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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 초대형화 추세 ‘가속화’
  • 편집부
  • 등록 2004-10-21 01: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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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평 이상 규모에 헬스·골프연습장·스파·수영시설 등 갖춘 곳 늘어 100~200억원 투자, 크고 화려한 시설로 고객 유치경쟁 가열 찜질방의 초대형화 복합화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들어 개장한 찜질방은 기존의 찜질방들과는 규모에서 그 수준차이가 크다. 대부분 2,000평 이상이며 헬스클럽, 골프연습장은 물론 스파시설이나 대형 수영장을 갖춘 곳도 많다. 상호도 찜질방이나 사우나 불가마 대신 ‘스파’나 ‘랜드’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업체들은 투자규모도 크다. 100억원이 넘어가는 경우는 보통이며 최대 200억원이 투자된 곳도 생겨나고 있다. 서울레저 성공으로 대형화 바람 거세져 찜질방의 대형화는 이미 예견되었으며 현재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상이다. 길음동 서울레저의 성공 이후 앞다투어 대형 찜질방을 오픈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고 이 같은 현상은 올해 들어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규모가 큰 찜질방이 오픈을 하면 그 이후에 오픈하는 찜질방은 기존의 것보다 더 크고 화려해야 고객들에게 주목을 받을 수 있다. 어디어디에 큰 찜질방이 오픈했다는 소식이 돌면 고객이 몰리게 되고 고객들은 자꾸 더 자극적인 것을 원하게 되며 업주들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무리한 투자를 해서라도 대형화 경쟁에 나설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찜질방을 즐겨찾는다는 한 주부는 “크고 화려한 시설에 끌린다. 좋은 시설을 갖춘 찜질방을 다녀온 후 그 곳보다 더 작은 찜질방은 솔직히 가고 싶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이러한 가운데 2~3년 전에 오픈한 1,000평 이하의 찜질방이나 사우나불가마 등은 초대형화된 ‘스파’나 ‘랜드’와 경쟁을 벌이기에 힘이 부친다고 한다. 기존 찜질방의 한 대표는 이에 대해 “동네 슈퍼와 대형 할인마트의 싸움과 비슷한 양상”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경쟁 과정에서 더 큰 찜질방을 오픈해야 하거나 도태되는 것이다. 화려하고 편리한 시설 ‘도심속의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 초대형화된 찜질방의 출현은 서울보다는 경기도나 인천 등지에서 더욱 활발하다. 특히 인천은 최근들어 스파시스, 인스파월드 등이 개장되어 지역주민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울지역도 비싼 땅값에도 불구하고 초대형 찜질방들이 속속 개장되고 있다. 오금동 서울레저나 하월곡동의 월곡건강랜드 등은 규모와 시설이 초대형급이다. 초대형화된 찜질방에 대해 소비자들은 만족을 느끼는 분위기이다. 넓고 화려하고 편리한 시설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소비자들은 높게 평가한다. 특히 주 5일제 근무 등으로 여가시간이 많아진 현대인들에게 가까운 곳에 위치한 초대형 찜질방은 무엇보다도 유익한 휴식, 문화공간이 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부유층이 아닌 서민층도 큰 돈 들이지 않고 최고급 시설을 가족단위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물론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대형화된 찜질방이 화재나 각종 사고에 취약할 수도 있다는 점은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실제로 4~5층 규모의 찜질방에서 사고가 났을 경우 대피로나 비상구가 입구에만 한정될 수밖에 없다는 문제점이 제기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대형 찜질방은 이용자들에게는 도심 속의 휴식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더 크게 더 화려하게’… 찜질방업계 과당경쟁의 악순환 우려 하지만 소비자의 입장이 아닌 업주의 입장에서 보면 찜질방의 대형화가 바람직하기만 한 현상은 아니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찜질방의 대형화는 요즘 들어 업계의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용역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2000평이 넘는 초대형 찜질방의 경우 용역이 약 30개 이상 들어가는데 이는 지나치게 과다하며 따라서 위험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규모가 커지면서 그만큼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피해도 커질 수 있다. 실제로 압구정동 테마파크의 경우 대규모 시설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지만 결국 부도를 냈고 그 이후의 피해는 고스란히 용역업자들에게 돌아갔다. 업계 관계자들이 지적하는 찜질방 대형화의 문제점은 과당경쟁의 악순환이다. 대형화가 심화되면 될수록 현재 중형 규모의 찜질방은 설자리를 잃게 될 것이고 대형 찜질방은 또 다시 더 커진 찜질방에 밀려나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경우 찜질방은 더 이상 개인 운영형태가 아닌 기업형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대기업의 신규 사업아이템으로 초대형 찜질방이 선정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렇게 되면 기존의 찜질방 업주들은 더 이상의 경쟁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존 찜질방, 무조건적 대형화 지양하고 기능성으로 승부해야 한편, 앞으로 찜질방의 대형화는 서울이나 수도권보다는 지방을 중심으로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서울에 비해 다양한 문화 혜택을 누리기 힘든 지방에 초대형 첨단 시설을 갖춘 찜질방을 개장하면 서울에서보다 더 큰 인기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전망을 하는 경우에도 기존 찜질방의 경쟁력 약화는 마찬가지로 지적된다. 따라서 대형화되는 찜질방에 대응할 수 있는 기존 찜질방의 경쟁력 강화방안 마련이 과제로 떠오른다. 이에 대해 녹주맥반석 이영주 이사는 “어차피 대형화가 불가능한 찜질방들은 찜질방 본래 의미의 기능성을 추구하는 것으로 차별화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기존의 찜질방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특화된 자기만의 색깔로 승부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이다. 박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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