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원 제갈종건 박사팀은 50~100 나노미터(nm=10억분의 1미터) 크기의 수많은 구멍(기공)을 가진 고분자층을 이용해 ‘차세대 폐수처리용 중공사 분리막’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가는 튜브형태의 ‘중공사(中空絲: 중앙이 비어있는 실) 분리막’은 물질을 분리할 수 있는 엷은 막 형태의 물질을 말하는 것으로 정화기기, 폐수처리 장치 등에 사용된다. 기존 분리막의 일종인 중공사는 쉽게 잘 끊어지고 쉽게 오염되면서도 오염물을 제거하는 데 어려움을 안고 있었다. 하지만 제갈 박사팀은 기존 문제점을 개선해 고분자 섬유로 짠 튜브형 지지체와 나노기공(50~100nm) 크기의 미세 다공성 고분자층, 고분자층을 덮는 나노광촉매(티타니아)로 구성된 새로운 개념의 분리막을 개발해 냈다.
이 분리막은 쉽게 끊어지지 않아 오랫동안 사용이 가능하며, 오염물을 표면에 쉽게 달라붙지 않게해 손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나노광촉매층과 고분자층 사이 존재하는 실리콘(SiO2)(모래성분임)층의 이 분리막은 나노광촉매에 의한 표면 오염물 광분해의 경우 고분자층 표면의 손상을 막아주는 보호층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이번에 개발한 소재는 화학적 산소 요구량(COD) 300 이상 폐수를 30 이하의 깨끗한 물로 걸러낼 수 있어 연간 500억원대인 국내 중공사 분리막을 이용한 폐수처리설비시장을 대체할 전망이다. 국제시장 규모도 10억불에 달해 연내로 기술 상용화 문제가 해결되면 해외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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