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Brad Evan Taylor 건국대학교 디자인문화대학 공예학과 교수
번역 장남숙 도예가, 서울산업대, 건국대 강사
개인적 편린이 자리를 옮겨 기념비가 된다
기념비가 옮겨져 환경의 일부가 된다. 관심의 일회적인 변화로 환경적인 것이 다시 개인적인 것이 된다. 개인적인 오브제가 환경의 일부가 되고 단순한 것이 복합적인 것으로 변하고 그것들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그러한 변화의 순환은 우리가 그냥 스쳐 지나쳐 버리고 말게 되는 진실을 볼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단편적이라고 쉽게 단정지었던 현상을 주의 깊게 관찰했을 때 혼합적인 양상을 발견하게 되고 복잡하다라고 느꼈던 것을 이해하고 난 뒤 얼마나 간단한지를 알게된다. 현상에 대한 진부한 사고를 바꾸었을 때 우리는 더욱 창의적이고 탐험적일 수 있다.
이렇듯 순환할 수 있는 사고로 만들어진 것은 관람자에게 더욱 심오한 예술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촉각을 세워 한 부분에 시선을 주는 순간, 이미 그 덩어리에 의해 압도 당한다. 이러한 예리한 통찰력을 갖는 관람자들은 한 작품을 통하여 그들 자신만의 창의적인 여행을 할 수 있다.
제작자로서 나는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기에 행동으로 옮길 수 있고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으며 그리고 또한 변화를 포용할 수도 있다. 반복되는 비슷한 현상들이 관람자들을 유사한 경험의 띠로 묶어준다. 즉각적인 감명, 혹은 지질이 변화해가는 과정 정도의 지루한 시간을 할애한 조용한 관찰과 더딘 변화의 힘을 과소평가하면 안된다.
나는 재료의 저항에 대한 내 힘의 한계에 도전한다
나는 수없는 실험을 통하여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반투명의 흰색을 골라낸다. 나는 흙의 가능성을 탐험하고, 덩어리의 움직임을 불과 합작하여 지휘한다. 그러나 그 물질들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내가 어떻게 감독해야할지를 잘 알고 있다.
작품들은 보여지고 있는 현상과 내 경험과 그리고 내가 알리고자 하는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다. 너무 부드러워 손가락 사이로 가볍게 밀려나오기도 하고, 번조 후 날카롭고 단단해서 손가락을 베기도 하는 흙에 나는 완전히 사로잡힌다. 그 물질의 가능성 색 냄새 그리고 촉감을 너무나도 사랑한다. 작은 흙 알갱이에서부터 진흙탕까지, 때로는 진흙파이 같아 보이는 둥근 흙덩어리까지도…
도자기는 밀도가 증가하면서 더 단단해진다. 아주 조밀하고 단단하게 구워져 자기질화된 것이 파편이 되고 다시 티끌이 되고 그 순환이 계속된다.
나는 자연에서 영감을 얻는다
나는 재료학 과학 지리학 등 압축된 자연과 공중부유물에 관한 감각을 느끼기 위하여 대지와 대기를 나란히 놓고, 그곳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온다.
내 덩어리들이 존재할 수 있는 여러 다른 단계의 모습으로 완성되기를 계획하며 작업한다. 내가 원하는 결과가 보여지는 그 순간까지 계속해서 밀고 끌면서 그리고 내 덩어리들이 다른 그 무엇으로 변화될 때까지 번조를 계속한다.
나는 지금 흙의 밀도와 부서지기 쉬운 성질의 대비를 주제로 작업을 한다. 번조가 끝난 덩어리들은 자연에 놓여질 것이고 시간이 흐르면서 가장 자리부터 조금씩 침식해가며 더 이상 내가 제어하기 불가능해진다. 그들은 시간의 경험을 하게 될 것이고 나는 이러한 변화들을 지켜본다. 그리고 나는 그 진화의 한 순간을 내 마지막 완성된 작품으로 선택할 것이다.
오브제는 장소에 존재한다
그것들은 그것이 놓인 장소와 긴밀한 관계가 있으며 그것들이 어떻게 보여지는가에 영향을 끼친다. 그 조각품이 인식되어진 순간, 이미 물질적인 교감이 이루어졌고, 그 덩어리에 대한 물질적 교감은 반응에 대한 사고와 감동으로 그 즉시 방아쇠를 당긴다.
그 오브제와의 관계, 그리고 그것으로부터의 반응은 머뭇거림 없이 우리의 몸과 존재의 무게를 자극한다. 신체와 오브제, 장소와의 관계는 조형적 경험에 대한 끊임없는 대화를 만들어 낸다.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고, 조용히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고 신체와 오브제, 그리고 환경의 관계가 확장되고 있는 생각의 사슬에 방아쇠를 당길 때, 그때가 내 작품이 최적의 상황에 있다고 믿는다.
재료들 행위 자연 장소 공간 물질의 본성을 찾으려 배회한다
흙과 유약을 채취하는 장소, 그것을 번조하는 장소 그리고 그들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장소들… 나는 장소에 관한 감각을 모으고 있다. 조각품이 놓여져 관람자들과의 관계가 형성되는 그 실질적 장소에 관한 감각도 모은다. 그 축적된 경험들이 내게 어떻게 정확히 볼 수 있는지를 가르쳐주었고, 그래서 지금은 더 잘 관찰하는 법을 알고 있다.
조용히 그리고 혼신을 다해 집중하는 것이 진정한 관찰의 힘이고 그 관찰이야 말로 내 경이로운 감각의 실체이다.
작가약력
뉴욕 주립 알프레드 도예대학 석사졸업
유타주 공예디자이너 협회 임원
레이슨 공장 / 예술과 산업 프로그램 거주 작가
NCECA 초대작가
세계도자기엑스포 워크숍, 레지던스 초대작가
유타주 솔트레이크 엑스포센터에 설치작업
현, 건국대학교 도예학과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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