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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 남녀구분 이용문제를 고민하며
  • 편집부
  • 등록 2004-12-30 01: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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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이 어려운 이유 이용자 초기에는 가족끼리 또는 맘 맞는 사람들의 모임장소로 오붓한 대화를 나누는 장소로 건강도 챙기면서 건전하게 이용되었다. 차츰 이용객들이 증가하면서 찜질방의 숫자는 늘어나고 새로 오픈하는 찜질방은 새로운 수요를 흡인하려고 기발한 시설을 추가해 만들어가면서 전문식당은 물론 급기야는 무슨무슨 보석방, 숯방, 다이아몬드방, 아이스방, 산소방, 휴게실, 영화관, 수면실, 숙면실, 캡슐룸에 골프장, 수영장, 스포츠센터까지 수용하면서 대형화 멀티플렉스로 진화하기를 그치지 않고, 찜질방의 행보를 지켜보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한국은 찜질방천국이라는 다소 비아냥거리는 소리를 스스로 하면서 찜질방을 즐기고 있다. 많은 공간에서 많은 서비스가 제공되면서 많은 시간의 넉넉한(?) 여유를 즐기던 소비자들은 빈틈을 찾아냈고 찜질방이 제공하던 고유의 서비스이상이 가능하다는 것을 눈치챘다. 그리고 그 비용 또한 저렴하다는 것에 매우 행복해 한다. 선을 넘나드는 애정표현과 술 취함을 빙자한 무질서가 공중도덕을 무시하고 벌어지는 것이 언론의 카메라에 잡히고 이를 지켜보다 못한 지각있는(?) 모 집단에서는 이를 이유로 24시간 영업장의 시간제한을 주장하기에 이르고 있다. 정부 국가가 국민의 행복을 빼앗으려는 의도는 없을 것이 자명하고, 오붓하게 가족이 모일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을 방해하려는 의도 또한 없을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언론 매스컴에서는 찜질방을 시대적으로 유행하는 국민들이 선호하는 장소로서의 배경설정에만 무게를 두고 장소협찬을 하거나 드라마의 배경으로 활용해 왔다.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균형잡힌 판단없이 일방적으로 아줌마들의 집합장소로 드라마에 편성하는가 하면 아수라장 싸움질을 하는 난투극장면을 연출하질 않나 그때그때 즉흥적인 편성과 각본의 설정으로 인해 진정한 찜질방의 순기능을 국민에게 바르게 전달하지는 못했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많다. 찜질방사업주와 용역을 포함한 구성원 이러한 비균형적인 편애(?)에 힘입어 찜질방 사업주(기존 및 신규)와 종사자들은 안일한 근무자세와 사업전개로 스스로의 영역을 지키지 못하고 있고 이에 편승하는 일부 몰지각하고 천박스런 소비자들의 이기심이 지금과 같이 풍기문란을 제제하기 위해 남여공용이용방법에 제한을 두니 영업시간을 제한하느니 마느니 하는 문제로 문제를 키워왔다. 그리고 문화 건강하고 건전한 문화로 시작되어 시장에서 환영받고 많은 국민들이 합심 동참하여 사업에 관심을 갖고 발전시킨 대한민국 찜질방은 지금 안팎으로 위기에 봉착해 있다. 불건전한 이용자의 성숙하지 못한 행태와 남을 배려하지 못하는 공중도덕의 실종을 자칫 왜 찜질방에서만의 문제로 삼느냐는 90%에 달하는 네티즌들의 항변, 소란스럽고 눈살 찌푸리는 행동의 발원지가 개인이고 그 개인을 국가가 통제할 수 있느냐?하는 주장에는 다소 억지스러움이 실려 있다. 이 같은 주장을 하는 찜질방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개인적으로는 매우 고마운 생각이 들지만 이런 주장을 여론의 전체인양 또는 전체다수의 국민들이 찜질방에 동정표를 주는 것인 양 착각하지 말라는 내용을 찜질방 사업자 당사자들에게 경고한다. 그 이유인즉 찜질방이 나를 포함해 그대들의 생존이 걸려있는 사업장인 것이 사실인데 사태가 이 지경으로 올 때까지 무엇을 어떻게 개선하려고 노력했느냐는 것이다. 찜질방이란 특정 공간에서의 문제발생을 위해 제제가 불가피하다고 해서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 어떤 기존 제도의 틀 속에서 규제하려는 발상도 안일한 공직자의 바람직하지 못한 조치다. 우리는 시장이나 지하철같은 공공장소에서 일순간 고함치는 사람을 드물지 않게 접하고 놀라며 살고 있다. 괴성과 소란은 자기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그 시간에 노출된 모든 사람들의 고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지켜야 할 기본질서를 무시하고 방관하면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느 한 이익집단이 자기집단의 이익을 위해 로비를 하고 그로 인해 국민들을 통제한다면 통제당하는 집단은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것이 요즘 세상의 분위기다. 정부는 국민을 상대하는 이익집단이 아니다. 정부는 일관성 있는 자세로 중립적인 모습을 보여줄 때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는다. 소시민들이 살아가면서 정감어린 이야기를 쏟아내는 사랑방 같은 분위기의 찜질방이 아쉽다. 규제만이 능사가 아니다.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자를 것은 잘라야 하고 키울 것은 키워야한다. 규칙 없는 경쟁에서 어떻게든 매출에 열을 올리다보니 절제해야 하는 영업의 기본규칙이 깨지고 그 틈새를 편법으로 이용하는 좋지 않은 무리의 이용자들이 생겨나서 이러한 사태를 유발시킨 것은 이 사업에 종사하는 사업주와 종사하는 종업원 모두에게 절반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의 해결점을 찾는데 극한대립으로 투쟁을 불사하겠다는 저속한 생각을 버리고 갈 곳 없는 소시민들이 하루를 쉬어갈 수 있는 찜질방이 되도록 대화와 협력이 필요한 시간이다.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던 종자(종묘)회사가 상당시간 전에 외국자본의 손에 넘어갔다. 이 종묘회사를 다시 우리 자본으로 유치하기란 어려운 일이기도 하지만 다시 되찾는다 해도 돌아오는 것은 빈껍데기일 뿐이고 우리 토종의 종자는 앞으로 외국에서 비싼 값으로 사다 써야 할 수밖에 없는 종자(문화)종속이 시작되었음을 안타까워한다. 찜질방은 중국과 일본 미국과 제3국에서도 그 숫자가 늘고 있다. 우리의 문화가 수출된 것인데 그곳에서는 풍기문란도 없고 24시간 영업시간 제한도 남여이용분리문제도 없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우리 것을 가져가 스스로 잘 소화하고 있다. 시간이 얼마간 지난 후 그곳의 찜질방 경영방법을 역수입해야하는데 우리는 또 다른 외화를 지출해야할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투쟁으로 죽은 지식이 아니라 살아있는 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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