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도자문화교류 목적 대학교수 13명 참여
한국과 미국의 도예관련 대학교수 교류전 가 지난 12월 17일부터 1월 16일까지 한 달간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 소재 스페이스월드 갤러리에서 개최됐다. 이 전시는 동서양의 도자문화교류를 목적으로 지난 99년 뉴욕 소호지역의 Soho20갤러리에서의 첫 전시와 2002년에는 뉴욕 첼시지역의 Viridian갤러리에서 두 번째 전시를 가진 이후 세 번째 전시다.
전시에는 미국의 몬클레어 주립대, 롱아일랜드대, 프린스턴대 도예과 교수로 재직 중인 셀리 제콥슨, 웬디 포스터, 윌리엄 맥크리스, 패트리시아 래이, 이반 로젠탈, 제임스 잔스마 6명과 한국의 서울산업대, 인하공업대에 재직 중인 교수 한길홍, 김종현, 서병호, 류남희 4명, 현재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재용 이흥복 강종숙 3명의 한국작가 등 총 13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전시된 작품은 한국전통의 분청사기부터 미국의 현대도조 작품까지 다양했다. 특히 한국의 전통 분청사기를 현대화한 서병호의 기器와 이국적 신비한 색채가 두드러진 이반 로제텔의 기器는 동서양의 특징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작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쉘리 제콥슨과 이흥복, 김종현은 각기 다른 개성을 담은 도벽작품을 선보였으며 한길홍은 기하학적 형태의 윤회시리즈, 김재용은 도자 달팽이 설치작품을 선보였다. 이밖에 웬디 포스터, 강종숙, 류남희, 패트리시아 래이는 소형 도조작품을, 윌리엄 맥크리스와 제임스 잔스마는 흙과 타재료를 혼합한 대형도조작품을 선보였다.
12월 17일 열린 전시 오픈식에는 박양우 뉴욕 한국문화원장을 비롯해 김기철 뉴욕한인회 회장 등 한인사회 주요인사와 현지에서 활동 중인 한국과 미국 작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박양우 문화원장은 “이러한 뜻 깊은 교류전이 개최된다는 것 자체가 좋은 일이며 이와 같은 전시기획을 모델로 삼아 문화원내에서도 멋진 전시를 기획, 유치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 전시를 총 기획, 진행한 서울산업대 한길홍 교수는 “한국은 동양을 대표하는 우수한 도자문화를 지닌 나라이며 미국은 현대도예의 중심에 있는 나라이다. 이 전시는 동서양을 미국 뉴욕과 한국 서울로 관계 설정하고 새로운 도자문화교류를 이뤄낸 것으로 지금까지 가져온 세 차례의 전시 모두 한국도예문화를 세계문화예술의 중심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해온 것이 가장 큰 의미”라고 전했다.
김태완 기자 anthos@paran.com
기사를 사용하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www.cerazin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