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8.11 - 2004.8.17(1부 전시)
서울 관훈동 한국공예문화진흥원
2004.8.12(세미나)
경기도 광주 영은미술관 세미나실
2004.8.20 - 2004.9.5(2부 전시)
경기도 광주 영은미술관
글 박기열 _ 도예가
전의 역사
지난 10여년 간 일본의 시가라키와 교토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도자그룹 시드(SEED)는 조형 도자 전시 전을 통해 현재까지 일본 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전시 는 시드그룹을 중심으로 시작해 현재는 점차 일본 전역의 도예작가들로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이는 조형 도자 작업을 발표하는 젊은 작가들의 기량을 가늠할 수 있는 무대이며 실제로 그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은 이미 일본 현대 도예계의 주목을 받고 있거나 해외 유수의 공모전에서 수상하는 등 많은 결실을 맺고 있다.
1990년대 초 몇 명의 한국 작가가〈CONTACT〉전시에 합류하게 됨으로써 <한 ·일 청년 작가 교류전-CONTACT>가 완성됐다. 여기에 동참한 한국작가들은 현재 한국 조형도자 역사의 일면을 장식하는 거목들로 성장했으며, 이들로부터 최근 젊은 작가들로 세대 전환이 이루어졌다. 일본 역시 비슷한 시기에 세대의 전환을 맞이해, 지난 2002년 한국 측 젊은 작가들이 본격적으로 합류하게 되면서 교류전은 또 다른 모색을 시작한다.
교류전의 의의
1950년대를 기점으로 미국을 선두로 한 도예계는 전통적인 공예관으로부터 탈피해 점토를 새로운 표현 매체로 다루려는 움직임을 갖게 된다. 각 나라마다 이러한 사고의 전환을 토대로 작가들의 끊임없는 시도들이 지속돼 왔다. 현대도예를 대표하는 이러한 움직임은 국가적 문화적 민족적 특성을 강하게 내포하면서도, ‘동시대’라는 현대적인 공감대를 간과할 수 없다. 일본은 한국에 비해 짧은 도자 역사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동시대적인 현대 도예의 태동은 먼저 일어났다. 도예에 대한 전 국민적인 애정과 열정은 현재 일본 도예문화의 기틀이 됐다. 반면 한국의 경우 오랜 도자 역사로 인해 일본에 비해 선진 문화였으며 현대도예의 역사는 다소 짧지만 전통으로부터 기인한 감각과 재능 그리고 열정은 현대의 작가들에게 내재되어 큰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지리적으로 비슷한 위치면서도 서로 다른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는 양국의 상황을 감안할 때 현대라는 공통된 감성 속에서 흙이라는 매체를 통해 열정을 표출하는 젊은 작가들의 교류는 조심스러우면서도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전시의 기대효과 및 목적
<한·일 청년 작가 교류전-CONTACT>는 30대의 젊은 작가들이 주축이 되는 교류전이다. 또한 짧게는 10년 후, 길게는 그 이상의 기간과 영향을 기대하는 전시이자 현대 도예의 중심축에 있는 조형 도자의 정체성을 모색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이는 조형 도자에 대한 인식 재고와 두 나라의 현대 도예 전개 과정을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며 연령에 제한을 둔 젊은 작가들의 참신한 사고력과 힘 있는 조형세계를 감상할 기회를 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도예의 현주소를 바로 알고, 나아가서 한국 현대도예의 특성을 함께 비교해 볼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간 한국 작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친분과 이해를 쌓아 온 전을 통해 양국 조형 도자의 흐름과 전망을 조명해 보고자 한다.
전시형태
지금까지의 <한·일 청년 작가 교류전-CONTACT>는 일본에서 주로 개최되었으며, 2002년부터는 사가현립근대미술관과 시가라키 전통 산업회관의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또한 전시 기간 중 토론회 형식의 세미나를 열어 전시된 작품을 통해 양국 작가간의 의견을 교류했다. 2004년 한국에서의 전시를 기획함으로써 본 전시는 격년으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개최하는 형태로 나아간다. 이번 전시는 일본의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한국공예문화진흥원, 재일한국민단, 경기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진행된다.
참 여 작 가
■ 일 본
岡野 昭吾(Shogo Okano) 安藤 久仁子(Kuniko Ando) 山田 浩之(Hiroyuki Yamada) 宮部 友宏(Tomohiro Miyabe) 中田 ナオト(Naoto Nakada) 橘 功一郞(Kouichirou Tachibana) 高山 博信(Hironobu Takayama) 高井 雅代(Masayo Takai) Ken aoki 등 10명.
■ 한 국
강경연 김선정 김은정 최지만 박기열 김진경 윤주일 안민성 심지수 남정임 정소진 조수정 여경란 이동근 이재준 서희수 등 1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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