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28, 미국 뉴욕 통인갤러리
한국과 미국의 도예문화 교두보와 창구여는 계기, 큐빅형태의 작품 8점
‘자유로운 사유’와 ‘단순한 원리’에 의한 종합적 표현
오는 6월 3일부터 28일까지 한 달간 미국 뉴욕 맨하튼 32번가에 위치한 통인갤러리에서 한길홍(서울산업대 도예학과 교수) 개인전이 ‘윤회(Reincartion, 輪廻)’를 주제로 개최된다. 이번전시는 통인갤러리에서 5월의 초대 작가로 선정한 기념전이다.
이번 전시에는 흙에서 흙으로라는 사물들의 윤회를 생의 억겁(億劫)의 윤회로 해석해 도예적 개념을 삶의 근원적 깊이로 되돌리고자 하는 의미로 표현된 큐빅 형태의 작품 8점을 선보인다.
작품에는 작가가 그간 일관되게 조형의 정신으로 삼아온 ‘자유로운 사유’와 ‘단순의 원리’에 의한 상징적 형상, 에너지, 모뉴멘탈리티가 종합적으로 표현됐다. 한길홍 교수는 ‘윤회’가 가지는 특성을 가리켜 삶의 이야기나 시간과 역사의 흔적들을 보여주려는데 있다는 입장에서 이것이 한국적인 도예의 정체성을 확인하고자하는 하나의 도정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작품을 통해 표현했다.
성형과정에 있어서는 종래의 판상성형과 함께 가장 자유로운 변형구조로 탈바꿈된 속파기 기법에 의한 조형을 도출해냈다. 이는 형상화 단계에서 태토가 지니는 물성적 특질을 외관에 충실하게 표현하고자 한 기법적인 강점과 맞물린 것으로 작가의 면밀한 조형적 계산에 의해 전개된 작품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 관해 “기하학적으로 절단된 면들이 다시 재결합되면서 자아내는 변주(變奏), 즉 기하학적으로 절단된 면들이 다시 재결합을 통해 나타나는 긴장과 화합의 변주는 흙만이 줄 수 있는 마술과도 같은 희열을 줄 것이다. 유현하고 신비적인 묵(墨)의 세계와 함께 마주하는 이 흔적들은 묵유(墨釉)와 동유효과와 함께 사색이 얼마나 자유로운 무중력의 세계, 무한대의 세계로 비상하고 있는지를 표현하는 수단”이라고 전한다.
전시를 기획한 장계현 통인화랑 수석큐레이터는 “현대미술최대시장인 미국 뉴욕에서 선보이는 이번 전시 ‘윤회’는 동양의 전통적 의미를 내재한 조형작품으로 제시해 한국과 미국 도예문화 교두보와 창구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한길홍은 88년 미국과 96년 일본에서의 개인전을 비롯해 99년부터 2000년까지는 미국 롱아일랜드대학교와 교환교수로 활동했으며 미국과 뉴질랜드, 러시아, 중국, 이탈리아 등 국가 초청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김태완 기자 anthos@hite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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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회(Reincartion)」 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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