뚤이시리즈」 효자상품
겸손함과 노력은 도예가의 덕목
청자일색에서 탈피 장식성과 실용성 지닌 생활자기 생산
대창도요는 경기도 이천시 사음동에서 10여 년간 운영돼 온 요장이다. 이곳의 주인은 이천 토박이인 이덕환(45), 김주현(45) 부부이다. 요장은 총 157평 대지 위에 건평 140평 2층 건물 규모로 자리하고 있다. 1층에는 작업실과 가마실이 있고 기자재로는 가스가마 1.5루베를 비롯해 토련기, 도판기, 전기물레 등을 구비하고 있다. 산업도로변과 맞닿아 있는 2층에는 판매장이 있다. 판매장에는 대창도요에서 생산된 도자상품을 비롯해 지역 타요장에서 생산되는 인기상품도 위탁 판매하고 있다.
대창도요의 운영 초창기에는 전통 청자 작품만을 생산했으나 작품 구입을 원하는 수요가 줄기 시작한 3~4년 전부터는 다양한 생활자기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손작업의 자연스러운 맛이 독특한 화기 「삐뚤이시리즈」가 개발돼 요장의 대표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삐뚤이시리즈」는 물레성형이 아닌 순수 손작업으로 완성된다. 물레작업에 비해 대량 생산성은 떨어지지만 특유의 손맛과 형태에 어울리는 해학적인 그림은 장식성과 실용성을 원하는 주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상품은 직영매장 외에 서울 서초동 도자기 매장과 여주, 이천의 매장에도 납품·판매되고 있다.
가족 구성원이 분야별 전문성 지녀 큰 도움
대창도요에서 생산되는 상품은 산청토와 옹기토 그리고 지역 야산에서 채취한 흙을 혼합한 태토로 만들어진다. 유약은 카오린이 첨가된 분청유를 비롯해 응용 개발된 10여가지의 유약이 사용된다. 각 품목별 가격은 삐뚤이시리즈 화기는 7~8만원선이며 수발은 3~7만원, 찬기와 생선기는 1만 5천원선, 대형작품은 25만원~100만원 선이다.
요장 직원은 총 4명으로 대표 이덕환씨는 디자인 개발과 유통을 담당하고 있으며 부인 김주현씨는 남편보다 좋은 손맛을 지녀 주로 성형과 장식을 도맡고 있다. 대형작품의 경우 지역에서 물레대장으로 활동 중인 이씨 동생의 도움을 받고 있다. 또 한 명의 직원은 이웃의 아주머니로 상품생산에 필요한 여러가지 일을 보조한다.
일반인 위한 주말 도예교실도 개설
대창도요는 매년 이천도자기축제에 참가해 왔다. 요장의 대표 이씨는 지속적인 축제 참가를 통해 깨달은 것이 있다. 경기 하락의 와중에도 축제만 하면 잘되는 집이 있더라는 것이다. 소비자가 찾을 수 있는 도자기를 만들면 배고플 리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이천지역에서 오랫동안 작업해 온 도예인들의 가장 큰 문제는 자기 틀 안에 갇혀 자기 것만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도자기는 나의 평가가 아니라 남이 평가 하는 것이지요. 겸손함을 갖고 노력을 많이 하는데 왜 못 먹고 살겠어요”라고 전한다.
최근 이덕환씨는 엑스포 재단 등에서 지역 도예인들을 위해 개설해 각계 전문인들이 강의하는 것을 빠짐없이 듣고 있다. 그러나 그 내용이 좋은 것인줄은 아나 그 이론적 내용을 현장에서 어찌 사용해야 할지를 몰라 활용의 어려움에 부딪혀 실질적 도움의 절실함을 느껴 스스로 안타까웠다고 한다.
최근 대창도요에서는 도자기 상품개발 외에 일반인들을 위한 도예체험 교실도 열고 있다. 도예체험 교실은 주로 주말에 운영되며 1인당 비용은 가마 번조비를 포함해 1만원~3만원선이다.
김태완 기자 anthos@paran.com
주소 : 경기도 이천시 사음동 558-7
전화 : 031)633-6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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