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타·TDK 등 일본 유수 부품업체들이 독점해온 휴대폰용 표면실장(SMD)형 파워인덕터 시장에 국내 두 중소 부품업체가 각기 다른 신제품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파워인덕터 국산화의 선봉을 자처한 두 회사는 쎄라텍과 아비코전자로, 쎄라텍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적층형 파워인덕터를 앞세워, 아비코전자는 세계 최소형의 권선형 파워인덕터로 이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아비코전자(이종만 www.abco.co.kr)는 지난 3월 개발한 세계 최소형 3010(2.8×2.8×1mm) 파워인덕터가 삼성전자·LG전자·팬택앤큐리텔 등 국내 주요 휴대폰업체들에서 순조롭게 승인절차를 밟고 있어, 이르면 오는 8월경에는 휴대폰에 채택돼 상용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일본업체들이 공급해온 3012(2.8×2.8×1.2mm) 제품보다 두께가 0.2mm 얇은 이 제품은, 특히 장착부위가 되는 DC·DC 컨버터에 붙는 다른 SMD 부품들의 두께가 대부분 1mm 이하여서, 국내 휴대폰업체가 채택할 경우 가격적인 이점과 더불어 DC·DC컨버터의 두께도 다소나마 줄여줄 수 있을 전망이다.
쎄라텍(대표 허상 www.ceratech.co.kr)도 작년 9월 개발한 적층형 파워인덕터를 0.8mm 두께로 수 종의 시제품을 제작·배포, 국내는 물론 대만·일본·미국의 전자부품 모듈업체들과 제품승인 및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쎄라텍은 글라스와 페라이트 소재를 동시 소성가공하는 자체 특허기술을 활용해 기존에 권선형으로만 제조되던 파워인덕터를 자동화 양산 및 소형화에 유리한 적층형으로 구현했기 때문에, 일단 상용화해 성능을 인정받기만 하면 기존 권선형을 빠르게 대체하며 시장을 주도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쎄라텍 측은 적층형 파워인덕터의 본격 상용화 시기를 올 연말이나 내년 초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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