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용 격벽 유리재료 국산화 공로 인정, 8월 중소기업부문 수상자로 선정
핵심소재 국산화로 국내 PDP산업의 경쟁력 제고 높이 평가
대주전자재료(주) 정경원 기술연구소장이 과학기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주관하는 ‘이달의 엔지니어상’ 8월의 중소기업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정경원 소장은 플라즈마 디스플레이패널(PDP)의 핵심재료인 격벽 유리재료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각종 세라믹 파우더를 개발하여 국산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되었다고 과기부에서는 밝혔다.
격벽 유리재료는 PDP의 후면 유리기판에 100미크론 간격으로 격자를 형성하여 수백만개의 셀을 만드는 구조재료이다. 각 셀에는 자외선을 쏘이면 빛을 내는 형광물질을 담게 되며 전기신호가 발생하면 해당 셀에서 빛을 발하게 된다. 셀의 모양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단단해야 하며 PDP 유리기판 제조공정 중에 많은 열처리가 가해지기 때문에 특별한 열팽창 계수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기술적 어려움으로 인해 격벽 유리재료를 그 동안은 일본에서 전량 수입해 왔으나 대주전자재료 정경원 소장의 개발 성공을 통해 국산화가 이루어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PDP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있는 실정에서 핵심재료의 수입으로 대일의존도가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대주전자재료의 격벽재료 개발 성공은 국내 PDP 업체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초기시장 점유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갖게 했다. 실제로 기술 개발로 2000년에 200,000원/kg에 달하던 일본 제품의 가격이 국산화에 의해 100,000원/kg, 2001년에 40,000원/kg, 2002년에는 30,000원/kg의 수준으로 가격을 낮추었고 이에 따라서 PDP의 원재료비가 낮아지는 효과를 거두었다. PDP의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삼성SDI에 2002년 60ton, 2003년 220ton을 공급하였고, 2004년에는 600ton의 공급이 예상됨에 따라서 연간 약 160억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얻고 있다. 앞으로 PDP 생산량이 현재보다 약 3배 정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러한 수입대체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업계에서는 PDP와 같은 디스플레이 산업의 흐름을 바꾸는 전환기에서 개발 초기부터 국산화에 접근하여 양산 초기에 국산 재료가 적용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획기적인 것으로, CRT, LCD 등 전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는 국내 기업에 대해서 좋은 선례를 남긴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개발된 격벽재료는 균일한 산포도와 안정적인 소성 특징을 가짐으로써 100%에 달하는 수율을 달성하기도 했다.
정경원 소장은 연세대학교 세라믹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지난 91년부터 대주전자재료에서 다양한 세라믹파우더 및 전자재료를 개발해 왔다.
한편, 대주전자재료는 지난 2001년부터 PDP에 사용하는 격벽용 유리재료를 양산하여 현재 국내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다. PDP의 대형화, 고급화가 가속화에 힘입어 PDP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격벽재료의 수요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朴美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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