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와 관련없는 업종으로 사업다각화, 성장잠재력 높은 업체 인수 업종불황 타개위한 ‘고육지책’, 기대반 우려반이지만 대체로 긍정적 반응 건설경기 위축으로 시멘트 업계가 불황에 빠지면서 시멘트 업계의 신규 분야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성신양회는 지난 1월 바이오업체인 ‘(주)셀론텍’과 기계업체인 ‘한국터보기계(주)’를 계열사로 추가하고 경영권을 실행하고 있다. 또한 고려시멘트는 계열회사인 유진종합개발이 모바일게임회사인 ‘나스카’를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성신양회, 셀론텍·한국터보기계 계열사 편입 성신양회는 지난 1월 18일과 26일 각각 (주)셀론텍과 한국터보기계(주)를 자사 계열사로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주)셀론텍은 생물바이오 의약품을 취급하는 회사로 외상·질환으로 손상된 인체장기를 대치·회복을 목적으로 하는 세포치료제 생산과 기질 제조 및 보관은행이 주 사업 분야이다. 세계최초로 줄기세포를 이용한 의약품 개발에 성공하면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이 회사는 현재 생명공학의약품 1호인 무릎연골세포치료제 ‘콘드론’과 세계 최초의 뼈재생 세포치료제인 ‘오스템’을 개발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한국터보기계(주)는 고성능 터보 유체기계 제조사업체로 터보블로어를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는 업체이다. 터보블로어 개발 판매한 첫해에 매출 100억원을 달성해 주위를 놀라게 했던 한국터보기계(주)는 성신양회가 신성장동력으로 삼을 만큼 앞으로의 성장이 큰 업체이다. 성신양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보다 객관적이고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제3의 평가기관에 의뢰해 심사를 하고 결정한 결과이다”며 “인수한 기업들이 기술력이나 장래성이 좋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고려시멘트, 모바일게임회사 인수 고려시멘트 계열사인 유진종합개발은 지난 1월 28일 모바일게임회사인 ‘나스카’를 계열사로 추가한다고 밝혔다. 시멘트 관련 업체가 시멘트와 전혀 다른 업종인 모바일게임회사를 인수한 것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진종합개발 관계자는 “우리는 주 업종이 시멘트 관련 업종이긴 하지만 미디어 쪽으로 케이블관련업체와 DMB콘텐츠 업체를 인수해 사업을 확장했었다”며 “이번 모바일게임회사는 미디어관련 수직계열화 측면에서 인수한 것이다”라고 인수배경을 밝혔다. 이 같은 시멘트 업체의 타 분야 진출은 경영의 다각화 측면이라는 면도 있지만 시멘트 업계의 불경기 해결책으로써 살아남기 위한 고육지책의 성격이 짙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시멘트 업계는 넘치는 재고와 값싼 중국산 시멘트 수입 등으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이며, 이러한 현실을 극복하고자 각 시멘트 회사들은 자구책을 마련하기 바쁜 실정이다. 한편, 이러한 시멘트 업체의 타분야 진출은 예전에도 그 사례가 있었다. 2001년 아세아시멘트가 멀티미디어 광고사업과 검색엔진개발 등의 신규분야에 투자했으며, 쌍용양회 역시 전력판매사업으로 사업의 다각화를 꾀했었다. 하지만 현재는 IMF시기보다도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불황인 상태이기 때문에 이 시기의 인수에 대해 한편으론 ‘기대반 우려반’의 시각이 일고 있다. 이에 성신양회 관계자는 “이번 인수가 매출로 어느 정도 연결될지는 두고 봐야할 문제이긴 하지만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타 분야 진출이 불황의 돌파구 역할을 하기 위해 한 것이며,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인수결정을 했기 때문에 우려는 우려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류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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