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데코레이션 홍종숙 _ 테이블데코레이터
글+사진 서희영 기자
도자기 협찬 진인철 _ 도예가
무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리는 여름
8월 초, 말복이 지나면 더위도 한풀 꺾이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벌써 가을 분위기를 내는 건 시기상조인 것 같고,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테이블을 세팅했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여주인공 다림은 20대 초반 주차단속요원이다. 불법 주차 차량의 사진을 찍어 정원이 운영하는 초원사진관에 필름을 맡긴다. 다림이 입고 나왔던 유니폼의 갈색을 기본으로 남자주인공 정원이 운영하던 사진관의 이미지를 센터피스에 장식한 필름으로 곁들였다. 시원한 삼베소재의 테이블보위에 진인철 도예가의 투박한 그릇이 잘 어울린다. 비오는 날 좁은 우산 아래 어깨를 부딪치며 걷는 장면과 두 주인공이 처음 만났을 때와 놀이동산에 놀러갔을 때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는 장면을 떠올려 본다.
도자기를 협찬한 진인철 도예가는 원광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이천에서 작업 중이다. 독특한 빛깔의 유약을 사용한 투박한 접시와 다양한 모양의 병들이 고루하지 않으면서 차분하다.
토마토 샤베트
토마토엔 피로를 풀고 신진대사를 돕는 비타민C, 지방의 분해를 돕는 비타민B, 항산화 역할을 하는 리코펜,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는 루틴 등 몸에 좋은 다양한 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식품영양학자들은 하루에 토마토 두개 정도만 섭취하면 1일 필요한 비타민 권장량의 대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몸에 좋은 토마토를 시원하고 맛있는 샤베트로 만들었다. 만드는 방법은 토마토에 꿀(토마토의 비타민B 성분은 설탕과 함께 섭취하면 소화흡수가 방해된다)을 넣고 믹서에 갈아 냉동실에 얼리기만 하면 된다. 단단하게 얼기 전에 다시 믹서에 갈아서 얼려주기를 반복하면 좀 더 부드러운 샤베트가 된다.
통째로 얼린 토마토의 속을 파내고 토마토 샤베트를 채우고 바질잎(허브의 일종 토마토와 잘 어울려 파스타 요리에 두루 사용된다)으로 장식했다.
테이블데코레이터 약력
서울산업대학교 도예학과, 동 대학원 졸업
숙명여자대학교 디자인대학원 테이블데코레이션과정 수료
경주 떡과 술잔치 테이블세팅 참가
현, 대불대학교 강사, 여주대학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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