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최연수 _ C42 대표이사1)
序.
“청자 빛깔에 대한 도공들의 자부심은 정말 대단했다! 아무도 이 빛깔에 만족스러운 이름을 붙이지 못했을 정도였다. 얼핏보면 초록빛이지만, 구름이 많이 낀 날 바다에서 볼 수 있는 푸른빛과 잿빛과 보랏빛 기운이 초록빛 속에 은은하게 흘렀던 것이다. 하나의 청자 도자기에서도 유약이 짙게 고인 오목한 선의 청자빛과 도드라진 새김 무늬 표면에 광택을 내며 흐르는 청자 빛이 서로 달랐다”
린다 수 박, 『사금파리의 한 조각』의 본문에서
재미교포 아동문학가 린다 수 박이 예찬했듯 우리의 도자기는 참으로 특별하다. 한국인치고 우리의 옛 도자기를 한국의 명품으로 꼽는데 주저할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1994년 세계적 미술품 경매사인 크리스티경매에서 한국의 백자 접시 한 점이 308만 달러에 그리고 경기도 광주 분원 제작의 철화백자용문항아리가 자그마치 842만 달러에 경락되면서(1996) 세계 도자기 경매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것이 이를 뒷받침해 주고도 남는다. 무려 100억 원에 호가하는 최고의 명품 중에 명품이 바로 우리의 도자기이었다는 사실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과거의 한국의 도자기는 대단했던 것 같다.
그러나 오늘날의 한국의 도자기는 왜 명품이라고 선뜻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하는가? 오히려 영국 프랑스 덴마크 일본의 도자기는 명품이라고 쉽게 말하면서도 현재의 우리의 도자기 앞에서는 말을 아끼는 이유는 무엇인가?
분명 거기에는 우리가 자신하지 못하는 부끄러움이 있는 것이고, 창조적인 지혜와 다양한 예술정신을 가졌던 우리의 옛 도공의 혼과 기를 이어오지 못한 전통의 단절 때문일 것이다.
어느 유럽 앤틱 전문가의 말을 빌자면 명품은 ‘역사’와 ‘자연’속에서 많은 영겁의 시간과 노력을 통해 만들어지는 산물이라고 했다. 이상할 정도로 유럽의 장인들이 만들어내면 대부분 명품이 된다고 한다. 아마도 명품의 필수조건이 탄탄한 ‘역사’의 기초위에 그 나라만의 바탕색, 천성, 즉 그 나라의 특수성을 추구하면서도 끊임없이 세계적인 보편성을 담아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바로 ‘자연’은 이러한 특수성 안에서 자연스럽게 보편성을 읽게 해주는 명품 필수조건의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선조들도 각 시대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도자문화를 주체적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던 보편성 획득의 노력이 있었기에 결국 청자 상감기법과 조선백자와 같은 우리만의 독자적인 특수성의 한 단면이 가능했던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결국엔 한국 도자기를 세계적인 명품으로 뿐만 아니라 세계 도자문화를 선도하는 역할까지 일궈내는 원동력의 근원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도자기의 원류라고 하는 중국도자기를 고려의 청자로, 조선의 백자로 백미를 다투게 했던 것은 바로 이러한 노력 외에도 그 이면에는 전남 강진과 경기도 광주 분원과 같은 최적의 도자클러스터가 존재하였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다시 한 번 우리의 자랑스러웠던 옛 장인들의 명품 도자문화를 오늘의 현실로, 그리고 내일의 미래로 창조하기 위한 도자산업클러스터의 당면 과제와 발전방향을 연구해 보고, 그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를 다시 한번 점검하는데 목적을 두고자 한다.
도자산업클러스터의 개념
먼저, 현재 처한 국내 도자산업클러스터의 현황 및 문제점을 논하기 전에 산업클러스터에 대한 개념부터 설명하고자 한다.
