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철근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1. 기상과 질병
6~7월의 장마 때는 ‘허리가 아프다, 무릎이 쑤신다’ 등 날씨가 나빠지면 다 나은 옛 상처가 깨끗하지 않다는 사람들이 많다.
지병환자에 대한 임상조사에서 저기압이 접근하는 흐린 날 또는 비가 오는 날의 자각증상 응답자 중 88%인 대부분이 기상악화로 지병이 악화된다고 한다.
지병의 종류로는 두통, 어깨결림, 만성관절루마티스, 무릎관절염, 요통, 좌골신경통, 50세 견비통, 기관지천식, 당뇨병, 뇌경색 의 8종으로, 그 중 관절류마티스와 기관지천식은 100% 전원, 무릎관절염은 88%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악화되었다고 응답하였다.
2. 저기압과 양(+)이온
고기압으로 맑은 날은 태양광이 지표를 데워서 지표부근 공기의 온도가 상승하여 가벼워져 상공으로 이동하는 상승기류가 생긴다. 이 때문에 공기 중의 양(+)으로 대전된 오염물질이나 입자가 기류에 타서 상승하고 상공의 편서품 등에 의하여 멀리 운반되어 확산된다.
즉, 맑은 날 공기가 깨끗하고 대기 중에 음(-)이온이 우세하게 된다. 그리고 고기압 때는 대기에 하강기류가 생겨서 지표근처의 대기가 압축되어 밀도가 높아져 기체 농도가 올라가며 대기 중의 음(-)이온의 농도도 높아진다.
쾌청한 날의 상쾌함은 음(-)이온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에 대하여 저기압인 기상이 나쁜 날은 양(+)이온이 우세하게 된다. 이것은 지중에 있는 Ra, Rn, Th 등의 방사성 물질과 관계가 있다.
지중의 방사성 물질이 붕괴될 때 에마나티온이란 기체가 대기 중으로 방출되고 에마나티온은 더욱 붕괴를 계속하여 α선, β선, γ선 등의 방사선을 방출하여 공기를 이온화한다. 날씨가 좋은 날은 기압이 높아서 대기압에 눌린 상태로 되므로 에마나티온은 지중에 갇혀 방출되기 힘들어 진다.
그러나 기상이 나빠지면 기압이 낮아져 지중의 에마나티온의 내압이 대기압보다 높아지므로 지표에 가까운 지중의 공기이온이 지면의 좁은 틈새(모세관)를 통하여 상승하여 대기 중에 방출된다.
지중의 공기이온은 양(+)과 음(-)이 동수만큼 발생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저기압시의 대기는 압도적으로 양(+)이온이 우세하다. 이는 음(-)이온이 확산되기 쉬운 성질이 있으며 지중에서 이온화된 기체는 근처의 모세관을 통하여 지표로 향하지만 도중에 음(-)이온의 대부분은 모세관벽에 흡착되고 지표 부근까지 도달하는 것은 대부분 양(+)이온만으로 되기 때문이다.
3. 저기압과 통증
통증의 증강은 저기압(저온이나)에 의한 교감신경이 흥분하기 때문이며,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혈관이 수축한다. 통증의 원인은 혈류의 정체에 있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저온 시에 피의 흐름이 나빠지는 것은 곧 이해된다.
(1) 교감신경과 부교감 신경
아무리 재주가 있는 사람이라도 자신의 의지로 심장을 제어할 수 없다. 내장 즉 위장, 혈관, 심장, 자궁, 방광, 내분비선, 한선, 타액선, 취장 등은 모두 자율신경계의 지배하에 있기 때문이다.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2종류가 있다. 교감신경은 심장의 동작을 촉진하고 위장의 동작을 억제하는 한편, 피부나 혈관을 수축시키고 동공을 확대시킨다. 식은땀을 흘리는 것도 교감신경의 동작이다.
부교감신경은 심장을 제지, 위장운동을 촉진하는 작용을 하고 혈관을 확장시키고 동공을 축소시킨다. 식은땀과 반대로 더워서 흘리는 땀은 부교감 신경에 의한 작용이다.
(2) 자율신경계와 공기이온
양(+)이온은 교감신경을 흥분시키고 반대로 음(-)이온은 부교감신경을 흥분시킨다.
음(-)이온의 요법은 다음 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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