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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근 백자전
  • 편집부
  • 등록 2004-09-18 0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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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7.6 - 2004.7.31 미국 뉴욕 통인화랑 백자 투각의 완벽한 예술세계 글 김현정 _ 통인옥션갤러리 큐레이터 전성근의 백자는 조선백자의 수려함과 검소한 미의식을 그대로 담아 조선백자를 전승하면서, 현대의 세련미와 더불어 투각을 이용한 도시적인 심플함을 보여준다. 투각에 의해 만들어진 공간은 도자기의 무한한 세계를 내포하고 있다. 작가는 물레 위에서 넉넉한 항아리를 만든 후에 그 부드러운 평면을 날카로운 칼로 공간을 나눈다. 문양이나 그림을 칼로 춤을 추듯 조각하고 자연스럽고 능숙하게 구도를 잡아 나간다. 그 그림과 문양 작업의 주된 모티브는 한국인의 기개를 담은 좌청룡, 우백호를 비롯하여 모란 매화 동백 연꽃에서부터 칠보문양에 이르기까지 섬세한 동식물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작업은 대부분이 칼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고도의 기교만이 아닌 자연의 생명을 그대로 느끼게 하며, 고난도의 테크닉을 통해서 소박하고 아름다운 우리의 전통 문양들을 효과적으로 부각시켜 최종적으로 ‘입체예술’로 승화시킨다. 작품 하나의 조각 시간만도 일주일에서 열흘이 소요된다고 하는 그의 작품은 오랜 훈련과 정신의 집중만이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임을 가슴으로 느끼게 한다. 한국에서도 보기 드문 백자 투각작품은 작가의 섬세한 손길과 꾸준한 장인정신이 아니면 탄생하기 어려운 작품들이었다. 이번 전시는 한국 도자기에 깊은 애정과 지식을 갖춘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성근 작가의 작품 감상 후 전통 백자에서 느껴졌던 고귀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생동감이 느껴지는 투각을 보면서 작가의 부단한 공력에 큰 감동과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20년간 도자 공예로 외길 인생을 걸어온 전성근 작가는 이 전시로 백자 투각의 완벽한 예술을 세계에 보여 주었다.더불어 많은 미국의 도예가들에게 테크닉로써의 공예의 완성도를 느끼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투각조각을 통해 백자의 결정체를 보여 준 전성근 작가가 우리에게 어떠한 작품을 선보일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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