산업클러스터(Industrial Cluster, 産業集積)란 비슷한 업종의 다른 기능을 하는 관련 기업·기관들(연구개발 기능을 담당하는 대학 및 연구소, 생산 기능을 담당하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 각종 지원 기능을 담당하는 벤처캐피탈과 컨설팅 등)이 일정 지역에 모여 네트워크 구축과 상호작용을 통해 사업전개·기술개발·부품조달·인력·정보교류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도자산업클러스터란 도자라는 특정분야에서의 경쟁 또는 협력관계인 기업, 전문공급업체, 대학 및 연구기관, 도자관련 단체 및 기관, 각종 지원체 등이 공간적·지리적으로 집적하고 긴밀한 상호간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새로운 지식, 기술 및 혁신, 신속한 제품생산, 연계(거래)비용의 절감 등 시너지를 창출하는 결집체를 의미한다.2)
미국 영국 스웨덴 핀란드 등 세계 각국도 지식기반경제시대에 대비하고 새로운 기술 및 지식을 창출하기 위해 산업클러스터를 적극 육성을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통산업의 경쟁력 강화 ▲신산업 형성 ▲고용창출 및 실업해소 ▲도심재개발 등의 경제적 효과를 달성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산업자원부와 문화관광부를 중심으로 산업클러스터가 적극 추진되고 있으며, 특히 문화관광부에서는 지역문화산업의 육성과 낙후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2000년부터 2010년까지 현재 7개 지역클러스터(부천(출판만화), 춘천(애니메이션), 대전(영화, 게임), 청주(학습용 게임, 공예), 광주(디자인, 캐릭터), 전주(소리문화, 디지털영상), 경주(가상현실)를 1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지역문화산업클러스터를 국민소득 2만 불 시대를 달성하기 위한 지역경제의 성장엔진으로 육성하고자 2010년까지 총 6,000억 원(국비 3,000억 원, 지방비 3,000억 원)을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이렇듯 산업클러스터는 국내산업과 지역의 생존전략의 필수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도자산업클러스터의 대표주자 이천·여주·광주지역의 현주소(As-Is)?
한국 도자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이천·여주·광주지역은 정부주도라기 보다는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국내 최대의 도자기 산지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천을 중심으로 한 거대한 도자벨트는 우리나라 전체 도자산업체 수(1,254개)의 67%, 경기도 지역 도자업체 수(907개)의 93%를 점유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3) 또한 2001 세계도자기엑스포 및 제 1,2회 세계도자비엔날레 행사 그리고 매년 도자기 축제도 치러왔지만, 계획만큼 도자산업의 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지 못한 채 답보 상태에 있거나 오히려 타 지역의 축제와 별다를 게 없다는 냉소적인 비판을 받고 있다. 혹자는 이천·여주·광주지역의 도자산업이 이정도의 위기를 맞고 있으니, 다른 지역은 오죽하겠느냐고 울먹이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외국의 어떤 클러스터에 못지않은 역사적인 토대와 외형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전형적인 산업클러스터로 손꼽히는 자동차 정보통신 영화 바이오 등의 클러스터에 비해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바로 그 부분을 명확히 진단해 볼 필요가 있다. 2002년 11월 S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한 「이천도자기 클러스터의 현황과 발전전략」의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열거하고 있다.
이천·여주·광주 도자산업클러스터는 다른 산업클러스터에 비해 ▲산업의 구성요소 역할구분, ▲조직형태, ▲정보/지식의 교류, ▲적합성 측면에서 매우 엉성한 구조를 보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먼저, ▲구성요소의 역할구분 측면에서는 뚜렷한 대표적 VP(Vision Provider)가 아직 부각되지 않고 있으며, 전형적인 SO(System Organizer)를 찾을 수 없으며, SS(Specialized Suppliers)간 연계, 즉 유통망 자체가 낙후되어 있다. ▲조직형태의 측면에서는 산업의 유입(Input)과 프로세스(Process) 산출물(Output)로 이어지는 전 과정이 단순하고 일원화된 단층적 네트워크 구조를 보이고 있어 이 역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정보/지식 교류측면에서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지역의 대학을 중심으로 활발한 산·학협동 프로그램이 운용되어 오고 있으나 현업과 학계 사이의 괴리가 심한 편이다. 마지막으로 ▲적합성차원에서는 산업특성과 조직문화 자체가 보수적, 개인주의적, 감성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어 아직 자기 정체성이 뚜렷한 클러스터 문화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도자산업클러스터의 성공전략?
