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기술을 활용해 디스플레이 등 정보통신 부품에 쓰이는 미립자 소재를 단일 공정으로 대량 제조하는 기술이 국내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인하대 최순자 교수는 과학기술부 국가지정연구실(NRL)사업의 지원을 받아 균일한 크기(1~10마이크론)로 이뤄진 마이크로 고분자 화합물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미립자 화합물은 둥근 알갱이 형태로 된 고분자 소재로 LCD 기판 사이에 전기를 통하게 하는 도전필름(ACF)을 비롯 디지털프린터 토너, 전자종이, 반도체, 나노 패터닝 등에 주로 사용된다. 그동안 일본 업체가 원천 제조기술을 갖고 있어 삼성 LG 등 국내 제조사들은 매년 수백억원 이상을 들여 이 소재를 수입해왔다.
최 교수팀은 분자량과 입자크기에 연속성을 갖도록 하는 리빙라디칼 합성법을 활용해 복잡한 공정을 필요로 하는 기존 외국기업의 제조법과 달리 간편하고 경제적인 방법으로 높은 균일성과 안정도를 가진 미립자 소재를 생산했다. 이 기술을 상용화 하면 도전필름용 소재의 생산가를 기존보다 10분의 1로 줄일 수 있으며 디지털프린터용 토너 소재의 생산가도 3분의 1가량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최 교수는 설명했다. 최 교수는 “이번 제품 개발로 이방성 도전필름용 미립자 소재의 경우 연간 2백억원 가량의 수입대체 효과가 예상된다"며 “2백억달러에 이르는 세계 디지털프린터용 토너 시장에서도 상당한 수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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