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루는 일본어의 동사 飾る로 ‘장식하다, 꾸미다, 의미있게 하다, 놓아두다, 빛내다’ 등의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전시 주최측은 “미(美)와 용(用)의 경계가 불분명한 현대공예의 의미로서 더이상의 수식어가 필요없는 공예적인 단어라 여겨져 전시의 제목으로 선택하게 되었다”고 전한다. 카자루전은 제목이 갖는 의미에서 평범하지만 개인의 일상생활을 기저로 하는 공예성에서 단순하지만은 않다. 서로 다른 문화양식을 배경으로 생활하며 작업하는 작가들은 같은 물성을 지닌 재료라 할지라도 자신들만의 고유한 통로에 의해 표출 될 수 밖에 없는 문화의 현 주소이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해 가는 디딤돌이 된다.
2004년 공예문화진흥원의 기획공모전에 당선된 〈카자루 전〉은 올해로 두 번째 전시로 지난 2002년에 갤러리 블루의 기획 초대전으로 시작됐다. 지난 전시 이후 친분을 맺게 된 한국과 일본 작가들이 지속적으로 교류해 왔고, 일본 측 작가들의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과 한국에서의 전시에 대한 의사표현에 의해 다시 전시를 개최하게 됐다.
최초의 일본 측 작가섭외는 무사시노 미술대학의 대학원을 졸업 후 아리타의 도자기 회사의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재일작가 노진주씨에 의해 무사시노 출신 중 도자 금속 목공예 유리 플라스틱등 다양한 전공의 공예가들과 한국의 공예가들로 구성됐다. 일본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는 청년작가들로서, 도예가 노진주와 카와사키다카코를 비롯해 목공 유리 금속 등의 작가 7명이 참여한다. 한국 측의 작가는 도자 금속 유리공예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국제 교류에 적극적인 교류에 동참 하고자하는 공예가들이다.
카자루전은 순수한 민간 차원의 교류로 서로의 너무나 다르고도 닮은 문화와 사회적 분위기 가치관 등에 대한 공감하고 서로 작업세계 이해하는 데에 의의를 두고 있다. 향후 도쿄에서의 전시도 거론되고 있으며 꾸준히 신진작가를 영입할 것이다.
일본 측 참여작가 테이 케이신, 소노베 히데노리, 나가이 가나코, 카키모토 게이코, 하마사카 나오코, 사이토 나오코, 카와사키 타카코, 노진주
한국 측 참여작가 김준용 안민식 신혜림 최서윤 류천욱 심현석 변규리 심지수
‥02-733-9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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