앞에서 소개된 구조적인 문제점은 상당히 일리 있는 얘기이다. 하지만 아는 것보다 실천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듯이 실제 이러한 지적을 받고도 우리 도자산업클러스터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필자는 지난 10여 년간 테마파크, 부동산 지역개발 및 공예관련 컨설팅 업무를 진행하면서 국내외 산업클러스터의 현황을 살펴본 결과 다음과 같은 성공요인을 발견할 수 있었다.
1. 클러스터는 명품을 만드는 곳. ‘인식’되어야 한다
이천·여주·광주지역은 전국을 대표하는 도자산업클러스터다. 이 클러스터가 강력한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명소화와 명품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명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비싼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명품은 앞에서 언급했듯이 그 지역만의 ‘역사’와 시대의 변화에 순응하는‘자연’을 키워드로 담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들은 너무나 조급한 나머지, 이러한 준비와 인식과정 없이 시장에 대응하다보니 오히려 더 큰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명품을 만들겠다는 생각에서 다시 출발해야 한다. 그러다보면 명품을 만드는 이곳이 어느 순간에 소비자들에게 명소로 자리 잡게될 것이다.
어느 전해오는 우화에 의하면, 어느 젊은 남자가 자기 방에 찾아온 어둠이 너무나 싫어한 나머지 이를 쫓아버리기 위해 외투를 벗어 밤새도록 어둠을 몰아냈다고 한다. 새벽녘쯤 지나 서서히 어둠이 가시자 기쁜 나머지 피곤에 지쳐 잠을 청하게 되었고, 밤 시간쯤 되어 깨어 보니 다시 어둠이 엄습해 와있자. 이를 본 젊은이는 크게 낙망했다고 한다.
바로 이 일화처럼 우리들도 불황을 몰아내기 위해 열심히 나름대로 노력한다고 하지만 마치 이 젊은이처럼 헛된 일에 정력을 쏟고 있지나 않는지 다시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행동은 천차만별의 양상을 가져온다. 아래 예시된 그림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개구리’로, ‘두꺼비’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90˚좌회전 해보면 이제는 ‘말’이라고 답하게 된다. 이것은 단순한 심리적 그림에 불과하지만 국내 이곳저곳 만들어진 도자산업클러스터들을 보면 모두가 이러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 개구리로 보이느냐? 말로 보이느냐? 는 어떻게 보면 사물을 회전시켰기 때문이라기보다는 ‘눈’을 먼저 인식하려는 사람들의 심리때문인 것이다. 바로 사람들의 ‘인식’은 개구리를 말로 바꿀 정도로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국내 도자산업클러스터는 무엇보다도 ‘명품’을 만들어 내는 곳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해야 할 것이다.
2. 클러스터의 완성은 명소화다.
유명한 곳은 험준한 산중에 있든, 가파른 벼랑위에 있든, 수십 리를 걸어가든 고객들의 발길은 끊기지 않는다. 오히려 더 소중하고 값지게 느낀다. 마찬가지로 좋은 클러스터, 명품 클러스터는 입지 탓을 하기 전에 고객과의 명소화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이루어져있는가로 판가름을 하는게 옳다. 고양시공예단지, 이천·여주·광주 도예촌, 경주민속공예촌, 문경도예촌, 조령민속공예촌, 강진고려청자도요지, 계룡산도예마을, 김해도자기마을 등이 얼마나 많은 고객들의 방문을 끌어들이고 있는지를 파악해 보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좋은 클러스터는 고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그 대가로 명소라는 칭송을 얻게 된다. 따라서 클러스터의 완성은 명소화이며, 명소화는 다음과 같은 3단계를 거쳐 발전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 (*아래 분석단계는 경기도 광주왕실도자기를 사례로 꾸며 본 것임)
첫째,▲구매결정단계
① 의미성 : 왕실 도자의 역사성과 정통성을 가진 도자기다
② 연상성 : 최상급의 왕실 도자기를 나도 쓰고 있다.
