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오타구 산업클러스터 기업간 협력 네트워크 벤치마킹
반월·시화단지 부품소재클러스터 기술자립형 기업 구축·산학연 협동 강화
부품·소재통합연구단(단장 주덕영)은 일본의 대표적 중소기업 집적단지인 동경도의 오오타구(大田區)산업클러스터를 방문, 이들의 기업간 협력 네트워크 노하우를 우리나라 산업환경에 맞게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술자립형 영세기업 집적단지 오오타구
산업클러스터-산학연 모임 연구회 ‘활발’
일본 오오타구 산업클러스터는 3~50명 규모로 된 약 5천 5백여 개의 탈하청·기술자립형 기업들이 모인 집적단지다. 이들은 각자 보유한 기술을 상호 연계하고 지적공동소유, 기술 비밀유지 등 기업간 네트워크 협력 체계를 구축해 오고 있다.
부품·소재통합연구단 이덕근 소장은 “오오타구 산업클러스트의 성공요인 중 하나로 동경대학의 활발한 연구개발과 동경공업대학의 기술력, 게이요대학의 비지니스 경영의 삼각체제로 인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대학교수, 사장, 엔지니어들이 모여 연구회를 조직해 연구개발에 몰두하는 것도 또 하나의 성공요인이다”라고 설명했다.
반월·시화단지 환경에 맞춘 기술자립형
기업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
오오타구는 영세한 기업들이 모여 있고 수도권 지역에서 부품·소재를 생산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반월·시화단지와 비슷하다. 따라서 일본 오오타구 산업클러스터 기업간 네트워크 협력 체계를 우리나라 산업 환경에 맞게 변형하여 도입해야 할 것이라고 한다.
이덕근 소장은 “앞으로 3~5년 내에 들어올 값싼 중국 부품·소재에 대비해 기술자립형 기업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라며 “더 이상 기업 혼자 힘으로는 살아남기 힘든 산업 구조가 형성될 것이므로, 기업간 기술 복합화·융합화를 이끌어 낼 네트워크 협력이 시급한 때”라고 덧붙였다.
부품·소재통합연구단은 완제품을 생산하는 대기업과 부품·소재를 생산하는 중소기업간 협력관계, 부품·소재업체간 협력 그리고 기반기술을 보유한 공공연구소 및 대학과 부품·소재기업간 협력 등 부품·소재 산·학·연 협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반월·시화단지의 동종업체들이 협력해 연구회 등 다양한 노력을 시도할 때마다 아낌없이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품·소재산업 세계적 도약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 강화할 것
앞으로 부품·소재통합연구단은 부품·소재산업의 세계적 도약을 위해서 반월·시화단지 부품·소재클러스터 약 2천여 개의 기업들 중에 경쟁력을 갖춘 10%의 우수한 기업만을 선정해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나머지 부품·소재클러스터의 기업들이 골고루 성장할 수 있도록 해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한 기술자립형 집적단지를 형성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소재·부품통합연구단의 ‘선택과 집중’ 전략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덕근 소장은 “일본 오오타구 산업클러스터 이외에도 기업간 네트워크 협력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동오사카, 기타규슈에 방문해 그들의 성공 노하우도 분석할 예정”이라며, “우리나라 부품·소재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오오타구 기업들의 진지한 태도와 마음가짐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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