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0도陶>전 - 10인의 겨울이야기’가 지난 12월 4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아트밸리내 한향림갤러리에서 열렸다. 전시에는 1260도 회원 10인의 젊은 도예가들이 참여해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의 축제적인 분위기를 한껏 발산해 냈다. 캐스팅으로 완성된 소품과 합, 화분, 벽장식용 액자, 분청 등으로 꾸며진 도자 트리와 각자의 개성이 담긴 작품들은 전시장을 작은 축제장으로 바꿔놓은 듯 했다.
김재규는 어릴 적 산에 올라 내려다본 마을을 떠오르게 하는 일상을 백색 캐스팅 소품으로 옮겨 설치한 작품을 선보였으며, 박순호는 수선화를 담은 녹빛 상감 화분을, 안종균은 시간의 흐름 속에 묻혀 그 형체를 상실한 체 특정한 단어들의 조합해 묶어 포장한 벽걸이 접시를, 오윤이는 선인장을 담은 모던한 디자인의 화분을, 유재홍은 10년 전 인연을 기억하며 만든 백색도조소품을, 이경한은 투박한 질감위에 자연스럽게 화장토를 자연스레 흘린 분청기器와 찻주전자를, 이상엽은 단아한 식물의 잎이 감싸고 있는 듯한 백색 주병과 잔을, 이영준은 덤벙과 흘리기 상감이 덤덤하고 자연스럽게 베어져나오는 분청을, 조원영은 자연풍경을 표면가득 담고 있는 분청을 선보였다.
‘1260도’는 홍익대학교 도예과 동문들이 만들어낸 모임으로 지난 1996년부터 2001년까지 <테이블 위의 세상전>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전시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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