③ 차별성 : 한국 최고의 명품 도자기다.
둘째, ▲소비단계
① 보편성 : 한국 내 고품격 생활도자기라는 보편성이 존재한다.
② 화제성 : 왕실 도자기의 산실을 직접 체험하고 쇼핑한다.
③ 신뢰성 :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신뢰성이 타제품에 비해 월등하다.
셋째, ▲소비후 평가 단계
① 효용성 : 생활도자기로서, 작품으로서 효용가치가 높다.
② 정통성 : 역사적인 배경을 갖고 있는 명품 도자기다.
이상과 같은 명소성 분석의 툴에 따라 상기와 같은 분석이 이루어질 경우 광주지역은 이천·여주지역과는 뚜렷한 명소성 차이를 갖게 되며, 명품 도자산업클러스터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얻게 된다고 확신한다.
3. 명품의 본고장 이탈리아 사례(제3이탈리아:The Third Italy)에서 배우자.
50인하의 중소기업 비중이 97% 이상인 이탈리아의 경우(우리 도자기 업체와 비슷한 구조)의 클러스터 성공 요인을 찾아보면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안겨준다.
첫째는 ▲효율적인 분업 및 협업체제이다.
기업간 거래비용의 절감을 위해 동종 전문업체들이 운집하여, 기능적으로 상호의존체제를 형성함으로써 분업의 생산성을 제고하고 전문기업간 분업화된 유연 생산체제로 국내외 경제의 경기변동에 탄력적으로 대응이 가능하다.
둘째는 ▲지역적 밀집에 의한 외부효과 발생이다.
분업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상호 근거리에 위치함으로써 기업간 제품 운송비용과 운송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지리적으로 밀집된 동종 기업들이 원자재 공동구매를 통해 생산비용을 절감하고 단지 내 기업들간의 공동마케팅 활동이 가능해 진다.
셋째는 ▲전문인력양성이다.
실습위주의 교육훈련체제를 바탕으로 지역산업단지의 수요에 따라 교육내용을 세분화/전문화하여 필요인력을 탄력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 특히 귀금속 도자기 가구 염색 등 분야에서는 오랜 전통의 도제제도가 기술 및 노하우의 축적은 물론 숙련된 전문인력 양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넷째는 ▲전문인력풀 활용이다.
외부전문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상품기획, 경영회계, 생산 및 유통판매 등 기업활동 전반에서 전문인력 확보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회계전무 컨소시엄을 형성, 전문요원이 20~30개 회원사의 장부 및 회계업무를 전담 처리하고 있다.
다섯째는 ▲수요 대응 능력이다.
유리한 지리적 여건을 배경으로 전문 전시회를 매년 개최함으로써 시장수요 동향을 적극 파악하고, 해외 전문전시회에도 빈번히 참가하여 해외소비자에 대한 판매와 함께 해외소비자 기호변화에 조기 적용하는 체제를 갖고 있다.
4. 산업형태가 단지형태Complex에서 클러스터Cluster형태로 개편되어야 한다.
현재의 국내 도자산업은 앞에서 언급한 대로 인적네트워크의 단절, 지역적 이격성, 정보의 고립성 등 네트워크의 한계성을 가지고 있으며, 아직도 제작과 유통의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수요예측의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 또한 타산업과의 연계화가 취약하며, 정부지원 및 법체계 정비가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못하다. 바로 이러한 한계요인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도자산업을 중심으로 한 연관 관계가 높은 기업, 기관, 학교, 연구소 등이 유기적으로 통합된 클러스터 형태가 절대 필요하다.
우선 클러스터 경쟁력은 클러스터를 구성하는 내외주체가 유기적, 혹은 전략적으로 강력하게 결합하여야 한다.
정부,지자체, 연구기관, 비전제시자 산업의 발전방향 제시
산업종사자 (vision Provider)
도자산업 산업종사자, 기업 시스템통합자 기술통합을 통한
클러스터 (System Organizer) 상품개발
전문서비스업 전문요소공급자 다양한 기술과
(Specialized Supplier) 서비스 제공
그리고 환경변화에 개방적이고 이를 인지하여 대응하는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 클러스터를 구성하는 다양한 주체들이 서로 정보와 인력을 교류하기 위해서는 조직, 문화가 유사성을 가져 의사소통과 협력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생산성 향상을 위해 연구개발과 마케팅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야 하며, 특화, 전문화, 협업이 이루어 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다.
5. 정부나 지자체의 시범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스타클러스터의 길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클러스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각 지자체별로 각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그러나 성공모델이 없어 토지를 조성하고 건물만 지어 기업을 입주시키는 공단식 사고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정책은 또다시 공단만 양산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산발적인 클러스터 육성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하여 스타클러스터의 시범사례를 구축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현재 문화관광부 지역문화관광클러스터 조성이 7개 선정되어 있고, 그중에 공예분야로는 광주시와 청주시에 일부 포함되어 있지만 도자분야는 현재 신청한 지역이 전무하므로 지자체 차원에서 적극 신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클러스터는 지자체가 촉발자가 되어야 성공가능성이 높다. 이천·여주·광주지역을 하나의 벨트로 묶어 도자전문클러스터로 제안해 보자. 옛 장인의 숨결과 과거 명품의 역사를 클러스터로 재현해 보자. 수도권과 인접해 있는 장점을 명품명소의 전당으로 바꾸어 보자. 여기에 스타클러스터 명성에 걸맞는 브랜딩 전략을 함께 펼쳐나가자!
클러스터는 더 이상 유행이 아니라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규모와 혁신능력을 갖춘 신산업발전모델이며, 미래의 생존전략 수단이다.
1)(주)씨사이 대표이사(www.craftabout.com) * 마케팅매니저클럽(www.promarketer.net)
2)문화관광부, 「지역문화산업클러스터 추진계획」, 2003. 10. 22. 보도자료 중에서 발췌
3)자료 : 세계도자기엑스포조직위, 「한국의 도자기 가마 100선」, 2001
※ 별첨 : 도자(공예)산업클러스터 조성시 고려사항
○ 환경분석 및 비전 설정
필요성 및 추진목적
비전 및 개발컨셉
사업환경분석
시장조사 및 분석
○ 유치업종선정 및 육성전략
핵심사업선정
복합지원기능 선정
유치대상 기업의 선정
업종별 육성전략
산업간 육성방안
○ 개략적 개발구상
개발방향설정
주요 도입시설 및 기능
개발 기본 구상
토지이용계획설정
도입시설별 규모검토
○ 클러스터조성전략
도자(공예)산업 유통망 구축방안
생산, 유통센터 설립 및 운영방안
해외 클러스터와 연계화 방안
관광시스템 구축방안
산학협동구축방안
○ 마케팅 전략
전반적인 마케팅 전략
제품(Product) : 제품,서비스 및 인센티브 정책
가격(Price) : 가격정책
유통(Place) : 판매망 및 판매전술
촉진(Promotion) : 광고 및 판촉활동
○ 전반적인 사업추진일정
향후 주요활동 및 일정
주요활동별 지표 (Milestone) 제시
○ 사업채산성 분석 및 재원조달 방안
예상수익 : 총이익 및 경상이익 규모
수익 잠재력
비용구조
손익분기점 : 현금지출보다 현금수입이 많아지는 시기
현금흐름(Cash Flow)
재원조달방안
○ 위험도 및 특수고려사항
당면문제
예상되는 위험요인 및 이에 대한 대응방안
기본전제/가정
기본가정이 달라질 경우의 대응방안
○ 사업추진체계 및 토지공급방안
자료 : 씨사이 문화마케팅 R&D 센터 (www.craftabout.com)
필자약력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졸
중앙대 예술대학원 공예경영관리특론, 강남대 MD과정 강의
현, (주)C42 대표이사
한국공예리더스클럽 사무국장
마케팅 매니져 클럽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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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erazin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